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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세전혼-1215화 (1,215/1,498)

1215화 의심할 것이다

"물러가자!"

거물들은 가슴이 서늘해졌다.

그들은 저도 모르게 상고의 금술과 여러 가지 수단을 드러내 엄청난 속도로 떠나갔다.

쿠쿠쿠쿵-!

세상이 이대로 무너질 것 같았다.

규칙의 큰손은 부서졌다.

천지를 흔드는 강기가 상고의 재난처럼 사방을 공격했다.

거물들은 폭풍우 속의 돛배처럼 언제든 파묻힐 것 같았다.

"어떻게 된 거지? 대진이 어떻게 이렇게 강한 위력이 있지? 방금 비월여제와 진남이 공격할 때 분명히……."

영야천존은 표정이 굳었다.

진남의 눈에도 놀라움이 드러났다.

비월여제와 함께 공격할 때 그는 쉽게 얻을 수 없을 거란 걸 알고 일부러 무주궁도를 비월여제에게 주었다.

대진이 풍기는 위력은 그들의 등급을 훨씬 초월했다.

그런데 왜 좀 전에 그들이 공격할 때는 대진의 위력이 고작 그 정도였을까?

크라아아앙-!

포효소리가 연달아 울려 퍼졌다.

놀라운 광경이 펼쳐졌다.

용 대부분은 사람들을 무시하고 하늘로 솟아올랐다.

엄청난 속도로 하늘 끝으로 날아올라 용발로 세게 내리쳤다.

대도가 흔들리고 방원 몇백만 리의 천지가 동시에 부서졌다.

끝에 커다란 구멍이 생겼다.

제삼십이소선역에 속한 기운이 구멍으로 들어왔다.

나머지 용들은 한데 엉켜 다섯 개의 형상 앞에서 용모양 제단을 이루었다.

제단에서 뿜어져 나온 금빛이 구멍으로 날아갔다.

"이건…… 천제지주의 세상에서 벗어난 건가?"

진남은 경악했다.

"쫓아가자!"

비월여제는 진남의 어깨를 잡고 엄청난 검광으로 변해 뒤를 따랐다.

* * *

그 시각, 제삼십이소선역.

열 개의 달이 나타나자 분위기가 조용히 변했다.

무겁고 답답했다.

"응? 천제지주는 어떻게 된 거지?"

거물들은 무언가 느끼고 평원을 바라봤다.

허공에 떠 있던 천제지주가 눈부신 빛을 뿜었다.

빛은 매우 혼란스럽고 크게 흔들렸다.

"설마 금제를 앞당겨 풀었나?"

태고금기는 안색이 어두워졌다.

쿠웅-!

벼락이 내리쳤다.

천제지주에 금이 가고 용모양 제단이 솟아올랐다.

제단은 엄청난 속도로 커졌다.

눈 깜짝할 사이에 만 장 되는 제단이 하늘에 나타났다.

다섯 개의 가부좌를 틀고 앉은 형상들이 사람들 앞에 나타났다.

"이건……."

여러 세력의 거물들, 묵사, 무천마군 등은 모두 깜짝 놀랐다.

그들은 믿을 수 없었다.

"어떻게 된 거지?"

태고금기는 벼락이 내리친 것처럼 머릿속에 웅웅 소리가 났다.

그는 넋을 잃었다.

'어떻게 주령이 다섯 개이지? 그중 세 개의 주령은 삼장장이 변한 것이고 아직도 환생 중이라고?'

아직 끝난 것이 아니었다.

용 모양의 제단에서 엄청난 흡입력이 뿜어져 나왔다.

방원 몇십만 리의 깨끗한 선의가 희미한 용으로 변해 안으로 들어갔다.

선의가 변한 용이 한 마리 들어갈 때마다 제단에서 뿜어져 나오는 빛은 점점 더 눈부셨다.

마지막에 제단은 열한 번째 달처럼 사방의 천지를 환하게 비췄다.

쿠웅-!

방원 몇십만 리 되는 곳의 높이가 몇십만 장 되는 큰 산이 절세의 일격을 맞은 것처럼 부서졌다.

커다랗고 깊이를 가늠할 수 없는 구덩이가 나타났다.

슉-!

파란빛이 깊은 곳에서 솟아올라 빠르게 제단 부근으로 날아왔다.

오래된 부채였다.

부채에는 신비한 문자들이 쓰여 있고 뭇 새들이 봉황의 뒤를 따르는 그림이 그려졌다.

부채는 부챗살이 부러졌지만 위압은 엄청났다.

상고문도지기였다.

전에는 천존이 다루던 것이었다.

쿠쿠쿠쿵-!

부채가 나타난 건 징조였다.

짧은 시간에 다른 곳의 큰 산들이 부서지고 호수가 증발하고 여러 가지 빛이 솟아올랐다.

상고문도지기도 있고 단약, 경서, 옥간 등도 있었다.

매우 기이했다.

그중 한 상고금지에서 흰빛이 솟아올랐다.

빛은 몸이 반쪽인 해골로 변해 제단에서 멀지 않은 곳에 떨어졌다.

해골에서 풍기는 위압에 대도마저 떨렸다.

가까운 곳에 있던 주재 거물들도 긴장하고 압력을 느꼈다.

"천…… 천존의 시골이다!"

칠 대 천존가문 중 한 개인 허씨 가문의 두 주재 등급의 거물들은 손을 부들부들 떨었다.

"이렇게 많은 지보가 나타나다니!"

여러 세력의 거물들은 모두 눈이 휘둥그레졌다.

마치 그들이 천존의 무덤을 헤친 것 같았다.

"진짜 생각지도 못했다. 창이 삼장장의 영혼과 주령을 융합시켜 환생시키려 하다니. 삼장장도 재미있구나. 이렇게 많은 지보는 그들이 융합할 때 임시 설치한 것이겠다."

묵사는 감탄했다.

그는 기분이 좋았다.

그는 창에게 악감정이 없지만 호감도 없었다.

창은 부하인 태고금기 때문에 일을 망쳤다.

그때, 또 한 개의 빛이 천제지주에서 날아 나왔다.

비월여제가 진남과 함께 놀라운 방식으로 사람들 앞에 나타났다.

그녀는 많은 지보들을 보고도 놀라지 않았다.

여전히 다섯 개의 형상을 바라보며 손으로 앞을 내리쳤다.

방원 몇십만 리의 천지에 큰 변화가 발생했다.

"비월, 계속 나와 경쟁할 것이냐?"

위엄 있는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영야천존 그리고 황운주재 등 거물들의 형상이 작은 구멍에서 나타났다.

천지가 시커메졌다.

열 개의 달에서 뿜어져 나오는 빛도 어둠을 뚫지 못했다.

방원 몇백만 리의 천지가 엄청난 위압에 눌려 혼란스러워졌다.

주경 강자가 이곳에 있었다면 아마 중상을 입었을 것이었다.

"선배님들, 여러분, 어서 손을 써 세 개의 희미한 형상을 죽이고 다른 두 개의 주령을 빼앗읍시다! 얻지 못하더라도 죽여야……."

진남은 빠르게 명초노조, 능황노조, 청옥주재, 쌍도노조 등에게 신념을 전하고 다섯 개의 형상에 관해 설명했다.

"반드시 한 개를 죽여야 한다."

황운주재 등 거물들도 빠르게 왕씨 가문, 이씨 가문, 정씨 가문 등 세력의 거물들에게 신념을 전했다.

"우리는 싸움에 참가할 필요 없다. 천존의 잔해만 얻으면 된다!"

허씨 가문의 두 거물들은 마음을 정했다.

"공격합시다!"

다섯 개 셀 시간도 안 돼 제삼십이소선역 전체가 발칵 뒤집혔다.

여러 세력들이 드러낸 상고문도지기들은 모두 천지를 흔드는 위압을 드러내 허공을 부쉈다.

주재 등급의 거물들은 엄청난 힘을 드러냈다.

심지어 주재 거물을 순식간에 용 모양 제단이 있는 곳에 도착했다.

쿠쿠쿠쿵-!

상상할 수 없는 싸움이 아무런 징조 없이 앞당겨 시작되었다.

능력이 강한 자가 제삼십이소선역 밖에서 동술을 드러내 내려다봤다면 제삼십이소선역의 동쪽이 열 개 셀 시간도 안 돼 무너진 걸 보았을 것이었다.

천지의 대도와 규칙가 질서가 엄청난 힘에 강제로 파괴되었다.

대상계에서 가장 최고급의 싸움이었다.

"주인님, 좀만 기다리십시오. 우리는 가장 중요한 순간에 손을 쓸 것입니다!"

묵사는 신념을 전하고 천천히 두루마기를 풀었다.

무천마군은 목을 돌리고 싸울 준비를 했다.

그들 뒤의 마영들은 눈이 시뻘게졌다.

짙은 흥분과 죽이려는 의지가 현실로 다가왔다.

황보일맥은 예전의 싸움이 끝난 후 대상계에서 완전히 사라졌다.

몇만 년 동안 한 번도 나타난 적 없고 수단을 드러낸 적 없었다.

그들은 황보일맥의 전부가 아니었다.

삼 할도 안 되었다.

하지만 이건 그들의 첫 번째 싸움이었다.

그들이 나타나면 사람들은 황보일맥이 아직 남아있다는 걸 알게 될 것이었다.

사람들이 발견하지 못한 것이 있었다.

하늘에 걸린 달들은 노란색을 띠었다.

하지만 그것들이 드러낸 달빛은 어느새 옅은 붉은색으로 변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붉은색은 점점 짙어졌다.

마치 무상의 거물이 혼란스러운 소선역에 붉은색 천을 덮은 것 같았다.

"강고지수(降古之手)!"

엄청난 대전에서 가장 눈에 띄는 건 영야천존이었다.

대상계의 제일인인 영야천존은 자신의 강세를 드러내 한꺼번에 주위의 강자들을 만 장 너머로 물리쳤다.

그리고 천존 강자가 스스로 만든 비술을 드러냈다.

그의 오른손은 시커메졌다.

인파와 강풍, 의지를 뚫고 삼장장의 주령에 떨어졌다.

그는 한꺼번에 다섯 개를 가져가려 했다.

하지만 여러 세력이 모여들자 차선을 선택하고 세 개만 가져가려 했다.

"꿈 깨시오!"

황운주재, 멸상주재, 단목주재 등 거물들은 동시에 손을 써 여러 가지 원고의 수단을 드러냈다.

그중에는 천존비술도 적지 않았다.

영야천존의 공격은 매우 강했다.

하지만 버티지 못하고 빠르게 부서졌다.

다른 세력의 거물들은 마음이 통하는 것처럼 모두들 영야천존을 주시했다.

거물들은 엄청난 공격을 퍼부었다.

"연합하여 나를 상대하려고?"

영야천존은 안색이 어두워졌다.

'그동안 주재들 중은 모두 나를 깍듯하게 대했다. 그런데 이제 감히 나를 공격하다니?'

몇만 년 전의 영야천존이라면 높이 올라갈수록 외롭다는 걸 잘 알았다.

실제로 지금 그는 혼자였다.

때문에, 진짜로 위험에 부딪히자 사람들이 그를 누르려 했다.

그를 눌러야만 다른 사람들은 기회가 있었다.

쿠쿠쿠쿵-!

영야천존은 절세의 신위, 암야규칙지력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이미 모든 곳을 덮었다.

마치 동역의 원래의 천지규칙을 대체하려는 것 같았다.

그의 밤이 아무리 어두워도 여러 세력의 주재 거물들은 자신들의 빛을 반짝거렸다.

마치 컴컴한 밤의 별처럼 눈부시고 완전히 덮을 수 없었다.

영야천존은 안색이 바뀌고 속으로 욕설을 퍼붓고 뒤로 몇만 장 물러갔다.

그에게서 풍기는 기운도 삼장장의 주령 중 한 개만 가리켰다.

그는 바보가 아니었다.

만약 이대로라면 그와 여러 세력의 싸움으로 될 것이었다.

그렇게 되면 손실이 크고 모든 노력이 헛수고가 될 것이었다.

슉-!

방어하고 있던 황운주재 일행, 이백성 일행, 정적 일행은 공격으로 바꾸었다.

절세의 끝이 뾰족한 칼처럼 용모양 제단에 박혀 나머지 두 개의 삼장장의 주령을 겨누었다.

싸움이 폭발하는 순간 왕씨 가문과 이씨 가문, 정씨 가문과 묘문은 연합하기로 결정하고 최강의 수단을 드러내 삼장장의 주령을 한 개 얻으려 했다.

다른 세력들은 암암리에 연합했다.

"대나천지술(大?天地術)!"

황운주재는 법인을 만들었다.

한 개의 삼장장의 주령의 몸에 무형의 파동이 일었다.

암암리에 대도의 손이 다가와 그것을 이 천지에서 데려가려는 것 같았다.

이때 검광이 어디선가 날아와 그것을 산산조각 냈다.

황운주재는 눈빛이 사나워졌다.

긴치마를 입은 비월여제가 검을 들고 다가왔다.

그녀의 뒤에는 진남과 삼 대 무상도통의 거물들이었다.

세력이 매우 방대했다.

마치 절세의 용 같았다.

용 머리는 비월여제였다.

쿠쿠쿠쿵-!

제삼십이소선역에 폭발음이 울려 퍼졌다.

싸움의 여파가 빠르게 서역, 북역, 남역에 퍼졌다.

제삼십이소선역에 머물던 무인들은 모두 깜짝 놀랐다.

경지가 약한 지선들은 고개를 쳐들고 볼 수 없었다.

아니면 큰 충격을 받았을 것이었다.

허씨 가문의 거물은 한 방에 몇 명의 강자들을 물리쳤다.

다른 한 거물은 바로 수단을 드러내 반쪽짜리 천존의 시골과 많은 지보들을 강제로 주머니에 넣었다.

다섯 개의 주령 외에 천존의 시골을 노리는 사람이 가장 많았다.

"얻었습니다. 사형, 물러가겠습니까?"

허씨 가문의 한 주재는 물었다.

"안 된다. 지금 물러가면 사람들이 의심할 것이다. 우리도 주령을 노리는 척해야 한다. 그저 너무 깊게 개입되지 않으면 된다."

허씨 가문의 주재 거물은 낮은 소리로 말했다.

허씨 가문의 강자들은 알아차리고 비술을 드러냈다.

이때, 세 개의 삼장장의 주령 중 가장 왼쪽에 있던 주령이 크게 떨렸다.

금색 무늬가 발바닥에서 위로 솟아올랐다.

엄청난 현묘한 기운이 풍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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