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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세전혼-1111화 (1,111/1,498)

1111화 아직도 살아있어?

"진남!"

강역은 크게 소리쳤다.

오래된 무늬들이 몸을 덮었다.

그는 기세가 강해져 눈부신 검광으로 변해 내리쳤다.

풍무흔은 진남처럼 명성이 자자했다.

주선제이인의 후계자인 그는 진남보다 더 강했다.

강역이 왕자가 되려면 반드시 풍무흔을 죽여야 했다.

하지만 그는 전에 진남밖에 몰랐고 이미 결심을 내렸다.

때문에, 혼자든 다른 사람과 연합하든 그는 진남을 격파해야 했다.

"열두 개의 문도법을 모두 연마했으면 어때서? 오늘은 반드시 너를 죽일 것이다!"

섭무풍은 사나운 표정으로 법인을 만들었다.

군신묘세가 그의 몸에 융합되었다.

"장로께서 명령을 내리셨다. 십욕종의 제자들은 듣거라. 최선을 다해 진남을 죽여라!"

소녀는 기세를 드러내 선녀가 인간세상에 내려온 것처럼 전장에 참가했다.

"윤회종의 제자들은 진남과 풍무흔을 주시하거라. 기회가 되면 그들 중 누구든 전력을 다해 공격……."

무상도통의 절세천재들과 패자들은 빛으로 변해 진남이 있는 지존산으로 날아갔다.

"진남 도우, 미안하다. 종문의 명령이다."

목정측과 조리아는 난감해하며 공수하고 도술을 드러냈다.

그들은 살초를 드러내지 않고 공격했다.

진남을 상대하는 무인들이 점점 많아졌다.

전보다 적어도 삼 분의 일은 많아졌다.

땅은 태고전장으로 변한 것처럼 살기들이 솟아올라 천지를 흔들고 이상을 일으켰다.

아직 전장에 참여하지 않은 무인들은 기분을 말로 표현할 수 없었다.

이번에는 놀라운 일들이 너무 많이 발생했다.

마지막에 어떤 대폭풍이 일어날지 아무도 상상할 수 없었다.

또 마지막에 어떤 결과일지도 상상할 수 없었다.

"대환도술!"

"십욕도술!"

"윤회도술!"

진남에게서 화도선염이 솟아올랐다.

여러 문도법의 도의가 그의 진도도결과 결합하여 한 번도 나타난 적 없는 도술로 변해 사방을 내리쳤다.

그의 등 뒤의 도법의 나무는 태고거인처럼 천지를 파괴할 힘을 드러내 사방을 휩쓸었다.

"크아악!"

잠시 후 비명이 연거푸 울려 퍼졌다.

패자 경지 정상들은 조금만 주의하지 않아도 공격에 맞아 중상을 입고 하늘에서 떨어졌다.

"진남의 전력은 너무 대단하다!"

소녀 등 무상도통의 절세천재들은 안색이 크게 변했다.

성대한 싸움에서 그들은 산꼭대기로 날아가 강역, 풍무흔, 섭무풍처럼 진남과 정면으로 싸우려 했다.

하지만 가까이 다가간 그들은 매우 방대한 압력을 느꼈다.

진남이 그들을 내리친 공격에 그들은 가슴이 서늘해지고 대단한 적을 만난 것 같았다.

진남은 동술이 강할 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도술의 약점을 발견할 수 있었다.

게다가 진남은 그들과 같은 문도법을 수련했기에 문도법들이 갖고 있는 의지와 효능을 잘 알았다.

의지와 효능을 결합하면 진남은 천적처럼 쉽게 그들을 누를 수 있었다.

"모두들 명령을 듣거라. 함부로 핵심전장(核心戰場)에 쳐들어가면 안 된다. 우리는 주위에 진을 치고 진남을 상대한다!"

소녀 등 절세천재들은 매우 비범했다.

대응책을 생각하고 살국을 만들었다.

"주선영존, 구천일검!"

풍무흔은 제대로 싸우려 했다.

장진의 수골, 탄서지체, 윤회지체, 음양지체, 영뢰지체 등 네 개의 공격과 살육체질을 사용하고 거기에 자신의 의지까지 주입했다.

그는 항고대체문도법(?古大體問道之法)의 상편도 최대로 움직였다.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예리한 빛이 하늘에 나타났다.

"왕지일검(王之一劍)!"

"대묘장천(大墓葬天)!"

강역과 섭무풍은 양옆에서 최강살초를 드러냈다.

"일수진천지(一樹鎭天地), 만법개불립(萬法皆不立)!"

진남은 전의가 하늘을 찔렀다.

열두 개의 문도법의 도의로 무형의 큰손으로 변해 도법의 나무를 잡아 그의 앞쪽 멀지 않은 곳에 있는 허공에 심었다.

아홉 가지 색깔의 나뭇가지 위의 나뭇잎들은 눈부신 빛을 반짝거리며 일제히 나뭇가지에서 떨어졌다.

절세선도로 변한 것처럼 사방으로 날아갔다.

나무뿌리에서 방대한 아홉 가지 색깔의 빛이 뿜어져 나왔다.

멀리서 보면 진남은 무상의 바다를 불러와 한꺼번에 사람들을 침몰시킬 것 같았다.

도법의 나무의 힘 전부였다.

"이 나무는 어떻게 이렇게 대단하지?"

풍무흔, 강역, 섭무풍 등은 눈살을 찌푸렸다.

그들의 살초가 잠겼을 뿐만 아니라 위기감이 들어 수단을 드러내 방어했다.

"아차!"

패자대성, 패자초급 단계의 존재들은 안색이 어두워졌다.

쿠쿠쿠쿵-!

귀청을 찢는 폭발음이 연거푸 울려 퍼졌다.

힘이 사방으로 뿜어져 나오고 빛이 끊임없이 반짝거렸다.

패자들은 튕겨나 먼 허공에 부딪혀 혈무로 변하거나 중상을 입었다.

"헉!"

풍무흔, 강역, 섭무풍은 방금 큰 살초를 넘겼다.

풍무흔은 진남이 드러낸 무상의 도광(刀光)을 보자 서둘러 피했다.

강역은 몇백 개의 검광으로 변해 사방으로 날아가 공격을 피했다.

섭무풍은 전력이 그들보다 약하고 묘세도 많이 썼기에 겨우 정신을 차리고 미처 비술을 드러내지 못했다.

진남은 빠르게 속도를 높여 그의 앞으로 날아왔다.

강한 압력이 섭무풍을 눌렀다.

마치 무상귀신이 그에게 날아오는 것 같았다.

"만묘화체(萬墓化體)!"

섭무풍은 소름이 끼쳤다.

순식간에 커다란 대가를 치러 무상의 금술을 드러냈다.

다음 순간 쿵 하는 소리와 함께 섭무풍은 비명을 지르며 먼 곳에 떨어졌다.

절세의 차가운 빛이 그를 뚫어 허공에 박았다.

"섭무풍이 죽었어?"

무인들은 깜짝 놀랐다.

섭무풍은 묘문의 성자이고 십 대 절세천재 중 한 명이었다.

군신묘세를 얻어 전력이 평범한 절세천재를 초월하고 매우 대단했다.

물론 진남과 비하면 많이 약했다.

하지만 지금은 일대일로 싸우는 것이 아니었다.

진남을 공격하는 무인들은 엄청났다.

구천지존 초급단계의 존재라도 이렇게 강할 수 없었다.

진남은 돌아서 산꼭대기를 보더니 훌쩍 날아올랐다.

마지막 몇 걸음이 남았다.

"아차! 저자가 산꼭대기에 올라가는 걸 막아라!"

소녀 등 여러 세력의 절세천재들은 안색이 다시 한번 크게 변했다.

잇달아 신념을 전하고 두 손에 금기의 자국을 만들었다.

"나천살령대진(羅天殺靈大陣)!"

"십구지존궁(十九至尊宮)!"

"효선영진(梟仙永陣)!"

명성이 자자하고 위력이 대단한 태고의 대진들이 허공에 나타났다.

지존지의, 지존지혈, 지존지골이나 상고도기 등 평소에는 비장의 수라고 불리는 것들을 전부 드러냈다.

그들은 진남을 죽일 생각은 하지 않았다.

하지만 적어도 진남을 붙잡아 여러 세력의 강자들이 올 때까지 잠시는 산꼭대기에 올라가지 못하게 해야 했다.

"무령지체(無靈之體), 중묘지인(衆妙之印)!"

"사방무극무진술(四方無極無陣術)!"

묘묘 공주와 강벽난이 강한 수단을 드러냈다.

묘묘 공주는 백 개의 법인을 만들었다.

법인이 만들어질 때마다 현묘한 의지가 풍겼다.

강벽난은 신비한 도술을 드러냈다.

모든 현묘한 의지와 융합되었다.

웅-!

허공이 떨리고 빛 무늬가 퍼지기 시작했다.

빛 무늬들은 빠르게 네모가 되었다.

위에 손에 피가 묻은 칼을 쥐고 살기등등한 사나운 귀신이 서 있었다.

귀신은 공허한 눈이 시뻘게져 포효하며 천지를 뒤엎는 혈색 도기를 드러내 대진들을 공격했다.

기이한 광경이 나타났다.

대진들은 공격을 버티지 못하고 금이 가고 위력이 약해졌다.

육경음은 가볍게 숨을 들이쉬었다.

그녀는 두 여인을 얕잡아봤다.

정확히 말해 이들이 준비한 걸 얕잡아봤다.

여인들이 드러낸 수단은 진법을 파괴하는 것이었다.

서진충과 비슷했다.

"진남, 승부 가리자."

강역은 기세가 하늘로 솟아오르고 두루마기가 스륵스륵 소리를 냈다.

많은 도기가 허공에서 생기고 파멸의 기운이 폭풍처럼 사방을 휩쓸었다.

그는 비장의 수를 드러내 전생이 남긴 피에 융합되었다.

피는 오랜 세월에 씻겨 이미 예전의 위력을 잃어 강역의 경지를 돌파시킬 수 없었다.

하지만 피로 만든 초식을 드러낼 수 있었다.

"대도는 끝이 없다. 전생과 금세에서 하나의 검만 사용한다!"

강역은 크게 소리쳤다.

사방의 하늘이 어두워졌다.

매우 강한 검도대세가 만들어졌다.

무인들은 저도 모르게 마음이 떨렸다.

"하하하, 강역 네가 이렇게 위력이 강한 검을 갖고 있을 줄 몰랐다. 하늘이 나를 돕는구나!"

풍무흔은 저도 모르게 미친 듯이 웃었다.

몸은 어둠 속에서 반짝거렸다.

"진남, 너는 나를 탄복시킨 남자다. 나의 최강의 살초를 받아봐라!"

그의 등 뒤의 아홉 개 소용돌이가 시커먼 탄서선와(???渦)를 중심으로 융합되어 구색선와(九色?渦, 아홉 가지 색깔을 띤 소용돌이)를 이루었다.

그것은 평온하지 않았다.

언제든 부서질 것처럼 소용돌이가 끊임없이 흔들렸다.

그것이 드러낸 기운은 매우 대단했다.

강역의 전세금생일검은 그것과 비하면 매우 약했다.

풍무흔이 강제로 구체의 힘을 융합했기 때문이었다.

풍무흔은 안색이 창백해졌다.

체내의 혈액이 계속 타오르며 고통이 전해왔다.

비할 수 없는 힘을 느낀 풍무흔은 매우 흥분했다.

"신검합일, 적천지수(摘天之手)!"

주선제이인 장진의 형상이 떠올라 그와 하나로 융합되었다.

풍무흔은 장진의 수골을 휘두르며 강한 위압을 드러내 아홉 개 소용돌이의 주인이 되었다.

"하하하, 모든 걸 파괴하거라!"

풍무흔의 미친 듯한 웃음소리가 천지에 울려 퍼졌다.

구색선와는 무상의 검처럼 진남을 내리쳤다.

마치 주천을 날아다니는 태고의 용이 위세가 사방을 누르는 지존의 용과 함께 포효하며 하늘로 날아올라 모든 걸 부수려는 것 같았다.

"오거라!"

두 개의 살술 앞에서 진남은 청홍색 머리카락이 흩날렸다.

그의 전의는 전에 없이 최고로 들끓었다.

풍무흔과 강역 두 강자가 연합했다.

그는 전에 없던 위험을 느꼈다.

세력이나 힘이 비슷하고 우열을 가릴 수 없고 아무도 결과를 확신할 수 없었다.

"깨져라!"

진남의 열두 개의 문도법과 모든 도의(道意)가 융합되고 단천도에 모여 매우 눈부신 흰색 도광(道光)으로 변했다.

어둠을 뚫고 땅을 훤히 비췄다.

도광은 두 마리의 태고의 용을 공격했다.

우르릉-!

지존산의 산 중턱 이하의 돌들이 전부 부서지고 하늘 가득한 빛으로 변했다.

무척 강한 강기가 사방을 휩쓸었다.

강기가 지나는 곳의 무인들은 두려움에 떨고 허공은 산산조각 났다.

소녀 등 절세천재들과 다른 무인들은 모두 깜짝 놀랐다.

세 명의 싸움은 실로 너무 대단했다.

패자들의 싸움 같지 않고 세 명의 구천지존 대성의 존재들이 목숨을 걸고 싸우는 것 같았다.

"……진남이 아직도 살아있어?"

무인들은 혼란스러운 빛을 보자 저도 모르게 중얼거렸다.

'도대체 누가 이겼지?'

슉-! 슉-!

두 개의 기운이 혼란스러운 빛에서 떠올랐다.

"풍무흔과 강역의 기운이다!"

한 무인이 정신이 번쩍 들어 소리쳤다.

"진남이 격파되었다!"

다른 무인들도 깜짝 놀랐다.

하지만 그들이 미처 정신을 차릴 새도 없이 한 형상이 혼란스러운 빛에서 뛰쳐나왔다.

진남이 손에 단천도를 들고 피범벅이 된 채 엄청난 패기를 풍기며 산꼭대기 위에 떨어졌다.

기세가 산과 강을 누르고 천하를 멸시했다.

"진남이…… 이겼어?"

무인들은 모두 넋이 나갔다.

"이럴 수가! 어떻게 이럴 수 있지? 나는 주선제이인의 후계인이고 구체공존을 이루었다. 그런데 내가 지다니?"

혼란스러운 빛이 사라졌다.

풍무흔은 땅에 무릎을 꿇고 목청껏 고함쳤다.

그는 머리카락이 헝클어지고 이십여 개의 상처가 생겨서 피가 흘러나왔다.

기세는 예전의 삼 할도 안 되고 매우 초라했다.

강역은 안색이 창백해져 손에 든 검을 땅에 박았다.

그가 입은 흰색 도포는 피가 한 방울도 묻지 않고 깨끗했다.

하지만 그가 손에 든 검에 금이 가고 위압이나 영성이 전혀 없었다.

그는 검수였는데, 검이 없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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