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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세전혼-933화 (933/1,498)

933화 다 빼앗을 거다

만소를 욕했던 두 개세천재는 눈을 살짝 찌푸렸다.

자금대조의 전력은 승선방에서 서열이 삼십 위에 들 수 있었다.

이들보다 많이 높았다.

"나쁜 놈들, 왜 이제는 고약한 놈이라고 부르지 않느냐?"

만소는 콧방귀를 뀌었다.

"너는 원래 고약한 놈이잖아. 뭐가 틀렸느냐?"

이때 차가운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사인선이 세 명의 개세천재를 이끌고 멀리서 걸어왔다.

기세가 대단했다.

"대조, 네가 그 세 가지 무상진보를 나에게 주고 나의 탈것이 되면 오늘 너를 죽이지 않겠다. 어때?"

나염이 혼자 왔다.

"아차!"

만소는 온몸의 깃털이 곤두섰다.

그는 조금도 망설이지 않고 최강 둔술을 사용하여 혼란스러운 전장을 벗어나려고 했다.

그의 실력으로 평범한 개세천재를 상대할 수는 있지만 승선방 서열 십 위 안에 든 개세천재는 상대할 수 없었다.

"어디로 도망가?"

두 개의 대단한 기세가 만소의 등 뒤로 날아왔다.

만소는 안색이 어두워져 술법을 바꿔 두 날개를 펴고 신수로 변했다.

쿠쿠쿠쿵-!

눈 깜짝할 사이에 열두 개의 다른 선술이 연달아 그를 공격했다.

그는 연거푸 뒤로 밀려났다.

그에게서 뿜어져 나오던 보라색 빛이 어두워졌다.

"대조, 네가 나의 탈것이 되지 않고 무상진보를 내놓지 않으면 너를 죽일 거다."

나염의 눈에 차가운 빛이 스쳤다.

그는 만소가 매우 신기했고 갖고 싶었다.

그러나 만소가 계속 주제를 모르면 망설이지 않고 공격할 생각이었다.

반면, 사인선은 한마디도 하지 않고 여러 가지 선술을 드러냈다.

그를 따르던 세 명의 개세천재도 날아와 만소를 공격했다.

"왜 다들 나를 탈것으로 부리려고 하는 거야?"

만소는 선술들의 공격에 기혈이 꿈틀거리고 깃털이 떨어지고 저도 모르게 답답한 느낌이 들었다.

그는 입술을 깨물고 말했다.

"내가 만만해? 나의 주인 진남이 오면 너희들은 한 놈도 도망가지 못할 거다."

그는 진남이 강하다는 걸 인정했다.

때문에, 이런 상황에 그는 진남이 생각났다.

물론 그는 일부러 주인이란 단어를 사용하여 진남을 한데 엮었다.

'아직도 나타나지 않고 나를 이 지경으로 만든 대가다.'

"진남이 주인이라고?"

나염은 눈을 찌푸렸다.

"네 주인이 진남이냐?"

사인선은 어리둥절하더니 냉소를 지으며 말했다.

"네 주인이 진남이구나. 그럼 너를 죽여야겠다. 이제 진남이 온다고 해도 아무 의미 없다."

그는 말하며 법인을 만들었다.

보이지 않는 도의가 뿜어져 나왔다.

그는 만소를 죽이려 했다.

"그래?"

위기의 순간에 담담한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하늘에 울려 퍼지는 폭발 소리도 목소리를 가리지 못했다.

첩혈성지의 끝에 칼을 든 형상이 나타났다.

"응? 쇠신 진남?"

혼란스러운 대전에서 임청파, 사신량, 정천기 등 개세천재들은 문득 묘한 느낌이 들어 고개를 들고 바라봤다.

"진남은 경지가 더 강해졌나?"

임청파, 사신량, 정천기 등은 동시에 느꼈다.

진남의 기세는 전과는 완전히 달랐다.

"진남, 드디어 나타났구나. 네가 오지 않는 줄 알았다."

사인선은 조금도 놀라지 않고 여전히 차가운 말투로 말했다.

"너, 경지가 돌파한 것 같구나. 잘 됐다. 심심하지 않겠다."

말을 마치자 그는 절세신검으로 변해 아래쪽의 만소를 내리쳤다.

그는 먼저 만소를 죽이고 진남을 공격할 생각이었다.

"너……."

만소는 순식간에 안색이 또 새파래졌다.

'이런 상황에서 사인선은 진남을 상대하지 않고 왜 나를 상대하려는 거지?

이렇게 강한 살초를 어떻게 막지? 비장의 수를 쓸까?'

쿵-!

그때, 방대한 도의가 하늘에 나타나 사인선을 내리쳤다.

사인선은 몇백 보나 밀려났다.

"도의가 매우 강하구나……! 응?"

사인선은 말을 다 하지 못하고 위험을 느끼고 앞으로 날아갔다.

하지만 한발 늦었다.

순간, 붉은색 머리카락의 형상이 그와 멀지 않은 곳에 나타나 칼로 내리쳤다.

신음과 함께 사인선의 가슴에 커다란 구멍이 생겼다.

그가 입은 두루마기도 시뻘게졌다.

그는 분노하지 않고 오히려 눈을 찌푸렸다.

위협적인 한기가 마음속에서 터졌다.

그는 영혼마저 떨렸다.

대단한 기운에 그는 착각이 들었다.

마치 오랫동안 깊이 잠들었던 대단한 흉수가 깨어난 것 같았다!

"연합하여 진남을 치자!"

사인선은 빠르게 반응하고 먼저 신념을 전했다.

그는 위쪽 하늘로 날아가 두 손에 기이한 자국을 만들었다.

둥-!

그의 심장은 천종이 울리는 것처럼 세게 뛰었다.

허공에 몇만 개의 금색화염이 나타나더니 희미한 상고도안을 이루었다.

화염은 천지를 훼멸시킬 것 같은 위엄이 있었다.

"붕멸전권!"

진남은 하늘 끝에서 내려와 주먹을 날렸다.

대단한 힘에 모든 화염이 부서졌다.

남은 힘은 신룡이 꼬리를 흔드는 것처럼 사인선의 가슴을 때렸다.

그는 거꾸로 튕겨났다.

가슴에 난 상처가 커지고 피가 몸을 적셨다.

잠깐 사이에 사인선은 아픔을 참으며 두 손을 모아 법인을 만들었다.

그는 천허조교의 제일진전 제자였다.

완전히 눌렸지만, 쉽게 격파될 리 없었다.

하지만 그는 진남이 방금 날린 주먹은 매우 간단한 살초이고 이제 드러낼 수단이 더 대단할 거라는 걸 잘 알았다.

그의 예상대로 진남은 주먹을 날리더니 단천도를 휘둘렀다.

방대한 도기가 방원 몇십 리를 새하얗게 물들였다.

"천허대도진경(天虛大道眞經)!"

사인선의 법인이 만들어졌다.

혈기와 비슷한 천허(天虛) 의지가 약한 도광과 함께 사방으로 퍼졌다.

"위는 천허(天虛)이고 아래는 지살(地煞)이다. 아래위가 서로 바뀌면 영원히 멸망하지 않으리라!"

이때, 다른 세 명의 천허조교의 개세천재도 도착했다.

그들은 체내의 신력을 전부 끌어내 천허의지에 주입했다.

웅-!

순식간에 길이가 천구백 장 되는 구만여 개의 진문이 사인선 등의 위에 퍼지더니 태고대진을 이루었다.

깊은 곳에서는 두 가지 대단한 기운이 끊임없이 부딪혔다 뭉쳤다 했다.

진남은 이 광경을 보고도 조금도 놀라지 않았다.

그가 손에 든 단천도에서 순식간에 도광이 반짝거리기 시작했다.

쿵-!

대단한 도기가 휘몰아쳤다.

사인선이 다른 세 개세천재와 연합하여 펼친 태고대진도 잠깐밖에 버티지 못하고 펑펑 하는 폭발음이 울려 퍼졌다.

"감히 내 사람을 건드리다니. 죽여버리겠다."

진남은 눈빛이 싸늘해졌다.

그는 아무런 수단을 쓰지 않고 힘의 여파로 생긴 수많은 폭풍을 날아 지났다.

"통고선부(通古仙符)!"

사인선 등은 이 광경을 보자 조금도 망설이지 않고 오래된 무늬가 가득한 부적을 부쉈다.

수많은 선광이 그들을 감싸자 그들은 제자리에서 사라졌다.

진남의 경지는 더 대단했다.

그들이 계속 싸운다면 진남이 말대로 그들은 죽을 수도 있었다.

"……."

이런 광경은 무인들이나 개세천재들 그리고 나염 등에게도 큰 충격을 주었다.

그들은 천허조교의 제일진전이고 승선방 서열 육 위의 존재가 이렇게 쉽게 진남에게 격파될 줄 아무도 몰랐다.

게다가 완전히 눌렸다.

서른 개 셀 동안도 걸리지 않았다.

하지만 진남은 사인선 등을 상대할 때 힘을 전부 쓰지 않았다.

"이래야 재미있지."

임청파는 입가에 미소가 번졌다.

"허허, 사인선과 세 명의 개세천재를 격파했을 뿐이다. 이게 뭐가 대단해?"

사신량은 마음이 흔들렸지만, 여전히 아무렇지 않은 척했다.

"이 자식은 어떻게 이렇게 실력이 강해졌지?"

가장 충격을 받은 건 만소였다.

'며칠이나 지났다고 진남의 실력이 어떻게 이토록 질적인 변화를 일으켰지?'

그는 뭔가 생각난 듯 마음이 따뜻해졌다.

'방금 진남은 나 때문에 진짜 화를 내며 사인선을 죽이려 했다.'

"아니 내가 무슨 생각을 하는 거지? 이 자식은 줄곧 나를 탈것으로 만들려 하고 나의 선지를 꼬셨어. 조만간 이 자식을 죽일……."

만소는 빨리 고개를 저어 의지를 굳혔다.

생각을 끝내기도 전에 그는 몸이 무거워졌다.

그는 경악하고 저도 모르게 고개를 들어 바라봤다.

진남이 그의 몸에 서서 그를 향해 담담한 미소를 짓고 있었다.

"낙하종의 모든 제자들은 명령을 듣거라. 지금 장로들을 따라 첩혈성지의 여러 전장으로 흩어져 언제든 나를 도울 준비를 하거라."

그가 신념을 전하자 기세가 대단한 무인들 몇천 명이 순식간에 크게 외치며 열다섯 개의 세력으로 나뉘어 다른 방향으로 날아갔다.

그 시각, 첩혈성지에서 여러 곳에서 싸움이 벌어지고 있었다.

기연과 전승이 끊임없이 생겼다.

진남이 오고 사인선의 패퇴가 사람들에게 큰 충격을 줬지만, 상황을 바꾸지 못했다.

"진남, 임청파와 수신량 등은 종주지부를 찾기 시작했어. 우리는 어떻게 할까?"

만소는 정신을 차리고 낮은 소리로 물었다.

"어떻게 하기는, 아무것도 하지 않을 거다. 그리고 갖고 싶은 건 다 빼앗을 거다!"

진남은 웃음기가 사라졌다.

그리고 그의 전의가 점점 강해졌다.

슉-!

그는 몸을 날려 방금 나타난 세 개의 선광 전승 위에 강림했다.

몇백 명, 몇천 명의 무인들의 경악한 눈빛 속에서 전승을 주머니에 넣었다.

그는 바로 다른 곳에 나타나 몇 개의 작은 전승을 챙겼다.

"진짜 기이한 술법이구나. 이 술법이 있으면 도장에 나타난 기연을 진남은 순식간에 가져갈 수 있을 거다."

사람들은 긴장했다.

속으로 어떻게든 방법을 찾아 '맹수'를 막아야겠다고 생각했다.

펑-!

순식간에 땅에서 폭발음이 울려 퍼지더니 커다란 틈이 생겼다.

열다섯 개의 도안을 이룬 오래된 선광이 반짝거리기 시작했다.

선광들은 선천적으로 형성된 도진이었다.

무인들이 선광을 연화하면 경지를 진급하여 인선 경지에 도달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진법지위가 생길 수 있었다.

매우 비범한 보물이었다.

슉-!

진남은 순식간에 강림해 붕멸의 큰손을 만들어 열다섯 개의 선천도진을 강제로 챙기려 했다.

"응?"?

진남은 고개를 돌려 바라봤다.

그와 백 장밖에 떨어지지 않은 곳에 있던 같은 종문에서 온 몇백 명의 무인들이 미리 준비했던 옥석들을 일제히 부쉈다.

몇십만 개의 신광이 뿜어져 나와 기이한 귀신으로 변해 시뻘건 입을 벌리고 허공을 물었다.

진남의 방원 몇백 장이 순식간에 강제로 갇혀 움직일 수 없었다.

개세천재들이 각 종문의 종주가 된 후 휘하의 제자들에게 많은 수단을 가르친 건 전장에서 발휘하기 위해서였다.

한 명의 평범한 천신 심지어 열 명의 평범한 천신은 두렵지 않았다.

그러나 몇백 명의 평범한 천신이 연합하면 매우 강했다.

"죽여라!"

다른 무인들도 반응하고 신력의 검을 드러냈다.

무인들은 연달아 무적검룡을 이루어 허공을 넘어 진남을 내리쳤다.

몇백 명의 무인들은 형상이 부서지고 법인을 만들어 풍화뇌정을 불러왔다.

"좋은 기회다!"

먼 곳에 있던 승선방 사십여 위의 세 개세천재는 이 광경을 보자 망설이지 않고 법인을 만들어 선기를 드러냈다.

진남의 실력은 매우 대단했다.

그러나 기회를 잡자 그들은 망설이지 않고 공격을 펼쳤다.

임청파도 예외가 아니었다.

"진남!"

만소는 안색이 어두워졌다.

이 광경을 본 무인들의 입가에 차가운 미소가 번졌다.

이런 상황에 진남의 경지가 아무리 강하다 해도 큰 충격을 받을 게 뻔했다.

그렇게 되면 다른 개세천재들이 기회를 봐 공격하면 진남 이 큰 위협을 없앨 수 있었다.

"백채당공(百彩當空), 비하만장(飛霞萬丈)!"

순식간에 몇백 개의 외침이 울려 퍼졌다.

수많은 노을빛이 허공에 모였다.

빛은 선검처럼 허공을 가르고 귀신을 내리쳐 커다란 구멍이 생겼다.

공격을 펼친 사람은 바로 낙하종의 제자들이었다.

진남이 제자들을 열다섯 개의 세력으로 나누어 전장의 여러 곳에 잠입하라고 한 것도 중요한 순간에 그를 대신해 살기를 없애게 하기 위해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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