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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세전혼-858화 (858/1,498)

858화 이날이 드디어 왔구나!

남천신지.

몇 만 년 동안 자리를 지키고 공격을 받을 때마다 모두 물리치고 패주 지위를 차지하던 방대한 곳.

하지만 오늘은 분위기가 달라졌다.

그것은 일종의 압력이었다.

종소리가 울려오자 천지에는 말하는 사람이 없었다.

만고제일신!

이 다섯 글자만으로도 그들은 마음이 무거웠다.

사흘 전부터 그것들은 신방, 제방, 요신금지 등 세력과 연합하여 최선을 다해 싸움을 준비했다.

모든 신산들이 이어져 열 개의 기세가 있고 방대한 신산 세계를 이루었다.

여러 무신지기들도 안에 들어가 움직이기 시작했다.

언제든 폭발할 수 있었다.

남천신지에 몇 만 년 동안 모은 많은 살진들이 동시에 허공에서 움직이기 시작했다.

전에 없는 정도에 도달했다.

신방, 제방도 자신들의 부하들 중에서 실력이 대단한 신사와 제사, 요신금지 등 세력을 파견해 갇혀있던 여러 오래된 무신 강자들을 깨웠다.

남천문, 신방, 제방 세 거물은 함께 사흘 낮 밤을 들여 천지간의 여러 가지 규칙을 고쳤다.

그들은 보이지 않는 도움을 받았다.

세 거물은 열 개의 신산 세계에 많은 본원의 힘을 주입하였다.

그것들에겐 상상할 수 없는 힘이 생겼다.

그러나 이런 것들이 있어도 그들은 전에 진남이 자아증제한 후 혼자 몇백 명의 대제들을 쫓던 일이 생각났다.

그리고 지금 진남은 만고제일신이 되었다.

이런 세력으로 그를 막을 수 있을까?

"사형, 우리는 어떻게 할까요?"

첫 번째 신산 세계의 어린 소년이 고개를 들고 옆에 있는 사형을 바라보았다.

그의 눈에는 두려움이 비꼈다.

"상황이 아니다 싶으면 너는 바로 항복하거라. 그들이 너를 죽이진 않을 거다."

사형이라는 청년은 고개를 들어 작은 세계 안에 가득한 무인들을 보며 낮은 소리로 전음했다.

"사형, 우리는 왜 가지 않습니까? 남천문 등이 그런 일을 저질러 요즘 많은 대제들과 무신들이 떠났습니다. 우리……."

소년은 이해가 되지 않았다.

"갈 수 없다. 스승님은 핍박을 견디지 못하고 맹세를 했다. 때문에, 우리는 갈 수 없다. 죽을 때까지 싸워야 한다. 우리는 스승님 곁을 지켜야 한다."

청년은 말하며 위쪽을 바라보았다.

신의 빛이 감도는 천도무신의 눈에 원망이 드러났다.

문득 그가 눈을 찌푸렸다.

열 개의 신산 세계 위쪽의 허공에 아무 징조 없이 커다란 틈이 생겼다.

눈 깜짝할 사이에 방원 몇만 리에 가득 찼다.

우르릉-!

하늘을 찌를 듯 큰소리가 울려 퍼졌다.

무신 경지의 거물들이나 다른 무인들은 모두 소리 나는 쪽을 바라봤다.

허공이 찢어졌다.

위엄 있고 커다란 태고의 용이 틈으로 날아 나왔다.

용 머리 위의 머리카락이 빨간 진남은 유난히 눈길을 끌었다.

그에 비하면 명성이 자자한 무연각이나 원도천산의 주인 등 거물들은 그다지 눈부시지 않았다.

"진남이 왔어!"

무인들은 깜짝 놀랐다.

"모두……."

천도무신은 안색이 어두워졌다.

바로 명령을 내리려 했다.

이때, 굉음이 천지의 사방에서 연거푸 울려 퍼졌다.

허공이 부서졌다.

매우 강한 기운들이 파도처럼 남천신지에 부딪혔다.

"진남, 오래 기다렸다."

"진남 맹주, 전에 맹주를 따르지 않았다고 원망하지 마시오. 오늘 최선을 다해 싸울 테니."

"우리는 죽기를 각오하고 비월여제 대인을 따를 겁니다."

연황의 영, 무두혈시(無頭血屍) 그리고 위엄이 세상을 흔드는 오래된 존재들은 자신들의 아래의 모든 세력과 지보들을 이끌고 전장에 도착했다.

"진남, 너는 마발 맹주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구나!"

구자무신, 고난무신, 살신의 몸 등 무연각과 명성이 비슷한 금지의 주인들은 각자 방대한 세력을 이끌고 전장으로 왔다.

진남이 봉신하고 후계자들이 자아증제한 순간 그들은 결심했다.

"최선을 다해 진남 맹주를 도와 남천문과 신방을 부수고 진정한 창람의 시대를 만들자!"

먼 곳에 있던 대제와 무신들 그리고 여러 작은 세력의 무인들은 모두 크게 소리쳤다.

멀리서 보면 전에 없던 말세의 조류처럼 성대하고 웅장했다.

"어떻게 무인들이 이렇게 많지?"

열 개 신산 세계의 무인들은 이 광경을 보자 머리카락이 곤두서고 소름이 끼쳤다.

그들은 진남의 말의 호소력을 간과하고 천하의 호걸들을 간과했다.

"다들 명심하거라. 당황할 거 없다. 진남을 죽이면 나머지 무인들은 아무것도 아니다. 내 명령을 듣거라! 계획대로 움직인다!"

천도무신은 입술을 깨물었다.

연신비를 통해 소리가 무인들의 머릿속에서 울려 퍼졌다.

크롸아아아-!

열 개의 신산 세계는 흉수처럼 천지를 흔들 듯 포효했다.

찬란한 신의 빛이 뿜어져 나왔다.

무신지기들이 순식간에 폭발하여 신위를 끌어 축적했다.

허공의 여러 가지 살진들도 빛을 뿜고 살기를 전부 드러냈다.

순식간에 몇만 리 되는 허공이 혼란스러워졌다.

"아직도 나타나지 않는 겁니까? 그럼 제가 밀고 들어가겠습니다."

진남 체내의 대단한 신력이 순식간에 깨어났다.

오른팔은 단천도로 변하여 도광을 뿜으며 허공에 박혔다.

웅-!

하늘을 흔드는 칼 소리가 울리더니 대단한 위압이 폭풍처럼 사방을 휩쓸었다.

펑-! 펑-! 펑-!

폭발음이 연거푸 울려 퍼졌다.

끝없는 살진은 보이지 않는 공격을 받은 것처럼 전부 부서졌다.

무신지기들은 매우 대단한 존재를 만난 것 같았다.

기영들은 비명을 지르며 벌벌 떨었다.

신의 빛이 흩어지고 싸울 힘이 없었다.

열 개의 신산 세계도 예외가 아니었다.

많은 금이 생겼다.

진남이 뿌린 도광 한 방에 모든 것이 부서졌다.

"……."

사람들은 모두 경악했다.

무연각 등 거물들도 예외가 아니었다.

그들은 단천도가 전신의 오른팔로 만든 거라는 걸 몰랐다.

진남이 단천도 전부의 위력을 발휘하면 진법이나 법보를 부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창람대륙 전체를 부수는 것도 문제없었다.

슉-!

진남은 몸을 날려 보이지 않는 봉쇄를 넘어 제일 신산 세계에 강림하여 천도무신, 칠대 무신 등 거물들을 바라보았다.

"진남, 네가 만고제일신이 되었다고 해도 우리는 천지규칙이 도와주고 있다. 그렇게 쉽게 우리를 죽일 수 없을 거다."

천도무신, 일곱 무신 등 거물들은 안색이 어두워졌다.

그들은 큰 적을 만난 것처럼 조금도 망설이지 않고 자신의 신력을 최고로 움직여 최강살초를 드러냈다.

쿵-!

진남은 한마디도 하지 않고 주먹을 날렸다.

대단하고 방대한 힘이 순식간에 살초들을 부수고 거물들에 부딪혔다.

"크악!"

천도무신은 가장 먼저 공격을 받고 비명을 지르며 하늘 가득한 혈무로 변했다.

남천신지의 장로이고 무상의 거물이 한 방에 죽었다.

일곱 무신도 큰 상처를 입어 피투성이가 되었다.

다른 거물들은 상처가 작았지만, 체내의 신력이 충격에 흩어졌다.

진남은 이번에 만고제일신이 되었다.

지난번에 만고제일제가 되었을 때와 완전히 달랐다.

그의 체내에 도문이 나타나고 도화가 나타났다.

무도 경계가 사극 위에 도달했다.

감천무신의 도움으로 그의 진짜 실력은 이미 인신 경지 육 단계에 맞먹었다.

인신 경지 팔 단계의 강자들까지도 상대할 수 있었다.

그렇기에 정상급 무신을 죽이는 건 매우 쉬웠다.

"도망쳐라!"

일곱 무신과 다른 거물들은 깜짝 놀랐다.

진남과 정면으로 싸울 엄두를 내지 못하고 돌아서 도망갔다.

"내 앞에서 도망가겠다고?"

진남은 성큼 한 발 내디뎌 사방을 가뒀다.

그들은 움직일 수 없었다.

권의가 천벌처럼 다시 내리쳤다.

"크악!"

일곱 무신은 비명을 지르며 죽었다.

다른 거물들도 중상을 입고 전력이 사라졌다.

"……이게 만고제일신인가?"

모든 거물들과 무인들은 동시에 헛숨을 들이켰다.

자신의 두 눈을 믿을 수 없었다.

눈 깜짝할 사이에 여덟 명의 무신 정상급 거물들이 죽었다.

이대로라면 남천문이 나서지 않으면 남천신지 전체를 부수는 데 잠깐이면 될 것 같았다.

"맹주를 따라 남천을 부수자!"

무연각 등 거물들은 진남의 대단함을 진작에 경험했다.

바로 정신을 차리곤 하늘을 향해 크게 소리쳤다.

무인들은 정신을 차리고 흩어져 다른 아홉 개 신산 세계를 공격했다.

창람대륙 역사에서 전에 없던 싸움이 폭발했다.

많은 폭발음이 방원 몇십만 리에 울려 퍼졌다.

"진남. 아, 아니다. 진남 맹주, 그리고 여러분……. 우리 요신금지는 반천맹에 가입하여 남천과 싸우겠다."

요신금지의 주인은 방금 전의 광경에 깜짝 놀랐다.

약속을 어기는 것도 마다하고 중상을 입으면서도 반천맹에 가입하려 했다.

"맹주, 어떻게 할까?"

무연각 등은 진남을 바라보았다.

"이미 늦었습니다."

진남은 무뚝뚝한 표정으로 싸늘하게 말했다.

그의 목소리가 천지에 울려 퍼졌다.

"모두들 잘 들으십시오. 무조 경지 아래는 항복하면 죽이지 말고 무조 경지 이상은 무조건 죽이십시오!"

그는 성인이 아니었다.

오히려 원한을 오래 기억했다.

전에 이들이 그에게 한 모든 걸 그는 전부 기억하고 있었다.

그들의 피라야만 모든 원한을 풀 수 있었다.

"요신, 죽어."

진남은 몸을 날려 허공을 넘어 요신금지의 주인 앞에 강림했다.

많은 붕멸의지, 전신의지가 한데 엉켜 일격을 이루었다.

쿵-!

요신금지의 주인은 더 이상 오만하고 포악하지 않았다.

그의 얼굴엔 두려움뿐이었다.

그것이 반항하기도 전에 거대한 몸에서 피가 뿜어져 나와 하늘에 흩날렸다.

"무조 경지 아래는 투항하면 죽이지 않는다. 무조 경지 이상은 무조건 죽여라!"

무연각 등 거물들은 기세가 대단했다.

나머지 아홉 개의 신산 세계는 그들의 공격에 연거푸 떨렸다.

그들은 본원의 힘을 빨아들여 경지가 예전과 달랐다.

"여러분 차례입니다."

진남은 여러 신사, 제사 그리고 장로 등급의 거물들을 바라보았다.

"진남, 건방지게 굴지 말거라!"

위급한 순간에 남천신지의 앞쪽 끝에서 우레 같은 외침이 천지에 울려 퍼졌다.

네 개의 대단한 기운이 동시에 나타나 대도를 흔들었다.

많은 무도규칙은 일제히 깨져 조각으로 변해 진남을 향해 날아왔다.

진남의 대단한 전력을 본 후 육천신, 남천문, 신방은 더는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

"진작에 나타나면 얼마나 좋습니까? 굳이 그들의 목숨으로 나의 경지를 시험해야 했습니까?"

진남의 눈에 엄청난 전의가 솟아올랐다.

그는 몸을 날려 허공에서 단천도를 뽑아 들고 앞을 향해 내리쳤다.

많은 무도규칙을 자르자 혼란스러운 대도가 드러났다.

"맹주, 우리는……."

"진남……."

무연각 등 거물들과 연황의 영, 구자무신 등 존재들은 동시에 진남을 바라보았다.

그들은 잘 알았다.

네 거물을 죽여야만 이번 반천전쟁이 끝나게 된다.

그들은 진남과 함께 공격하려 했다.

"저 혼자로 충분합니다."

진남의 몸에 적금색 갑옷이 나타나 방대한 전의가 꿈틀거렸다.

그는 진정한 전신이 된 것처럼 혼란스러움을 밟고 갔다.

사람들은 저도 모르게 놀랐다.

'진남이 혼자 네 거물과 싸우겠다고?'

"진남, 만고제일신이 되면 천하무적인 줄 아느냐?

육천신, 남천문, 신방이 화를 터뜨렸다.

이번에 그것들은 본존이 움직였다.

그것들은 이번이 가장 좋은 기회라는 생각이 들었다.

비월여제는 아직 나타나지 않았다.

그런데, 진남이 혼자 직접 찾아왔으니 진남을 누르기만 하면 이번 싸움은 끝난다.

"과천일격!"

눈 깜짝할 사이에 진남이 먼저 공격했다.

그는 혼돈스러운 대도를 넘어 위엄 있고 오래되고 커다란 문 앞에 강림하더니, 칼을 휘둘렀다.

문 가장 깊은 곳에 있던 대단한 존재는 오른 눈에 파란 불꽃이 피어올랐다.

그는 모든 걸 넘어 진남을 주시했다.

'이날이…… 드디어 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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