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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세전혼-852화 (852/1,498)

852화 무신뇌겁이 오다

"구리거울, 방금 제방이 말하기를 내세 그것들이 아직도 판을 짜고 있다고 합니다."

진남은 신념을 전했다.

그는 땅 위의 가슴이 꺼져 들어간 제방의지를 훑어보았다.

갑자기 일어난 일이라 그는 힘을 거두는 걸 까먹었다.

어차피 그는 제방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

갑자기 친절하게 군 건 뭔가 음모가 있는 게 분명했다.

"내세의 진정한 경지는 나를 훨씬 초월했다. 나중에 상황을 보면서 처리하자."

비월여제가 답했다.

"알겠습니다."

진남은 고개를 끄덕이더니 몸을 날려 하늘 깊은 곳의 무법 도대 위로 올라갔다.

그가 내려오는 순간 펑 펑 하는 소리가 끊임없이 울려 퍼졌다.

그는 경지가 여전히 무왕의 경지였다.

그러나 '진남이란 이름을 가진 자는 무신뇌겁을 불러올 수 없다'는 것 같은 천지규칙은 없었다.

"신력 움직이거라. 천겁 내려오거라!"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진남은 크게 소리쳤다.

그의 체내의 무신의 힘이 뜨거운 물처럼 들끓었다.

쿵-!

순식간에 몇십만 리의 대도규칙이 크게 흔들렸다.

많은 천지의 힘이 천하처럼 사방에서 몰려왔다.

허공 안에 대단한 폭풍, 화염, 뇌정, 빙설 등 이상이 휘몰아쳤다.

무신뇌겁이 시작되었다.

"이건……!"

"진남이 도겁하나?"

"도대에 올라가면 도겁할 수 있어?"

무인들 대부분은 얼굴에 놀라움이 드러났다.

그들은 진남이 신격을 얻었지만 천지규칙에 막혀 뇌겁을 불러올 수 없다는 걸 잘 알았다.

그러나 제이대륙의 도대가 그를 도겁하게 할 수 있다는 건 몰랐다.

살신금지 등 세력의 거물들도 아무것도 몰랐다.

"드디어 무신뇌겁을 불러왔구나!"

무연각, 원도천산의 주인 등 거물들 그리고 반천맹의 무인들은 흥분되었다.

저도 모르게 주먹을 꽉 쥐었다.

천도무신, 요신금지의 주인 등 거물들은 안색이 창백해지고 몸이 떨렸다.

'진남이 만약 봉신에 성공하면 우리는 살길이 있을까?'

사람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묘묘 공주와 먼 곳에 있던 사망수정이 하늘로 날아올라 도장에 떨어졌다.

"진남, 도문을 움직여라."

비월여제는 신념을 전했다.

그녀에게서 눈부신 대도의 빛이 뿜어져 나왔다.

그녀는 두 손에 오래된 법인을 만들었다.

진남은 바로 도문을 움직였다.

몸에 청금색 빛이 반짝거렸다.

"응? 저 녀석 설마 도경(道境)에 도달했나?"

이 광경을 본 견식이 넓은 구리거울의 내세의 눈에도 놀라움이 드러났다.

"대도공명, 천지혼돈! 나는 세상의 주인이다. 본원의 힘은 명령을 듣거라."

비월여제는 손뼉을 쳤다.

많은 현묘한 금색 부문이 무법도대 위에 떠올랐다.

그녀와 진남에게서 뿜어져 나오는 대도의 빛은 보이지 않는 흡입력에 끌려 부문 안에 들어갔다.

우르릉-!

사람들의 귓가에 엄청난 폭발음이 울려 퍼졌다.

위쪽 하늘에 길이가 오만여 리 되는 시커멓고 큰 구멍이 났다.

구멍 깊은 곳에서 용 모양의 금색 기운이 날아 나와 커다란 도장 위에 떨어졌다.

순식간에 많은 생기와 힘이 우후죽순처럼 연달아 솟아올랐다.

잠깐도 안 돼 도대는 수련성지로 변했다.

창람대륙의 어떤 기우지도 비교가 되지 않았다.

"저것들은…… 설마 본원의 힘인가?"

거물들은 자신의 눈을 믿을 수 없었다.

본원의 힘.

창람대륙에서 가장 강한 힘이다.

본원의 힘을 하나라도 얻으면 그들에게는 엄청난 기연을 얻은 거나 마찬가지였다.

그런데 비월여제는 몇천 개나 뿜었다.

"그렇구나."

진남의 눈에 빛이 스쳤다.

그는 무신뇌겁을 불러와 대도규칙이 흐릿해졌다.

이때 그와 구리거울의 도문 그리고 제이대륙의 주인인 구리거울의 지위까지 더해지자 이렇게 많은 본원의 힘을 일으킨 것이었다.

"진남, 신과와 제종을 묘묘와 수정 안에 주입하거라. 묘묘, 수정. 너희들은 본원의 힘으로 모든 걸 연화하거라. 그러면 증제하고 변화를 일으킬 수 있다."

비월여제는 전음했다.

진남은 바로 세 개의 신과와 세 개의 제종을 묘묘 공주와 사망수정 안에 주입했다.

슉-!

둘의 몸에서 동시에 무제의 빛과 신의 빛이 뿜어져 나왔다.

빛은 매우 눈부셨다.

큰 힘이 받쳐주니 묘묘 공주는 바로 봉신할 수 있었다.

사망수정도 변화를 일으켜 신이 될 수 있었다.

그러나 그녀들은 기초가 불온전했다.

바로 봉신하는 건 조금도 도움이 되지 않았다.

그럴 바에는 이번 기회에 본원의 힘으로 스스로 증제하는 것이 나았다.

진남처럼 만고제일제가 되지 못하더라도 역천대제 정도는 될 수 있었다.

"이건 설마……?"

거물들은 엄청난 생각이 떠올랐다.

육천신, 남천문, 신방 등 거물들은 눈을 찌푸렸다.

"본원의 힘은 매우 대단하다. 많은 무인들을 도와줄 수 있다."

진남은 훑어보더니 급히 뇌겁을 불러오지 않고 아래를 내려다보며 소리쳤다.

"용제 선배님, 사형, 궁 형, 용호, 사마공. 함께 본원의 힘을 빨아들이십시오!"

말을 마친 진남은 손을 내밀어 다섯 명을 땅에서 잡아당겼다.

그들의 체내에도 연화하지 않은 신격이 있었다.

"어……?"

용제, 당청산, 사마공 등은 어리둥절했다.

갑자기 이렇게 될 줄 몰랐다.

"시간이 촉박합니다. 우선 스스로 증제하십시오. 다른 건 끝난 후 얘기합시다."

진남은 말했다.

"좋다!"

용제, 당청산, 사마공은 빠르게 반응하고 고개를 끄덕이더니 가부좌를 틀고 앉아 본원의 힘을 체내에 빨아들였다.

당청산과 궁양은 살신금지와 구자고해의 거물들을 훑어봤다.

아무 말도 하지 않았지만, 뜻은 분명했다.

전에 그들은 진남을 도와주려 했다.

그러나 거물들이 막았었다.

그러나 지금 진남은 원망하지 않고 그들에게 엄청난 도움을 주었다.

그들은 생사지교였다.

줄곧 좋은 일이 있으면 같이 즐기고 어려움이 있으면 같이 해결했다.

슉-! 슉-! 슉-!

얼마 안 돼 묘묘 공주와 사망수정보다 좀 약한 찬란한 빛이 도대에서 뿜어져 나와 많은 제위가 퍼졌다.

용제의 체내의 제위는 빠르게 방대한 신위로 변했다.

다른 다섯 명과 사망수정을 초월했다.

"용제 선배님은 전에 제명을 받은 적 있습니다. 때문에, 이미 제명 위의 보이지 않은 규칙의 구속을 받고 있습니다. 스스로 제위에 오를 수 없습니다."

진남은 이 광경을 보더니 손가락을 튕겼다.

청금색 빛이 용제의 체내에 주입되었다.

대도의 빛이 있고 본원의 힘까지 있으면 용제는 제명을 받아서 일으키는 반발을 최소화할 수 있었다.

나중에 신격의 규칙을 없애면 봉신한 후에 더 높은 경지의 무신이 될 수 있었다.

창람대륙의 다른 무신을 초월할 수 있었다.

"묘묘 공주, 당청산 그들은 설마 스스로 증제하고 있나?"

"저 시커먼 수정은 무슨 신물이지? 안에서 생명의 기운이 느껴진다. 저 수정도 증제하고 있다."

"수정도 증제하고 있다고? 설마 그들이 모두 스스로 제위에 오르려 하고 있다고?"

모든 거물들은 어떻게 된 건지 깨닫고 마음이 떨렸다.

진남은 이제 곧 성공적으로 뇌겁을 불러와 만고제일신이 될 것이다.

한데, 다른 여섯 명도 자아증제하고 있다.

'설마 창람대륙의 모든 것이 뒤집히려나?'

"제길!"

육천신, 남천문과 신방은 안색이 어두워졌다.

그들은 이런 놀라운 변화가 일어날 줄 상상도 하지 못했다.

'당장 진남을 죽일 방법을 찾고 이들을 전부 죽여야 한다.'

"걱정하지 말거라. 저들은 자아증제했다 해도 사극지경에 도달할 수 없다. 만고제일제가 되지 못할 거니 위협도 되지 않는다."

구리거울의 내세는 그들의 속내를 알아채고 담담하게 전음했다.

"지금 바로 계획대로 움직이자. 진남을 죽이면 너희들의 두려움과 위협도 사라질 것이다."

말을 마친 그녀는 바로 두 손에 오래된 법인을 만들었다.

몸에서 찬란한 대도의 빛이 반짝거렸다.

"진남을 죽이기만 하면 된다고?"

육천신, 남천문, 신방은 한숨을 내쉬었다.

그들은 싸늘한 눈빛으로 진남을 바라보았다.

그들도 두 손에 현묘한 법인을 만들기 시작했다.

"전생, 까먹은 것이 있구나. 너만 본원의 힘을 불어올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나도 제이대륙의 또 다른 주인으로서 어느 정도는 불러올 수 있다."

구리거울의 내세는 담담하게 말하며 손가락을 튕겨 금색 부인과 대도의 빛을 육천신 등 세 거물의 체내에 주입했다.

순식간에 본원의 힘이 구멍에서 날아 나와 남천문과 신방의 체내에 주입되었다.

쿵-!

두 거물의 기세는 보이지 않는 쇠사슬을 벗은 것처럼 연거푸 폭등했다.

눈 깜짝할 사이에 무존 경지에 도달했다.

내세는 더 강한 수단을 썼다.

제이대륙에 들어온 본원의 힘은 그녀가 전에 남천문 등 거물들의 것을 쓴 것이었다.

제방은 완전히 무시당했다.

이런 대단한 수단은 두 명만으로도 벅찼다.

"무…… 무존?"

무인들은 모두 마음이 서늘해졌다.

"진남, 죽어라!"

육천신, 남천문, 신방은 크게 호통치며 성큼 내디뎌 도장 위쪽으로 왔다.

몸에서 바다처럼 방대한 존자의 힘이 뿜어져 나와 대단한 살초를 이루었다.

무존은 무왕보다 세 개 경지가 높았다.

아직 뇌겁이 형성되지 않았기에 진남은 그들을 막을 수 없었다.

두 거물의 공격을 받으면 막지 못하고 순식간에 무너질 것이었다.

"고작 두 무존 경지가 진남을 죽이겠다고?"

비월여제는 싸늘하게 명령을 내렸다.

우르릉-!

제이대륙에 엄청난 폭발이 일어났다.

위쪽의 하늘에 길이가 십구만 리나 되는 커다란 구멍이 났다.

구멍에서 많은 정광이 뿜어져 나왔다.

매우 깨끗한 선기가 구멍을 통해 날아와 묘묘 공주에게 주입되었다.

고작 한 개지만 묘묘 공주는 기세가 연거푸 올라갔다.

규칙을 뚫고 무존 경지 정상에 도달했다.

그녀에게서 깨끗한 빛이 수없이 뿜어져 나왔다.

그녀는 십령선체에서 짧은 시간 내에 성령선체(聖靈仙體)로 변했다.

비월여제는 내세와 같은 수준에 도달할 수 없었다.

그러나 창람대륙 밖에는 선인대군이 있었다.

그들의 선력을 움직이고 금술을 펼치고 묘묘 공주의 십령선체의 특이함까지 하면 그녀도 변화를 일으킬 수 있었다.

"성령현변(聖靈玄變)!"

묘묘 공주는 눈을 뜨고 법인을 만들었다.

많은 빛이 하늘로 솟아올라 아래에 있던 몇백 개의 영물에 들어갔다.

크롸아아아-!

몇백 개의 영물은 하늘을 향해 길게 소리쳤다.

규칙의 구속을 벗어나 무존 경지에 도달했다.

그것들은 빛으로 변해 남천문과 신방을 공격했다.

그것들의 본존이 갖고 있는 영기는 매우 강했다.

그러나 제이대륙의 규칙에 눌려 선천 경지나 무왕 경지 정도밖에 안 되었다.

하지만 지금 성령의 힘의 도움을 받아 영기를 깨워 규칙을 벗어난 것이었다.

남천문 등이 본원의 힘의 도움을 받는 것과 같았다.

"고작 유실약원의 공주 따위가 우리를 여러 번이나 막다니!"

남천문, 신방은 화가 났다.

그들은 절세술을 드러내 성령들을 부쉈다.

그들의 무존 경지는 천지 영물들은 아예 비교조차 되지 않았다.

전장의 평범한 무인이나 거물 등급의 존재들이나 모두 어안이 벙벙했다.

이번 싸움은 그들의 상식을 벗어났다.

"진남, 너는 죽음을 면할 수 없다!"

남천문은 열 명의 무존 경지의 영물을 연거푸 죽였다.

대단하고 커다란 창을 내밀어 진남을 찔렀다.

"아차!"

묘묘 공주는 안색이 어두워졌다.

비월여제는 얼음조각처럼 표정이 차가웠다.

쿵-! 쿵-! 쿵-!

이때, 눈 깜짝할 사이에 귀청을 찢는 폭발음이 일제히 울려 퍼졌다.

동시에, 하늘을 가리는 마수가 멀리서 뻗어와 제이대륙을 덮었다.

방원 몇십만 리의 하늘이 시커메졌다.

이어 선인의 빛이 반짝이는 뇌정이 어디선가 용솟음쳐 오르더니, 한데 뭉쳐 길이가 십만 장 되는 엄청난 뇌룡이 되었다.

순식간에 세상을 파괴할 것만 같은 기운이 휘몰아쳤다.

천지규칙이나 무도규칙이나 모두 흐릿해졌다.

진남의 무신뇌겁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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