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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세전혼-832화 (832/1,498)

832화 진남을 죽이러 왔다

"비황파허선법(飛凰破虛仙法)!"

"금룡답선술(金龍踏仙術)!"

"무영약선(無影掠仙)!"

다섯은 수많은 제술들이 부딪히는 속에서 강한 신법선술을 펼쳤다.

그들은 오래된 선황(仙凰), 여섯 발을 가진 금룡 등 선수(仙獸) 등으로 변했다.

싸우던 대제 거물들은 눈앞에 선광이 번쩍이는 것을 느끼거나 선수의 포효를 들었다.

이어 그림자가 살기를 풍기며 신산의 꼭대기에 도착한 것을 발견했다.

"어찌 된 일이지?"

경지가 강한 대제들은 고개를 들고 보더니 경악했다.

신산의 산 중턱과 산기슭에는 여러 제술들이 가득했다.

대제들과 여러 산신, 영화, 성수들 사이의 싸움은 끝이 없다는 말로 표현해도 과분하지 않았다.

최고의 대제가 아니라 무신 일 단계의 강자라고 해도 그것들을 쉽게 뛰어넘을 수 없었다.

"죽어라!"

다섯 신산에는 무신 일 단계의 산신이 있고 영화와 성수들이 가득했다.

그것들은 곧 엄청난 살기를 드러냈다.

멀리서 보면 신술들과 제술들이 엮여 마치 커다란 그물이 덮인 것 같았다.

모든 생령들은 그 속에서 빠져나갈 수 없었다.

"배짱이 대단하구나. 감히 혼자서 산꼭대기에 뛰어들다니, 반드시 죽을 거다!"

고지대제들은 그 모습을 보자 고개를 저었다.

이런 공격은 무신 일 단계의 강자라도 감당하기 힘들었다.

"역선복마진경(力仙伏魔?經)!"

"구해시선법(九解弑仙印)!"

"만선영주(萬仙永?)!"

그들 중 넷은 신격쟁탈전의 두 번째 관문에서 얻은 무신지기와 진종살진을 사용하는 한편 무상선법을 움직였다.

"대선비(大仙碑)!"

우두머리는 무신지기와 진종살진도 사용하지 않고 법인을 만들었다.

허공에 백 장 높이에 강한 기운을 풍기는 돌 비석 형상이 나타났다.

쿵-! 쿵-! 쿵-!

귀청이 찢어질 듯한 폭발음이 들리고 신산의 세 산신들, 영화, 성수들이 절대적인 힘의 진압을 받아 살기를 잃었다.

그것들은 완전히 눌려 고통스러운 비명을 지르며 빛을 잃었다.

짧은 시간에 다시 움직일 수 없었다.

그들 다섯은 천산선역의 육씨 가문 내문 제자였다.

사매인 육주(陸姝)는 나이가 어려 이극지경을 장악하고 나머지는 모두 삼극지경이었다.

그들은 구천선역에서 경지가 인신지경이고 우두머리인 육천극(陸天極)은 인신 정상급이었다.

그들은 경지를 봉인하고 대제 정상급이 되어 여러 선술들을 완벽하게 발휘할 수 없지만 선술에 대한 조예나 무도에 대한 이해 등은 창람대륙의 대제들이 비길 수 없었다.

그렇기에 산신 등을 진압하는 것 등은 그들에게 일도 아니었다.

"이리오너라!"

다섯은 다시 나서서 손을 움켜쥐었다.

산꼭대기에 있던 신부들이 그들의 손으로 날아갔다.

그 과정은 엄청 빨랐다.

"모두 진압했어!"

고지대제들과 신산의 대제 거물들은 모두 시선을 빼앗겼다.

그들은 경악했다.

소운절, 만봉혼, 강공주 등 천재들도 마찬가지였다.

'언제 창람대륙에 이렇게 강한 인물들이 나타났지?'

'검고 짧은 머리를 가진 고귀한 분위기의 청년은 한 가지 술법을 사용했는데도 이 정도로 대단하다니.'

그들의 수단과 실력은 성경천, 장사도, 소청응 셋이 연합해도 비교할 수 없을 것 같았다.

육천극 다섯은 처음에는 아무도 주목하지 않았는데 이제는 모두의 주목을 받게 되었다.

대제들은 마음속에 파문이 일었다.

"신부를 저들이 가져갔어. 그럼 우리는 손을 잡고 신산을 공격해 신부를 빼앗아오자!"

고지대제들은 경악하더니 이내 반응했다.

그들은 무거운 표정으로 서로 신념을 전했다.

다섯 사람이 보여준 실력은 너무 강했다.

그러나 그들은 신격을 위해서 반드시 나서야 했다.

대제들이 연합을 한다면 상대를 이길 수 있을 것 같았다.

"신부를 내놓으시오. 아니면 우리 함께 공격을 하겠소."

주인이 된 일부 고지대제들은 바로 공격하지 않고 포권하고 말했다.

그들은 다섯 사람이 상황 파악을 하기를 바랐다.

"신부를 내놓으라고? 고작 너희들이?"

다섯 중에서 유일한 여자인 육주는 비웃음을 그대로 드러냈다.

"전부 무릎을 꿇고 열 번 머리를 조아리면 죽이지는 않을게."

구천에서 다른 무인들이 그녀의 물건을 빼앗으려고 하면 상대가 자신보다 강하지 않은 이상 그녀는 쓸데없는 말을 하지 않고 죽여버렸다.

그러나 그녀는 하찮은 것들을 공격하는 건 소문나면 부끄러운 일이라고 생각했다.

"무릎을 꿇고 이마를 조아리라고? 거 너무 건방지게 굴지 마오!"

고지대제들은 분노를 드러냈다.

그들은 무제의 빛을 번쩍이며 여러 무신지기와 진종살진을 사용하며 공격했다.

신격쟁탈전 두 번째 관문에서 한 세력의 주인이 된 그들은 내력이나 실력 등이 뛰어났다.

이런 수모를 당했으니 그들은 참을 수 없었다.

"주제 파악을 못하는구나."

다른 넷은 공격하지 않고 그들을 지켜봤다.

육주는 참지 못하고 차갑게 웃으며 몸속에서 세 개의 선술을 동시에 움직였다.

쿵-!

육주는 대제들 앞으로 날아가 한 쌍의 날개로 무신지기와 진종지보를 물리쳤다.

그녀는 두 눈에 선광을 번뜩이며 고지대제들을 노려봤다.

"크악!"

잠시 후, 다섯 고지대제들이 비명을 지르며 온몸이 찢겨나갔고 무제의 피를 흩날리며 허공에서 떨어졌다.

그들은 이내 생기를 잃었다.

"멸신도(滅神刀)!"

육주는 멈출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그녀는 허공에서 몇십 장이 되는 칼을 들고 여러 대제들 사이를 누비며 연신 휘둘렀다.

펑-! 펑-! 펑-!

강하던 고지대제들은 마치 손에 닭을 잡을 힘도 없는 평범한 사람들처럼 도기에 맞아 뒷걸음질 쳤다.

그들은 몸에 충격적인 상처들이 늘었다.

"이런! 뒤로 물러서자!"

몇몇 주인들은 표정이 변하고 가슴이 서늘했다.

그들은 계속 싸울 엄두가 나지 않았다.

"눈 깜짝할 사이에 열 명의 대제들을 죽였어!"

다른 신산의 천재 무제들과 대제 경지 무인들은 충격을 받았다.

이것은 싸움이 아니라 일방적인 살육이었다.

게다가 상황을 보면 저 여인은 힘을 다 사용하지도 않았다.

힘을 다 사용한다면 대체 얼마나 많은 대제들이 죽을까?

대제들은 그녀와 경지가 비슷하거나 심지어 일부는 경지가 더 높았다.

"하찮은 것들이 감히 내 앞에서 도망갈 수 있을 거라 생각해?"

육주는 엄청난 기운을 풍기며 공격할 준비를 했다.

그녀는 무제들의 피가 강이 되어 흐르고 그들이 자신에게 공포를 느끼게 하려고 했다.

어흥-!

이때, 다섯 신산에서 동시에 엄청난 포효가 들렸다.

산신, 영화 성수들의 기운이 쑥쑥 늘어나더니 무신지기, 진종살진, 무상선술들을 물리치기 시작했다.

엄청난 신술 제술들이 순식간에 하늘 가득 채우며 육천극과 육주 등에게 날아갔다.

"이제 좀 재미있구나."

육천극 등은 눈썹을 추켜세웠다.

육주는 콧방귀를 뀌고 대제들을 더 공격하지 않곤 산꼭대기로 날아갔다.

"산신과 저것들이 더 강해졌다. 기운을 보니 무신 경지 이 단계라야 저것들을 죽일 수 있어. 이제 저자들은 이제 끝장이다!"

고지대제들은 깜짝 놀랐다.

그들은 기뻤다.

다섯의 실력은 대단했다.

그런데 산신 등에게 죽는다면 대제들은 위협을 제거할 수 있으니 꿩 먹고 알 먹기였다.

쿵-!

사람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신산 꼭대기에서 엄청난 싸움이 벌어졌다.

육천극 등은 실력을 감추지 않고 팔 할 정도의 힘을 사용했다.

"육씨 가문의 피는 신력으로 변하고 내 묘법은 동쪽에서 온다……."

육천극은 온몸의 피가 들끓었다.

그는 절세의 패자가 된 것처럼 엄청난 힘을 드러냈다.

신산의 수많은 바위들이 산산조각이 났다.

"태무검선진경(太無劍仙?經)!"

커다란 허공에 동시에 엄청난 검기가 펼쳐졌다.

검기들은 몇만 가지의 검술로 변해 산꼭대기를 덮었다.

"죽어라!"

주매 등도 대단했다.

그들은 무적의 형태로 모습을 바꿀 때마다 서로 다른 선술이 나타났다.

둥-!

한참 뒤, 몸집이 커다란 산신들이 기운과 빛을 잃고 바닥에 주저앉으며 무거운 소리를 냈다.

영화와 성수들은 산산조각이 나서 산꼭대기를 가득 채웠다.

"세상에……."

고지대제들과 천재무제, 대제 거물들은 그 모습을 보자 충격을 받았다.

다섯 신산의 모든 것들이 죽었다.

다섯 사람의 힘은 무신 경지 이 단계였다.

대제 경지에 무신 경지 이 단계의 힘을 가졌다니 얼마나 대단한가?

만고제일제인 진남도 세 무신 이 단계를 상대할 때 얼마 버티지 못했다.

'이들의 실력이 진남보다 강할까?'

"생각났어, 이제 생각났다. 저들은 남천신지에서 날아왔어. 남천신지의 사람들이야!"

한 고지대제가 화들짝 놀라며 말했다.

"남천신지?"

사람들은 깜짝 놀랐다.

"하하하, 자네들에게 말하지 못해서 미안하오."

남검대제는 호탕하게 웃으며 상기된 표정으로 말했다.

"다만, 다섯 분은 우리 남천신지의 사람이 아니오. 남천문 대인께서 특별히……."

여기까지 말한 남검대제는 일부러 뜸을 들이더니 말했다.

"구천에서 모셔온 절세의 천재들이오!"

쿵-!

마치 전장에 천둥이 친 것만 같았다.

대제 거물들과 멀리서 몸을 숨긴 용제 등, 해골 소홍 등은 엄청난 타격을 받은 것처럼 가슴이 철렁했다.

'구천!'

'창람대륙 위에 있는 강대한 세계!'

몇만 년 동안 수많은 강자들이 남천문의 대단함을 알고도 모든 것을 걸고 반천전쟁을 일으킨 것은 남천문을 부수고 구천에 오르기 위해서였다.

'앞에 있는 다섯 천재가 전설처럼 존재하는 구천에서 왔다니!'

"실력이 별로인 것도 모자라 견식도 짧구나. 구천에서 왔다는 말만 듣고 벌벌 떠는 꼴이라니."

육주는 업신여기는 말투로 말했다.

"너희들이 우리의 진짜 신분을 알면 아마 놀라서 도심이 부서지겠지?"

"육사매, 그 말은 틀렸어. 이 하찮은 놈들이 육씨 가문의 내문 제자가 어떤 의미인지 알기나 하겠어?"

다른 사람이 농담조로 말했다.

"하하!"

그들은 호탕하게 웃었다.

그들의 행동이나 언행 등은 거리낌이 없고 숨김도 없었다.

그들은 모두를 무시했다.

그들은 뼛속 깊이 새겨진 오만함과 천성적으로 가지고 있는 우월감에 차하계의 사람들을 업신여겼다.

사람의 운명은 하늘이 결정한다고 했다.

이들은 태어날 때부터 비범하고 크게 될 운명이었다.

그러나 차하계의 사람들은 평범한 속물들이었다.

아무리 강한 천부를 가지고 태어나도 별 볼 일 없고 그들과 비교도 되지 않았다.

그들과 비교할 만한 자가 있다고 해도 한 대륙에서 만 년에 한 번 나타날까 말까였다.

"됐다. 허튼소리는 그만하자."

육천극은 입을 열었다.

다른 사람들은 그의 말에 입을 다물었다.

대제들도 저도 몰래 그를 쳐다보았다.

"우리가 이 미개한 땅에 온 것은 너희들과 신격을 쟁탈하기 위함이 아니다. 그런 취미도 없다. 우리는 진남을 죽이러 왔다."

육천극은 신산 꼭대기에 서서 손에 든 신부를 바닥에 버리고 밟았다.

그는 대제들을 내려다보며 말했다.

"단, 하찮은 것들이 우리를 귀찮게 하지 말거라……. 손을 더럽히고 싶지 않다."

싸움터는 쥐 죽은 듯 조용해졌다.

대제들은 자존심이 강했다.

때문에, 무시당하고 하찮은 것이라 불려 마음이 무겁고 너무나도 답답했다.

하지만 아무리 억울해도 그들은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구천 천재의 눈에는 위풍당당한 대제 거물들도 하찮게 보일 터였다.

"진남을 죽이러 왔다고?"

소운절, 만봉혼, 혈문, 인염, 뇌호 등 천재 대제들이 먼저 반응했다.

그들은 놀라고도 기뻐했다.

그들은 마음이 무겁고 답답하지 않았다.

상대방은 구천의 천재라 그들을 무시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다만 그들은 남천문에서 그렇게 엄청난 계획을 세웠으리라고 생각지도 못했다.

그들은 구천 천재들이었고 모두 무신 이 단계를 이길 수 있을 정도로 대단한 경지를 가지고 있었다.

그들 다섯 사람이 손을 잡으면 진남을 분명 죽일 수 있었다.

게다가 각 세력의 사람들이 모두 손을 잡고 진남을 상대할 것이다.

진남은 이번에 죽을 게 분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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