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9화 〉 비객(悲客). (7)
문피아 공유방에서 작업된 소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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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는 전쟁이다.
화려한 화면 뒤에 치열한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스태프는 스태프대로.
배우는 배우대로.
촬영장에서는 하루 바람 잘 날 없이 사소한 일들이 벌어진다.
<비객>은 시청률이 잘 나오고 있다.
작가인 황혜경은 굳이 촬영현장에 나올 이유가 없다.
헌데 최근에는 자주 촬영현장에 모습을 보였다.
글이 안 풀린다 싶으면 노트북을 챙겨서 <비객> 촬영현장으로 출근했다.
작가가 현장에 있으면 배우와 스태프들이 긴장할 법도 했다.
하도 자주 오니 어느 순간부터 그러려니 하는 분위기가 형성됐다.
황혜경은 모니터스테이션에서 멀리 떨어져서 자리를 잡았다.
연기하는 배우들을 멍하니 지켜보다가 뭔가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분주하게 키보드를 두드렸다.
그러다 식사시간이 되면 배우들과 함께 식사를 했다.
모든 것이 좋았다.
쪽대본 촬영까지는 아니지만, 조금 빡빡한 일정이다.
그럼에도 현장 분위기가 그리 나쁘지 않다.
한우니 식혜니 막걸리니 억지스런 PPL도 없어서 새끼 작가들이 머리를 싸맬 필요도 없었다.
MBS 측에서 깊은 우려를 드러냈던 나이온도 충분히 제 몫을 톡톡히 하고 있다.
아니다.
기대 이상이라는 것이 옳다.
우연의 일치든 뭐든.
나이온이 등장하는 시점부터 시청률 반등이 일어났으니까.
동·서인의 붕당정치라는 고리타분한 설정과 로메오와 줄리엣이란 다소 식상한 스토리.
방영 초반 다소 고전했던 것도 사실이다.
그런데 새로운 인물과 함께 대동계와 왜구 그리고 액션 시퀀스를 통해 임팩트를 준 것이 주효했다.
어쨌든 황혜경은 최고 작가 명성을 지킬 수 있었다.
황혜경 작가가 점심을 먹고 일찍 서울로 올라갈 생각을 할 때였다.
“으응?”
이온과 그가 데리고 온 단신의 남자가 무술팀과 옥신각신하는 모습이 보였다.
심지어 이온이 무술감독에게 대는 것도 같았다.
그러자 무술감독이 크게 성을 냈다.
그 사이에서 역사고증 담당자가 중재를 하려고 애쓰는 것이 보였다.
황혜경의 미간에 깊은 주름이 잡혔다.
그녀는 노트북을 새끼작가의 품에 안겨주고 무술팀이 언쟁을 벌이고 있는 곳으로 향했다.
황혜경이 다가오자 이온과 임대한 무술팀이 재빨리 언쟁을 멈췄다.
“무슨 일이에요?”
모두가 입을 꾹 다물었다.
누구 하나 선뜻 대답을 못했다.
“이온이가 말해봐.”
이온이 역사고증과 무술감독 임대한을 의식해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사당패 공연 장면에서 땅재주 부분 안무에 이견이 좀 있습니다.”
“이견?”
임대한 나섰다.
“이온이가 트릭킹을 꽤 해요.”
“비보잉의 종류에요?”
“태권도 같은 무술하고 기계체조를 짬뽕시킨 익스트림 스포츠에요. 태권도 시범단에서 덤블링하고 날아다니는 것 혹시 보셨어요?”
“요즘에는 태권도가 하늘을 날아다니든데.....”
“그것보다 더 화려해요. 트릭킹이란 게. 비보이하고 비슷하기는 한데 고난이도 기술만 섞어서 서로 기량을 겨루는 스포츠가 트릭킹이라는 거예요.”
“그래서요?”
“살판놀이에서 그걸 보여주도록 안무를 짰는데, 이 녀석이 거부를 하고 있네요.”
“이온이 네가 트릭킹에 고수야?”
황혜경이 이온에게 물었다.
“고수는 아니고요. 고등학교 때부터 해오고 있어요. 액션아카데미에서 꾸준히 연습하고 있긴 해요.”
“그런데 왜? 혹시 어디 불편한데 있어?”
“컨디션을 아주 좋아요.”
엄 감독과 촬영감독, 조감독까지 모여들었다.
무술팀과의 작은 트러블이 현장에서 공론화가 이루어진 것이다.
난감함에 머리를 긁적거린 이온이 이번 촬영을 위해 특별히 도움을 청한 기계체조 선수출신 박형민을 감독들에게 소개했다.
“이 형은 액션아카데미 제 동기인데 15년 넘게 기계체조 선수를 했어요.”
형민이 넙죽 허리를 숙여 인사했다.
“안녕하십니까. 박형민입니다.”
“소개는 그 정도면 됐고. 그래서 뭐가 어떻다는 거야?”
형민이 잠시 생각을 정리하고 입을 열었다.
“흔히 여러분이 알고 계시는 기계체조는 고대 이집트에서 시작됐다고 알려졌습니다. 수렵기술의 일부로 때론 어린이들의 유희로 혹은 공중의 무용수나 곡예사의 동작에서 발전해 왔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는 동양도 마찬가지로 흔히 공중제비라고 하는 것은 고대부터 존재했죠. 무술감독님께서 비보잉이나 트릭킹을 사당패 땅재주에 응용하고 싶어 하시는데, 사실 오늘날의 기계체조의 원형은 독일체조의 아버지라고 하는 얀이란 사람이 창시했다는 설이 유력합니다. 나폴레옹전쟁에서 패배한 청년들의 정신과 신체를 단련하기 위해서 안마, 목마, 철봉, 평균대, 평행봉과 같은 기계를 이용해 여러 가지의 운동 형태를 고안한 것입니다. 즉 올림픽종목에 포함된 거의 모든 아크로바틱 기술들은 정립된 지 얼마 되지 않았단 말입니다. 단적인 예로... 이온아, 토마스와 플레어 한 번 가볍게 시범 보여봐.”
이온은 양 팔로 몸을 띄우면서 두 다리로 크게 원을 그리며 도는 토마스를 먼저 보여줬다.
이어서 높게 다리를 띄워 물구나무를 서는 듯한 자세의 에어 플레어를 다음으로 한 손으로 딛고 원 핸드 에어 플레어를 마지막으로 팔꿈치로 도는 엘보우 플레어를 차례로 시범 보였다.
“이 기술은 기계체조 안마와 마루 종목에서 커트 토마스란 선수의 시그니처 기술로 유명합니다. 도마 종목 중에 Yoe1,2가 있다는 걸 들어보셨을 겁니다. 우리나라 선수 이름에서 딴 것이죠. 그것처럼 처음 시도하고 성공한 선수의 이름을 기술명에 붙인 겁니다. 그 같은 체조의 기술이 비보이들에 의해 응용되고 트릭커라는 익스트림 스포츠맨들이 또 다시 응용해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다 알겠는데. 그래서요?”
시간을 확인한 조감독이 채근했다.
“저는 사당패 살판에 대해 잘 모릅니다. 다만 기계체조 선수 출신으로 말씀드린다면 서양 아크로바틱의 원형에 가깝게 기술을 보여야 우리 전통 곡예에 가까울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온이 테블릿을 황 작가와 감독들이 볼 수 있도록 내밀었다.
그리고 안성남사당전수관에서 촬영한 동영상과 자신이 구상한 살판 안무가 담긴 동영상을 차례로 보여줬다.
“일반 공연팀의 남사당 공연을 재연한 실시간 공연이라면 비보잉을 섞든 트릭킹 기술을 쓰던지 큰 상관이 없을지도 모릅니다. 단 남사당패 전수자 이름을 걸고 하는 공연에서는 그래서는 안 되겠지만. 영화나 드라마가 아무리 상상력이 들어간다고 해도 원형에서 크게 벗어나면 그것은 현대적인 해석이 아니라 전통의 파괴일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원형을 그대로 쓰면 재미가 없으니까 그렇지. 지금까지 영화나 드라마에서 다 현대적인 기술을 섞었어.”
“3분. 지금 이야기 되고 있는 것들을 비교를 해볼 수 있는 기회를 주시겠습니까?”
“여기서? 다치면 어떻게 하려고!”
땅바닥에서 매트 없이 하겠다고 하자 조감독이 만류했다.
“괜찮습니다. 무리하지 않고 가볍게 할 겁니다.”
살판 무대는 재담과 슬랩스틱 코미디를 선보이는 매호씨와 실제 땅재주를 넘는 살판꾼 그리고 풍물 연주자들로 구성된다.
덩실.
이온이 어깨춤을 췄다.
신지균 선생님에게 속성 과외를 받은 춤사위였다.
“사람탈만 쓴 사람만도 못한 그냥 요물들! 깜도 안 되는 것들이 구름 같고 이슬 같고 바람 같은 한낱 한때 민심이 어떻다고 되도 않는 것들이 태풍에 휩쓸려갈 한줌도 안 되는 것들이라고!”
얼쑤.
형민이 추임새를 넣어주었다.
“다 제자리로 돌아갈 것이여. 세상 삼라만상 천명이 그렇게 호락호락 한 것이 아니거늘! 곧 전란이 닥쳐 올 것이야. 수많은 백성의 주검이 산처럼 쌓일 것이야. 나라에 늘 근심덩어리만 안기는 인간들. 편을 갈라 제 이로움만 추구하는 탐욕덩어리들! 모두 정리될 것이야. 그게 하늘의 준엄한 이치야!”
옳지!
이번에도 형민이 추임새를 넣었다.
본래는 매호씨 역할을 수행하는 형민이 재밌는 입담으로 좌중을 웃겨야 했다.
무리였다.
할 수 없이 이온이 즉석에서 되는대로 대사를 만들어 내뱉었다.
이어서 형민이 90년대 유명 코미디언이 TV에서 펼쳐보였을 법한 슬랩스틱 같은 몸동작을 펼쳤다.
최대한 전통 산판 기예를 재현한 것이다.
형민이 어설프고 우스꽝스러운 동작을 선보이면 이어서 진짜 살판꾼인 이온이 곤두·뒷곤두·번개곤두·자반뒤집기·팔걸음·외팔걸음·외팔곤두·앉은뱅이팔걸음·수세미트리·앉은뱅이모말되기·숭어뜀을 연이어서 펼쳐보였다.
짝짝.
어느새 몰려든 스태프들이 박수를 쳤다.
“다음은 임대한 감독님이 짜신 안무입니다.”
이온 대신 형민이 시범을 보였다.
앞 서 보여줬던 전통 땅재주는 아무것도 아니었다.
비보잉의 파워무브는 물론이고 기계체조 마루종목 중에서 트리플 더블까지 등장했다.
짝짝짝.
열화와 같은 박수세례가 쏟아졌다.
그 만큼 엄청난 기술들의 향연이었다.
임대한이 원했던 것 이상이었다.
작가와 감독이 이온을 쳐다봤다.
너도 할 수 있냐는 무언의 물음이었다.
이온은 대수롭지 않게 고개를 끄덕였다.
“마지막은 보신 두 가지 안무의 절충입니다. 최대한 전통을 훼손하지 않으려고 안성 남사당전수관의 전수자 어르신의 감수를 받았습니다.”
절묘한 절충은 아니었다.
가령 형민이 시범 보였던 트리플 더블 기술에서 공중 삼회전을 빼고 기술을 펼친다던가, 파워무브의 화려한 회전기를 모두 빼버리고 오로지 프리즈만으로 안무를 구성하는 등, 전통 살판보다는 좀 더 화려하고 현대적인 아크로바틱보다는 조금 아쉬운 정도.
“임대한 감독님께서 세계적인 비보이들의 시그니처 무브를 섞어보자고 하셨습니다. 제가 비보이 선배들한테 허락을 받은 무브들도 들어가 있습니다.”
임대한으로서도 한 말이 없었다.
그가 요구한 비보잉 시그니처 무브를 안무에 넣었으니까.
즉 닉네임 그래비티의 시그니처 무브인 일명 효리끌기(flag spin)라던가 닉네임 레몬맛의 할로우백스윙에서 에어워크로 이어지는 시그니처 무브라든가 하는 많은 한국 비보이들의 시그니처 무브들을 살판 안무에 섞었다.
“이온아~”
“예. 감독님!”
“겨우 한씬이야. 나는 <왕의 그 남자>처럼 화려하게 보여줄 계획이 없어. 땅재주도 디테일하게 보여주지 않고 다른 사당패 놀이와 몽타주로 편집할 거야.”
이온이 현장에서 제아무리 화려한 기예를 뽐낸다고 해도 최종적으로 두서너 커트가 방영분에 들어갈 예정이었다.
작가와 연출자는 버나(접시돌리기)와 땅재주보다 사당놀이하면 떠오르는 풍물과 어름이라고 하는 조선줄타기를 중심으로 편집할 예정이었다.
왜?
이 장면에서 중요한 것은 사당놀이가 아니라, 송여준, 안여실, 악동이 삼자가 처음으로 한 공간에서 마주하게 되는 그 순간이다.
또한 예인촌 광대패에 숨어 있는 안여실이 적들에게 발각당하는 것도 중요한 드라마였다.
“안성 남사당전수관에도 다녀왔냐?”
“예.”
“자식이 메소드 연기법을 따라서 준비한 모양이네...”
엄 감독은 이온에게 살판놀이에 연연하지 말라고 신신당부한 바 있었다.
감정을 어떻게 디테일하게 가져갈지 더 많이 고민하라고 주문했었다.
헌데 남사당패 전수자까지 직접 찾아가 감수를 받았다고 한다.
한편으로는 괘씸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연출자로서 그렇게 기특할 수가 없었다.
“이온이가 짠 걸로 타협 봅시다. 편집에서 얼마나 어떻게 잘려나갈지 알 수 없지만, 찍을 건 찍어야겠죠?”
“.....그렇죠.”
임대한이 떨떠름하게 대답했다.
“이온이가 직접 하는 겁니까? 아니면 저기 기계체조 한 친구가 대역을 하는 겁니까?”
“제가 직접 하겠습니다.”
이온이 본인이 아니면 안 된다는 듯 강력하게 말했다.
“전수자한테 허락 받고 짰다는 걸로 마음껏 펼쳐봐. 대신 다치면 안 된다.”
“감사합니다.”
“고맙긴. 내가 고맙지. 대본에 지문 한 줄 없는데 이 정도까지 준비하고 연구해줘서.”
“저는 별로 한 게 없습니다. 임대한 감독님이 짜신 안무에 약간의 아이디어를 첨가한 것 밖에 없습니다.”
엄 감독이 묘한 표정을 짓고 있는 황혜경을 돌아봤다.
혹시 할 말이 있냐는 듯.
“우리 이온이 하고 싶은 거 다 해. 대신 이 방영분으로 20% 찍자. 알았지?”
황혜경이 흡족한 얼굴로 말했다.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그래. 믿어.”
화려한 기술 보여준다고 시청률이 오를 리가 없다.
<비객>을 본방사수하는 주시청층이 여성이고 주부가 많았기 때문이다.
어쨌든 아무리 감독이 촬영현장의 책임자라고 해도, 방송은 작가의 힘이 절대적이다.
황혜경의 말이 법이다.
사당패놀이 공연 장면이 이온이 제시한 안무로 정리됐다.
볼일을 마친 황혜경이 비서역할을 하는 막내작가를 데리고 막 촬영현장을 나서는데 이온이 달려왔다.
“가시는 거예요?”
“응. 작업실 가서 또 열심히 써야지.”
“감사합니다. 작가님.”
이온이 고개를 숙여 고마움을 표했다.
“뭐가?”
“건방질 수도 있는 행동이었잖습니까? 겨우 신인 배우가....”
“신인이 뭐가 중요해. 중견이라는 양반들 중에 허당이 얼마나 많은데. 그리고 무술감독한테 실망이야. 일개 신인배우나부랭이도 전수자를 찾아가 배움을 청하는데.... 명색이 감독이란 사람이. 쯧. 이 바닥은 잘하는 놈이 장땡이야. 엄감독도 네 아이디어가 타당하니까 결정을 했겠지.”
이온이 가렵지도 않은 가발을 괜히 벅벅 긁었다.
사실 그의 레벨에서 조금 지나친 면이 없지 않았다.
벌써부터 주인공병 걸려 갑질을 시작했다고 소문이 날지도 모를 일이다.
“사실 이건 말 안하려고 했는데.... 너 만나기 전에 우리 아들이 너처럼 자라줬으면 했어. 재주도 많고 키도 크고 공부도 잘하고. 실제로 너와 작업을 하면서 우리 아들은 안 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 나중에 우리 아들 만나면 엄마가 그랬다고 이르지 말고.”
보통 작가가 이렇게까지 사감을 이야기할 정도면 추후 페르소나가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황혜경에게는 페르소나라고 불리는 배우가 여러 명이라는 것이 문제지만.
“일단 넌 인사성이 밝아. 그리고 요즘 젊은 배우 같지 않게 팀플레이를 알고 있고. 한 컷을 찍더라도 촬영장에서 내내 싫은 내색 없이 기다리더라. 자기 촬영도 없는데 현장에 와서 진풍 배우가 연기하는 걸 모니터하며 공부하고. 성실한 척 하는 게 아니라 진짜 성실해 보였어. 내 눈에 그게 보였어. 그러다 오늘 확신하게 됐지. 넌 뭘 시켜도 해내겠구나.”
엄청난 칭찬이다.
송하나는 틱틱거리고 어딘지 고압적이라면, 황혜경은 소녀 같기도 하고 때로 어린애 같기도 했다.
일반적이지 않으니까 최고의 작가가 된 것인지.
작가를 하다 보니 일반적이지 않은 성격이 된 것인지는 알 수 없다.
“더 칭찬해줄까?”
“아니요. 아닙니다. 너무..... 감사합니다!”
“그러니까 니가 우리 드라마 캐리하는 김에 시청률 20% 넘어보자. 알았지?”
그러면서 이온의 복부부터 가슴을 슥 훑어보는 황혜경이었다.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만난 작가들은 이상하게 이온의 옷을 벗기고 싶어 했다.
음흉한 수작을 부리는 게 아니다.
아름다운 몸매를 시청자에게 감추는 것은 죄악이란다.
‘에휴~ 이번에도 복부 한번 까야겠구나....’
열심히 몸 관리하는 것은 액션배우의 기본이다.
누군가에게 보여주려고 몸을 만든 것은 아니다.
그럼에도 연기의 일환이라고 하니 따를 수밖에.
아줌마 시청자들도 좋아한다고 하고.
[비객][짤] 방실♡♡♡ 악동의 복근을 마주하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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