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2화 〉 뭐야 이 웅장한 스케일은! (3)
문피아 공유방에서 작업된 소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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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을 맞이해서는 보통 게으름을 피우게 마련이다.
이온은 그럴 수가 없었다.
며칠 후에 있을 사극 촬영을 위해 도검술과 창술을 좀 더 다듬을 필요가 있었고, 오후에는 과외수업도 해야 했다.
따라서 주말임에도 아침 일찍부터 하루를 시작했다.
[모두를 죽음으로 내몰지 마십시오. 장구운!]
[자네들도 그리 생각하는가?]
[아닙니다. 그렇지 않습니다. 장군님만 믿고 여기까지 왔습니다. 절대 약해지시면 안 됩니다. 보십시오. 누구 한 놈 도망가지 않고 저리들 도검을 단단히 그러쥐고 있지 않습니까!]
[싸우자. 멀리 있는 왕과 백성을 위해서가 아니라. 바로 이곳. 이곳에 살고 있는 성민들을 지키기 위해서.]
[목숨이 다 하는 한이 있더라고 끝까지 함께 하겠습니다. 장군!]
[싸우자!]
거실 TV에서 몇 해 전 개봉한 한국영화가 나오고 있다.
고구려의 장수 양만춘이 이룩했던 동아시아 역사상 가장 위대한 승리 가운데 하나를 다룬 역사물이었다.
TV 앞에서 이온이 물구나무서기를 하고 있다.
액션장면이 나올 때만 물구나무서기를 풀고, 영화에 집중했다.
파워무브의 감을 잃지 않으려고 매일 최소한 30분은 물구나무서기를 하고 있다.
틈날 때마다 물구나무선 채 벽에 발을 대고 에어워크 기본을 연습했다.
이온은 공군 신병훈련소 시절을 제외하고 거의 매일 물구나무서기와 푸쉬업을 빼먹은 적이 없었다.
스마트폰이 울렸다.
박형민이다.
벨소리는 타임리 코믹스 원작의 히어로 영화 <강철슈트 토니> 시리즈하면 떠오르는 메인 테마곡이었다.
이온이 물구나무서기를 풀지 않고 한손으로 지탱한 채로 스마트폰 화면을 열었다.
“어, 형.”
- 이온아, 뭐해?
“물구나무서기 하고 있어.”
- ......?
“감 떨어지지 않으려면 매일 해줘야 하잖아. 형도 매일 덤블링 하지 않나?”
- 하여튼. 알아줘야 한다니까.
이온이 물구나무서기를 풀었다.
양반다리를 하고 앉아 본격적으로 통화를 이어가기 시작했다.
“왜? 체육관 나가서 운동하자고?”
- 24기 성하나 선배랑 샘물이하고 무예 24기 시범공연 보러 가기로 했어. 같이 갈 생각 있나 해서.
“오~ 혹시 데이트?”
- 무슨 말도 안 되는 그런 소리를!
그럴 리가 없다는 것은 이온도 잘 안다.
그저 놀리려고 던져본 말이다.
스턴트우먼들과 사내연애가 이루어지는 경우는 거의 없다.
워낙 소수이기도 하지만, 서로 간에 역경과 고난을 함께 헤쳐 나간다는 끈끈한 전우애가 자리하고 있을 뿐이다.
“언제?”
- 내일.
“몇 시?”
- 11시부터 30분 동안 공연 한다더라.
“어디서 하는데?”
- 수원.
“그러지 뭐.”
- 10시까지 수원역으로 와.
“알겠어.”
통화를 마친 이온이 방에서 노트북을 가져고 나왔다.
무예24기와 관련한 내용을 검색해봤다.
넷튜브에서 시범공연 영상도 찾아 봤다.
무예24기는 정조의 명을 받은 실학자 이덕무, 박제가와 무예의 달인 백동수가 1790년에 편찬한 무예도보통지의 24가지 무예를 말한다.
무예도보통지는 한민족 전래 무예는 물론이고 중국의 명나라와 일본의 무술까지 받아들여 정리한 무예교범서로서 조선 후기 수원의 화성에 주둔했던 최정예부대 장용영 외영 군사들의 수련에 쓰였다.
비록 <태왕 광개토>의 고구려 무술과는 상당히 동떨어진 무예 시범이었지만, 무술에 대한 지식이 얕은 이온과 형민이 봐두어서 나쁠 것이 없어 보였다.
다음 날 아침 일찍.
이온은 고양종합터미널에서 수원행 시외버스를 탔다.
다른 대중교통수단에 비해 두 배 가까운 금액이 들지만, 한 시간을 절약할 수가 있기 때문에 선택했다.
수원역에서 만난 이샘물이 보자마자 타박부터 늘어놨다.
“온아, 니 쉬는 날도 이러고 입고 다녀?”
샘물의 어투에는 경상도 억양이 남아 있었다.
본인은 서울말투를 쓴다고 철썩 같이 믿고 있는 것 같지만.
“뭐가? 이상해?”
이온은 롱패닝에 트레이닝복 차림, 버킷햇을 쓰고 있었다.
수원이라면 꽤 멀리까지 나들이 했다고도 볼 수 있다.
보통은 옷장을 뒤져 멋진 옷을 차려입을 만도 하다.
그런데 파주 액션아카데미 출근 복장 그대로 나타난 것이다.
“옷걸이도 좋고 생긴 것도 잘 나서, 왜 그러고 다녀? 츄리닝이 뭐냐?”
아닌 게 아니라, 형민과 두 스턴트우먼은 한껏 멋을 부리고 왔다.
오랜만에 날씨도 화창하고 기온도 꽤 올라 따뜻했다.
몇 달 동안 기초화장은커녕 썬크림만 덕지덕지 발랐던 샘물 입장에서는 이번 외출에 꽤나 신경을 썼던 것.
형민 역시 한껏 차려입고 왔다.
이온에게는 조금 어색해 보이는 면이 없지 않았지만.
“격식 차려야 하는 자리 온 것도 아니잖아.”
“내가 말을 말아야지. 안 그래 선배?”
성하나가 호호 웃었다.
샘물이 하나에게 꼬박꼬박 선배 호칭을 붙이고 있지만, 사실 둘은 동갑내기다.
이온보다 두 살 연상이기도 했고.
“비니랑 선글라스 있는데 빌려 줄까?”
“됐어.”
성하나가 버킷햇 아래로 드러난 이온을 얼굴을 가만히 바라봤다.
스턴트 일을 하면서 한국의 내로라하는 미남 배우 여러 명을 실제로 봐 온 그녀였다.
이온이 그들처럼 쉽게 시선을 떼지 못할 만큼 강렬한 외모의 미남은 아니다.
다만 훤칠한 키, 균형 잡힌 신체와 동안 외모가 어울려 주변의 시선을 끌만 했다.
특히 소녀들에게 인기가 많을 얼굴이다.
“뭘 그렇게 봐?”
“너 진짜 관리라도 받냐?”
“그럴 리가 없다는 걸 누나도 알잖아. 우리 기수가 그럴 여유가 어디 있어. 매일매일 달리고 구르고 자빠지기 바쁜데.”
하나는 아무리 생각해도 이상하다는 듯 고개를 갸웃했다.
“비비는?”
“세수하고 스킨 바르면 다행인 거지, 비비는 무슨......”
“개사기!”
“내 말이! 아침부터 난리친 나는 어쩌라구.”
체육관에서 함께 땀 흘리고 훈련 받을 때는 선머슴이 따로 없는 샘물과 하나였다.
헌데 한껏 꾸미고 보니 새삼 또래 여자인 것이 실감났다.
게다가 사적으로 보게 되니 더 그랬다.
그것이 다였다.
“11시 시작이라며? 빨리 움직여야 하는 거 아냐?”
이온이 앞장서서 걸음을 옮겼다.
그 뒤로 고만고만한 키의 형민, 샘물, 하나가 따라오며 쑥덕거렸다.
“밖에서 보니까 이온이도 제법 생기지 않았어? 몇 달 동안 고된 훈련을 받아서 그런지 얼굴도 반쪽이 된 것 같고.”
보통 병을 앓거나 힘든 일을 겪고 난 후 얼굴이 수척해졌을 때 얼굴이 반쪽이 되었다고 표현한다.
교육캠프 참가 때에 비해 이온의 얼굴이 좀 더 작아 보이긴 한다.
형민이 대화에 끼어들었다.
“이온이 한 어깨 하잖아. 상대적으로 얼굴이 작아 보이는 거 아닐까?”
익숙해지면 장점이나 좋은 점이 잘 안보이기 마련.
도리어 나쁜 면이 먼저 들어오게 되어 있다.
“가만 보면, 이온이가 현동이를 가지고 노는 것 같아.”
“톰과 제리 같지?”
“그 둘과는 많이 다르지 않아? 그냥 이온이 개길 때는 확실하게 개기고 잘해줄 때는 또 잘해주고. 그러는 것 같아.”
“길들인다는 거네?”
“운동만 한 애들이 은근히 순수한 구석이 있어서 잘 걸려들지.”
“순수한 사람이 대부분이겠지만, 개념 없는 인간도 많아. 누구라고 콕 짚어 말하고 싶진 않지만.”
“그건 그래.”
톰과 제리는 천하의 앙숙이지만 세상 누구보다 가까운 사이이다.
이온은 조현동이나 임대한 등과 가까운 사이가 될 생각이 전혀 없었다.
지금보다 더 나빠지지 않도록 관리를 할 뿐.
일행은 수원역에서 버스를 타고 화성행궁으로 갔다.
수원시립공연단의 상설 공연은 행궁 내 유여택이라는 곳에서 진행됐다.
유모차를 끌고 나온 가족부터 나들이 온 청춘들, 연인, 노부부 등 많이 이들이 공연을 관람했다.
고증을 통해 제작된 조선후기 갑주와 무기를 갖춘 장용영 군사들의 입장으로 본격적으로 시범공연이 시작됐다.
활쏘기, 창검술, 맨손무예, 월도와 환도 등을 이용한 베기가 이어졌다.
사이사이 전통 무용을 가미시킨 화려한 검무 퍼포먼스도 있었다.
특별한 날에는 전통음악과 깃발, 대고, 호준포 등 다양한 조선시대 군사신호까지 라이브로 감상할 수 있다.
아쉽지만, 이온 일행은 그것까지는 볼 수 없었다.
“뭔가 보고 배울 게 있을 줄 알았더니, 큰 도움은 안 되네.”
형민이 멋지게 짚단을 베고 물러나는 시범단을 향해 박수를 치며 감상평을 내놨다.
“일반인들 대상으로 공연 프로그램을 만든 거니까.”
“그래도 수련이 상당히 잘 돼있는 것 같아.”
“그러게.”
수원시립공연단이라고 해서 무용가들일 것이라고 생각했다.
전혀 아니었다.
제대로 무예를 수련한 사람들이 나와서 시범을 보였다.
전통무예와는 어딘지 어울리지 않는 아크로바틱이나 무용 안무도 포함되어 있었지만, 진지한 무예시범보다는 엔터테인먼트 측면으로 접근한 것이 그렇게 나빠 보이진 않았다.
공연을 관람한 일행은 화성행궁과 벽화마을, 장안문, 방화수류정 등을 돌아봤다.
“개마무사가 중장기병이었지 아마?”
“현대로 치면 탱크지.”
“고구려 보병에는 방패병은 없었나? 왜 이번 촬영에서 방패 쓰는 합은 안 짰을까?”
“없을 리가 없잖아. 동서양을 막론하고 보병 중에서 가장 선두에 서는 게 적의 기병에 맞서 방패와 창을 드는 중장보병인데.”
“이온이 너는 창술도 연습하더라?”
“혹시 몰라서 찌르기를 중점적으로 합을 짰어.”
“나는 도끼를 쓰는 합을 짜주더라고.”
“공성전투는 아니라고 알고 있는데. 평원 전투라고 하지 않았나?”
“합천에서 촬영하고 곧바로 문경으로 갈 수도 있대.”
이온은 듣지 못한 정보다.
문경에 위치한 가은오픈세트장에는 요동성 백랏(야외세트)이 존재했다.
공성전이든 평지전투든 시가전이든 다양한 경험을 해보는 것은 이온으로서는 언제든지 환영이다.
<도련님을 부탁해> 이후로 현장을 나가보지 못했다.
제대로 된 액션연기에 대한 갈증이 상당했다.
“우리나라는 언제쯤 <winter coming="" is=""> 같은 대작을 만들 수 있을까?”
샘물의 물음에 이온이 말을 받았다.
“해외에서는 <아포칼립스 조선>이 <winter coming="" is="">과 비교되나봐.”
“에이~ 그건 국뽕에 취한 넷튜버들이 떠드는 거고. 게임이 되나, 객관적으로.”
“올해 초에 페루에서 워크캠프를 했었어. 거기서 만난 유럽 출신 동료들이 <아포칼립스 조선>을 엄청 칭찬하더라.”
“우리나라는 유난히 드라마에서 고증이나 역사적 사실에 예민한 것 같아. 그래서 사극을 찍기가 더 힘든 가봐.”
하나가 끼어들었다.
“요즘 관객들은 왜곡과 실제 역사를 분별해 내거든. 영화나 드라마 만드는 사람들이 역사를 재료로 해서 더 자유롭게 판타지 같은 장르에 활용해야 한다고 봐. 꼰대처럼 굳이 역사와 교육을 연결시켜서 고리타분하게 드라마를 평가해서도 안 되고.”
“지난 번 중국물 묻은 드라마 때문에 난리 났던 거 기억 안 나?”
“결국 청와대 청원까지 가고 난리도 아니었지. 그거 우리 아카데미가 맡아서 하지 않아서 진짜 다행이었어.”
샘물이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형민이 이온을 향해 입을 열었다.
“할리우드 영화 보면서 고증 틀린 거는 기가 막히게 찾아내겠다?”
“글쎄. 영화 보면서 그 부분을 심각하게 따지진 않아. 그냥 영화는 영화고 역사는 역사고 그렇지 뭐. 다만 영화나 드라마나 소설이나 만화나 뭐든 그 시대가 지닌 시대정신이 달라져서는 안 되고 왜곡돼서는 더욱 안 된다고 생각해. 지난 번 문제가 된 드라마가 망각한 것이 그것이 아닐까 싶어. 중국돈을 받아서 제작하고 중국에 팔아먹을 것만 생각했지 드라마가 다루는 그 시대의 의미가 오늘날 우리가 겪는 현실과 어떻게 연결되는지 외면한 거잖아. 중국풍의 문제나 역사왜곡의 문제도 심각하지만 소위 유명 작가와 제작팀 더 나아가 방송사의 역사인식이 삼류보다 못한 것이 한심할 뿐이지.”
“하여튼 일뽕, 국뽕, 중뽕...... 뽕쟁이들이 문제라니까.”
“오히려 역사연구자들이 그동안 잘못된 해석을 바로잡으려고 열심히 노력하지 않아서 그런 사람들이 그런 바보 같은 짓을 하는 걸 수도 있어.”
하나가 성토 대상을 시청료 인상에만 목을 매는 주제에 전 세계 공영방송 흐름에서 역행하고 있는 한국의 모 방송국으로 돌렸다.
“말이 나와서 그런데, 공영방송이면 시청률하고 상관없이 예전처럼 대하사극 제작해 줘야 하는 거 아냐?”
“반일감정 때문에 일본을 욕하지만, 일본에서 배울 점도 있어. 일본의 공영방송 NHK는 주기적으로 메이지유신 시대를 배경으로 하는 드라마를 제작해. 시대극은 제작비가 더 많이 들고 시청률도 생각보다 저조한데. 왜 그럴까?”
“<칼잡이 발도재>의 그 메이지유신?”
형민이 아는 체를 했다.
이온은 메이지유신을 설명하다보면 날 샐 것 같아 본래 하고자 하는 핵심만 이야기했다.
“시청자 혹은 일본국민에게 역사인식을 심어주기 위해서야. 메이지유신에는 일본의 근대화 정신이 깔려 있다고 보니까. 우리나라도 공영방송이라면 대하사극 혹은 정통역사드라마 제작을 상업적 논리가 아니라 시청료를 내는 국민에 대한 서비스이자 의무로 여겨야 한다고 생각해. 그리고 그런 드라마에 참여하는 작가와 역사자문. 제작진은 우리가 살고 있는 현대를 이해하는 단초를 과거 역사를 통해 마련한다는 사명감이 있어야 하고.”
“가방끈이 길어서 그런지 가끔 이온이랑 대화하면 배우는 게 많다니깐.”
형민이 이온의 등을 팡팡 두드렸다.
비꼬는 것이 아니다.
형민이 보기에 이온은 여러모로 배울 점이 참 많은 동생이었으니까.
특히 트릭킹 부문에서.
“다 떠나서 100부작 200부작 대하사극 한편 제작되면 얼마나 많은 스태프와 배우들이 투입되는데. 그런 것이 일자리 창출이지 뭐가 일자리 창출이겠어. 문경이고 용인이고 선비촌이고 어디고, 주변 상권도 덩달아 돈도 벌고. 공영방송이 그런 거 하라고 있는 거 아니야?”
하나가 현실적인 부분을 짚었다.
일개 스턴트맨 막내들이 떠들어봐야 변하는 것은 일절 없다.
그것보다 출출한 배를 채우는 것이 당장 시급한 현안이다.
“수원에 왔으니까 갈비를 먹어야겠지?”
“......”
이온의 갈비 먹자는 제안에 다들 꿀 먹은 벙어리가 됐다.
“<도련님을 부탁해> 출연료 받은 기념으로 쏘는 거야. 괜히 눈치게임하지 말자고.”
연차가 적은 스턴트맨들의 주머니 사정이야 뻔할 뻔자다.
이온은 고액(?) 과외를 하고 있어 동료들보다 사정이 좋았지만.
“점심으로 갈비는 좀 그렇지 않을까......?”
“맞아. 여기 수원은 통닭거리도 유명하고 어디 시장가면 순대타운도 있대.”
“검색해보니까 여기서 가까운 곳에 통닭거리가 있다는데?”
다들 갈비를 부담스러워했다.
가격 때문인지, 점심으로 먹기에는 거창해서인지 알 순 없었지만.
하는 수 없이 통닭거리로 향했다.
일행은 추천 맛집이란 통닭집에 자리를 잡았다.
생맥주와 치킨 그리고 서비스로 나오는 닭똥집을 먹으며 하나로부터 스턴트 현장 경험담을 들었다.
한 기수 차이밖에 나지 않기 때문에 세 사람에게 당장 도움이 되는 경험담이 많았다.
사실 무예24기 시범공연은 큰 도움이 되질 못했다.
대신에 화성성벽이나 장안문 등을 둘러보며 <태왕 광개토> 촬영을 앞두고 마음을 다잡는 계기가 됐다.
비록 화면에 얼굴 잡히지 않는 액션배우일 뿐일지라도 말이다.
</winter></wint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