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8화 〉 98. 대체 나를 얼마나 만만히 봤기에 이런 짓을 한 거지?
문피아 공유방에서 작업된 소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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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 대체 나를 얼마나 만만히 봤기에 이런 짓을 한 거지?
그 후로도 시즌은 계속되어, 7월 13일 자로 마침내 전반기가 끝이 났고, 올스타브레이크 기간에 접어들었다.
팀은 전반기 90게임에서 65승 25패 승률 0.722 5할에서 +20, 승패마진 +40으로 2위인 탬파베이 레이스에 열 게임 차로 앞선 압도적인 지구 1위를 독주하고 있는데,
참고로 작년 2024시즌은 전반기 90게임에서 57승 33패 승률 0.633이었고, 2023시즌은 전반기 90게임에서 팀은 56승 34패 승률 0.622였으니, 작년, 재작년에 비해 현재 월등히 잘하고 있고, 이번 시즌이야말로 단일 시즌 팀 최다승, 최다 승률 기록을 갈아치우고, 120승 달성할 수 있지 않을까 예상해본다.
그리고 나의 개인 기록을 한 번 중간정리 하고 넘어가자면, 우선 타격에서는 90경기 390타석 230타수 111안타 192득점, 2루타 27개, 3루타 0개, 홈런 50개, 144타점, 52도루, 152볼넷, 타율 0.483, 장타율 1.252, 출루율 0.695, OPS 1.947, IsoP 0.770, IsoD 0.212, wOBA 0.738, OPS+ 405, wRAA 128.2, wRC+ 410, 그래서 WAR은 14.9를 기록 중이고,
투수는 18경기 중에서 14게임을 완봉했고, 154이닝을 던져 502명의 타자를 상대하여 1530개의 공을 던져, 15승 무패에 0.35의 평균자책점, 0.10의 FIP, 0.59의 kwERA, 585.7의 ERA+, 113.2의 CYP를 기록하며 272개의 삼진을 뺏어냈고, 그래서 WAR은 13.0을 기록 중인데,
대체로 작년과 거의 비슷한 활약이다.
참고로 현재까지 50홈런을 침으로써, 커리어 통산 215홈런으로, 벌써 200홈런을 넘겼고, 통산 탈삼진 개수도 1272개로 이미 1000개를 넘겨버렸다.
아무튼 이제 후반기는 올스타브레이크로 4일을 쉬고, 7월 18일에 시작하는데,
그래서 올해의 올스타전은 시애틀 매리너스의 홈구장인 T-모바일 파크에서 7월 15일에 열린다.
시애틀에서, T-모바일 파크에서 올스타전이 개최되는 건 2001년 이후 24년만인데,
참고로 그 2001년 올스타전은 칼 립켄 주니어의 은퇴 시즌, 마지막 올스타전이었고, 칼 립켄 주니어는 박산호를 상대로 홈런을 치며 마지막 올스타전에서 MVP를 수상했었다.
뭐 불필요한 설명이었고, 그러는 한편 7월 7일부터 9일까지 있었던 드래프트에서 내 팀 라스베이거스 어벤져스는 캘리포니아 주 라 번의 데미안 하이스쿨의 포수 A.R. 아인하우스를 1라운드로 지명하였다.
본래 1라운드에 지명하고 싶었던 선수는 오클라호마 주 젠크스 하이스쿨의 유격수 맥스 케플링거였는데, 앞에서 23순위로 보스턴 레드삭스에 불려가는 바람에 어쩔 수 없이 A.R. 아인하우스를 대체 지명할 수밖에 없었다.
A.R. 아인하우스라는 선수는 고교 시절 눈에 띄는 성적을 거두지는 못했지만, 6피트 7인치(200.7㎝), 120㎏의 건장한 체격조건을 갖췄기에 향후 파워 히터로의 발전 가능성이 대단히 무궁무진했다.
다만 포수의 능력은 수준 이하 수준을 뛰어넘어서 완전 폐급이었기에 1루수나 외야수로 포지션 변경을 할 필요가 있고, 실제 1회차 때도 포지션 변경을 했었다.
아마도 포수의 능력도 어느 정도 됐었다면, 절대로 이 순번까지 내려오지는 않았을 거다.
아. 여기서 참고로 이 친구가 다닌 데미안 하이스쿨은 바로 약쟁이 마크 맥과이어의 모교였고, 그 약쟁이는 고교 재학 당시는 오히려 투수로 더 유명했었다.
그리고 2라운드로 뽑은 일리노이 주 스프링필드의 그리핀 하이스쿨의 3루수 앤디 벤필드도 OPS 히터로의 성장을 기대해볼 만한 유망주였고,
3라운드에서 뽑은 플로리다 주 퀸시의 생스 하이스쿨의 왼손 투수 카일 캐슬베리 역시 지금은 포심 패스트볼의 최고 구속이 90.6마일(145.8㎞)에 불과하지만, 6피트 6인치(198.1㎝), 100㎏의 좋은 체격조건을 갖췄기에 체계적인 트레이닝만 뒷받침된다면, 향후 구속 상승의 여지가 무궁무진한데,
그리하여 40라운드에서 총 40명의 선수를 지명하였다.
KBO와는 달리 MLB는 드래프트에서 대학 선수가 좀 더 강세를 보이는 추세지만, 우리 팀은 40명 전원을 모두 고졸 선수로만 뽑았다.
물론 이에 대해서도 뒷말이 많은 모양이지만, 나는 좋은 재능의 선수들을 지명한 것에 만족하고, 또 나의 선택이 틀리지 않았음을 결과로 보여줄 것이다.
뭐 그랬다는 거고, 어쨌든, 나는 이번 시즌에도 팬 투표에서 마크 크라웃, 브루스 카퍼, 로니 아코스타 주니어, 호세 소리아노, 페데리코 타시스 주니어, 블라디미르 에레로 주니어, 코비 셀린저, 마이크 스켈튼, 제임스 저스티스, 시드 알폰소 등 기라성 같은 스타플레이어들을 모두 제치고 3년 연속으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하였는데, 이는 당연한 결과였다.
그래서 7월 13일 전반기 마지막 경기를 마친 후, 바로 시애틀로 이동해서, 다음 날인 7월 14일에 열린 홈런 더비에서는 결승에서 시드 알폰소를 65;24로 물리치고, 홈런 더비 3연패를 이뤄냈고, 상금인 150만 달러는 올해에도 전액 유니세프에 기부할 예정이다.
그리고 다음 날인 7월 15일 올스타전은 지명타자로 출장하여 3타수 1홈런 4타점을 기록한 나의 활약으로 AL이 NL을 7:4로 물리치며 작년 패배의 복수를 했고, 나는 1년 만에 올스타전 MVP를 다시 탈환하였다.
MVP 상품으로 쉐보레 콜벳 ZR1을 한 대 더 받았는데, 재작년의 콜벳은 아빠가 가져갔으니, 이 차는 뭐 결국 내 차고에 세워놓는 수뿐이 없을 것 같다.
아무튼 올스타전이 종료된 직후 새벽 비행기를 타고 바로 클리블랜드로 이동하였는데, 후반기의 첫 3연전이 클리블랜드 가디언스 전이었고, 뉴욕으로 돌아가서 다시 이동하느니, 그냥 바로 이동하는 것이 효율적일 것 같아서 미리 클리블랜드로 이동한 것이다.
그리고 클리블랜드 시간으로 7월 16일 오후 9시 34분. 한국 시간으로는 7월 17일 오전 10시 34분이 되는데, 귀엽고 예쁜 남녀 이란성 쌍둥이 동생이 태어났다는 연락을 받았는데,
원래 예정일은 8월 10일이었는데, 예정일보다 약 한 달 가까이 먼저 나왔다.
이름은 아기들이 나오기 전부터 미리 정해놓았다는데, 남자아이는 해솔, 여자아이는 누리라는 순수 한국말 이름으로 부르기로 했단다.
왕해솔, 왕누리라······
솔직히 순수 한국말 이름도 좋다지만, 성인 왕하고 붙였을 때, 어째 좀······
이건 어디까지나 내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사실 왕이라는 성이 어떤 이름하고 붙어도 별로 잘 어울리는 것 같지는 않다.
약간 화교 느낌도 나고······
아빠가 어렸을 때만 해도, 동네 친구들한테 그런 놀림을 자주 당했다고 하는데, 여기서 오해하지 말아야 할 게, 우리 집안은 개성 왕씨고, 화교와는 전혀 무관한 집안이다.
개성 왕씨 평양공파라나? 할아버지가 우리 집안은 고려 왕실의 후손이라고 허구한 날 강조하시는데, 뭐 미국인인 나로서는 그냥 아무 관심 없는 이야기다.
막말로 말해서 내가 그 잘난 고려 왕실 후손이라고 왕이 되는 것도 아니지 않은가.
물론 뭐 그만큼 우리 집안에 자부심을 느끼라고 하시는 말씀이시겠지만,
뭐 그렇다는 거고, 그래서 갓 태어난 아기 사진을 봤는데, 애들이 아빠와 엄마를 쏙 빼닮은 것 같다.
하긴, 아빠, 엄마 자식이니 당연히 아빠, 엄마를 닮았겠지만. 하나 마나 한 이야기를 했네.
아무튼 그래서 엄마는 내일 아기들과 함께 조리원에 들어가서, 2주 있다 나온다고 한다.
그리고 애들이 태어나자 아빠와 엄마보다도 할아버지, 할머니가 더 신나셨는데, 심지어는 애들이 태어난 기념으로 앞으로 1주일 동안 가게에서 파는 모든 메뉴의 가격을 무려 반값으로 할인한단다.
음······
괜찮으시려나?
어째 너무 무리하시는 것 같은데······
그리고 내가 태어났을 때는 그런 이벤트가 없었는데, 이거 정말 서운해지려 그러네.
물론 뭐 그때야 할아버지, 할머니가 아빠, 엄마의 결혼조차 반대하시던 시절이었으니.
그래서 이런 기쁜 소식이 있었고, 다음 날인 7월 17일 오후 10시에는 대단히 어처구니없는 소식이 들렸다.
이번에 신생팀 경합에서 떨어진 지자체, 사업가 놈들이 글쎄 사무국에 민원을 넣었단다.
무슨 내용인고 하니, 양키스 선수의 신분인 내가 현재 신생팀인 라스베이거스 어벤져스의 구단주로 동시에 활동하는 것이 규정에 어긋나는 것이 아니냐는 주장인데,
물론 지금까지 이런 전례가 없었어서 사무국에서도 그 민원에 답을 내리지 못하고 있고, 이 달 말에 있을 구단주 회의에서 논의한다고 하는데,
일단 내 생각은 이렇다.
물론 내가 양키스 선수로 활동하면서, 리그에 참가하던 기존 팀을 인수하여 구단주로 활동한다면 이건 당연히 문제가 될 것이다.
그러나 라스베이거스 어벤져스는 신생팀이고, 그 팀은 현재 리그에 참가하지 않고 있고, 2027년에야 리그에 참가하는데, 이게 문제가 될 게 있나?
그렇다고 해서 내가 2027시즌에도 양키스의 선수로 활동할 것도 아니지 않은가.
이게 문제가 된다면, 내가 신생팀 창단에 처음 나섰을 때 문제제기를 하면 될 것을 왜 이제야 뒤늦게 문제제기를 하는지 나는 도통 이해가 안 간다.
이건 뭐 지들이 경합에서 떨어졌다고 화풀이하는 거로밖에는 안 보인다.
심지어 그 미친놈들 중에는 내가 사무국에 뇌물을 먹이고, 신생팀 창단을 허락받았다는, 또 내가 라스베이거스 지자체 관계자들에게도 뇌물을 먹였다고 개소리를 하는 놈들도 있다.
물론 이에 대해서는 당연히 법적인 조처가 있을 예정인데,
아니 말이다. 명색이 지자체 관계자, 사업을 한다는 사람들이 어쩜 저렇게까지 찌질할 수가 있는 걸까?
지들이 준비를 못 해서 정당한 경합에서 떨어진 걸 왜 엄한 사람한테 화풀이를 하고, 또 시기, 질투를 하는 건지 모르겠다.
나 참······
여기서 더 웃긴 건, 사무국이 다른 구단주들과 논의할 가치도 없는 이걸 논의를 한다는 거다.
그래서 논의해서 뭐 어쩌려고?
나한테서 라스베이거스 어벤져스를 강제로 뺏어가기라도 하겠다는 건가?
미국이 공산 국가나 독재 국가도 아니고, 개인의 사유재산을 강탈한다는 건 당연히 말이 안 되는 일이고,
이만한 일을 두고, 리그 최고의 슈퍼스타인 나를 영구제명 하겠다고 나오는 것도 앙연히 말이 안 될 거고,
뭐 결국에는 논의해서 할 수 있는 거라고는 내가 2026시즌까지 양키스 선수로 활동하는 것을 막는 것이 고작일 텐데.
음······
하긴. 뭐. 1년 반 정도 잠시 쉬는 것도 나쁘지는 않겠지.
내가 쉰다면 손해는 양키스와 사무국이 보지, 나야 어차피 손해를 볼 것이 없다.
결론이 어떻게 나올지는 알 수 없지만, 아무튼 뭐 그렇다는 거다.
그래서 7월 18일부터 후반기가 재개되었고, 팀은 7월 18일 이후, 7월 31일까지 9승 3패를 기록하였는데, 7월까지의 성적을 합산하면 102게임에서 74승 28패 승률 0.725 5할에서 +23, 승패마진 +40이 된다.
그리고 결국 이날 있었던 구단주 회의에서는 나에 대한 안건이 논의되었는데, 양키스 구단주, 그리고 회의에 참석하지 않은 어벤져스를 제외한 다른 30개 구단의 구단주 전원은 나의 겸직 활동이 문제가 된다고 판단하였단다.
음······
그들로서는 당연히 나와 양키스를 질투할 수밖에 없겠지만,
아니. 아무리 그렇다고 해도, 이렇듯 몰표가 나온다는 것이 이게 말이나 되나?
나는 동업자 정신이라고는 찾아보려야 찾아볼 수 없는 그들의 이 더러운 만행과 폭거에 진심으로 분노한다.
이 논의에 따라서 사무국은 나와 양키스의 계약은 7월 31일 직후 바로 종료된다는 유권해석을 내렸고, 양키스가 이에 대해 바로 이의를 제기하고, 연방 법원에 소송을 냄으로써, 나와 양키스의 계약은 사무국의 유권해석과는 관계없이, 소송 결과가 나올 때까지 계속 이어지게 됐다.
그러는 한편으로 라스베이거스 어벤져스 구단에도 악재가 하나 터졌는데,
나 참······
정말로 기가 막히고, 분해서 내가 지금도 손이 떨린다.
후······
그래. 모든 것은 전부 나의 잘못이다.
인사가 만사라고 했는데, 그런 놈을 마케팅 담당자로 채용했으니······
왜 내가 전에 팀의 로고와 유니폼은 전문가를 고용하여 몇 개의 샘플을 뽑아낸 다음 팬들의 투표로 결정하겠다고 했지 않았는가.
유니폼은 아직도 디자인 중이고, 일단 로고의 샘플이 몇 개가 나와서, 구단명 투표 때처럼 SNS 상에서 팬들에게 상품을 걸고 투표 이벤트를 진행했다.
여기까지는 아무 일이 없었는데, 사건은 7월 21일에 터졌다.
***
@TonyLau
그런데 이벤트 상품이 너무 허접하네. 평생 시즌권도 아니고, 고작 1년 시즌권이 전부야?
@Avengers
@TonyLau님에게 보내는 답글
네 인생이 더 허접한 것 같은데? 누가 노란 원숭이 아니랄까봐 공짜만 더럽게 처밝히네.
***
중국계 미국인인 토니 라우라는 저 사람이 정말로 우리 팀 팬인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저 토니 라우라는 자가 이벤트의 상품에 대해 불만을 토로했는데, 마케팅 담당 직원이라는 놈이 구단 공식 SNS 계정으로 팬에게 저따위 답글을 남긴 것이다.
면접을 볼 때만 해도 착하고, 싹싹했던 직원이었는데, 저런 일베충이었을줄은. 사람 겉만 봐서는 모른다는 말이 정말 딱 맞는 것 같다.
그리고 노란 원숭이가 뭐 어쨌다고?
당장 지 상사인 내가 동양인의 피가 반이 섞였는데, 이건 뭐······
막말로 말해서 누가 지한테 ‘깜둥이 새끼’라느니 ‘노예 핏줄’이라느니 이러면 지는 기분 좋겠어?
아무튼 그 빌어먹을 일베충 놈 덕분에 요새 SNS에서 우리 구단에 대한 민심이 상당히 안 좋고, 구단 이미지가 많이 하락하였는데,
나는 당연히 바로 사과문을 게시하고, 그 일베충 놈을 바로 해고하였다.
여기서 더 가관인 건 그 일베충 놈이 날 인종주의자로 몰며 자기가 흑인이라서 부당 해고를 당했다고, 날 고소했다.
정말 저번 사건도 그렇고, 이번 사건도 그렇고, 오히려 흑인에 대한 없던 혐오마저 생길 지경이다.
물론 뭐 모든 흑인이 다 저 수준인건 절대로 아니다.
어디까지나 일부고, 케이스 바이 케이스지만, 그 일부가 꼭 대다수에 대한 안 좋은 편견을 만든다.
아무튼 이러한 음해와 무고에 대해서는 당연히 구단 법무팀에서 강경 대응을 할 것이고, 오히려 이번 사건에 대한 피해에 대해서도 손해 배상 소송을 낼 것이다.
대체 나를 얼마나 만만히 봤기에 이런 짓을 한 거지?
세상 무서운지 모르고 설쳐대는 일베충은 역시 인실좆으로 참교육해 줘야 한다.
그 일베충 놈은 진짜로 사람 잘못 건드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