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3화 〉 93. "넌 참 대단해.”
문피아 공유방에서 작업된 소설입니다.
https://t.me/NovelPortal
93. "넌 참 대단해.”
2025년 2월 13일 목요일.
오늘은 스프링캠프가 시작하는 날이었다.
일단 투수조가 먼저 합류하여 훈련을 시작하고, 그로부터 1주일 후인 2월 20일에 모든 야수가 합류한 후, 2월 24일에 시범경기가 개막된다.
회귀를 한 지가 엊그제 같은데, 이미 벌써 두 시즌을 치렀고, 이제 세 번째 시즌을 앞두고 있다.
올해 양키스는 유격수 트로이 푹스를 영입한 것 외에는 딱히 특별한 보강이 없었기에, 특히 투수 쪽은 그 얼굴이 다 그 얼굴이었는데, 그럼에도 이곳 고든 M 스테인하우어 필드의 라커룸은 활기가 넘치고 있었다.
“이야. 넬슨, 어째 몸이 더 좋아진 것 같은데? 재활을 열심히 했나 봐?
어깨 슬랩 병변으로 수술을 받고 2년 만에 복귀한 넬슨을 보며 게리가 덕담을 건넸다.
그러고 보니 부상 전과 비교해 근육이 좀 는 것 같기도 한데, 설마 그건 아니겠지?
“내가 느끼기에도 지금 몸 상태가 최상이야. 아프기 전보다 더 좋은 공을 던질 자신이 있다고. 시즌 개막이 기다려지는 걸.”
저렇게 자신만만해하는 넬슨이 1회차에는 끝내 재기에 실패했다는 건 잘 알지만, 어쩌면 정말로 이번 2회차에선 재기에 성공할 수도 있지 않을까?
물론 현실적으로 그럴 가능성은 떨어지지만······
그 수술을 받고 재활에 성공했던 류현준이가 오히려 지극히 예외적인 케이스였지, 100이면 99는 재활에 실패하는 것이 어깨 슬랩 병변, 즉 어깨 관절와순 파열이었다.
“수술받을 때만 해도 나는 이제 끝났다는 절망이 들었지. 몇 달 동안 매일 술을 마시지 않고는 잠을 못 잤을 정도니까. 하지만, 그게 어느 정도 지나니까 나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반드시 재기하겠다는 오기로 바뀌더군. 두고 봐. 나는 끝나지 않았다는 것을 증명해 보이겠어.”
뭐 넬슨의 말만 들으면, 정말 열심히 준비하고, 노력한 것처럼 보였다.
이번엔 제발 그 노력이 결실을 보아야 할 텐데······
그리고 동료들의 화제는 넬슨에서 어느덧 나로 옮겨왔다.
“그보다 태양, 넌 신생팀 창단에 나선다는 말이 사실이야?”
“그렇게 됐네요.”
뭐 이제 와서 아니라고 한들, 그걸 누가 믿겠는가.
“정말 멋있긴 한데, 창단에 성공하길 빌어줘야 하는 건가?”
아마도 우리 팀의 모든 선수도 지금 게리와 똑같이 생각할 것이다.
내가 양키스를 떠나는 순간 그들에게는 지옥문이 열리게 될 게 뻔하니까.
“글쎄요? 창단에 성공하는 건, 내가 얼마나 열심히 노력하느냐와 지자체에서 얼마나 협조해주느냐에 달렸겠죠.”
“아무튼 보통의 선수라면 꿈도 꾸지 못 할 일인데, 넌 참 대단해.”
“나도 그렇게 생각해요.”
이건 당연한 거였다.
내가 아니고서 현역 선수 중에 그 누가 감히 신생팀 창단을 꿈꾸겠는가?
아니. 꿈이야 누구나 꿀 수도 있다. 그러나 그걸 현실로 만드는 건 나 말고는 아무도 못 할 것이다.
아무튼 게리 및 다른 동료들과 잡담을 하다 보니 드디어 훈련이 시작될 시간이 되었다.
캠프 첫날의 프로그램은 워밍업 후 50m 거리를 열 번 왕복하는 500m 셔틀런 테스트, 그리고 간단한 캐치가 전부였지만, 다음 날부터는 바로 불펜 피칭과 실전 피칭이 시작된다.
이미 선수들이 캠프를 앞두고 몸을 어느 정도 만들어 왔기에 캠프에서 따로 몸을 만들 필요는 없는 것이다.
참고로 이 셔틀런 테스트는 내기로 진행이 되는데, 가장 기록이 안 좋은 선수는 오늘 하루 선수들이 훈련 도중 마시는 음료숫값을 모두 부담해야 한다.
그래서 매번 이 테스트를 할 때마다 꼴찌를 피하기 위한 경쟁이 대단히 치열하다.
물론 매년 1위를 차지하는 나하고는 상관없는 이야기다만.
그래서 이번 테스트의 꼴찌의 영광은 초청 선수로 스프링캠프에 참가한 드와이트 베일러라는 마이너 투수가 당당히 가져갔다.
저 불룩 튀어나온 배를 보라.
딱 봐도 못 뛸 것처럼 생기지 않았는가.
“태양, 너랑 나랑 체중이 비슷한데, 넌 어떻게 그렇게 지치지 않고 빨리 뛸 수가 있는 거야?”
녀석은 숨을 헐떡이면서 나한테 해맑게 물었는데, 이건 뭐 애가 순진한 건지, 모자란 건지······
참고로 저 모자란 돼지는 키가 191㎝이고, 체중은 135㎏나 나간다.
나보다 딱 5㎏ 더 나가는 건데, 나야 뭐 이 체중이 살이 아니라 모두 근육이라지만, 저 돼지는 저 체중이 모두 살이었다.
아니. 그 배고픈 마이너 생활을 하면서도 저렇게 살이 찔 수 있다고?
뭐 그래도, 돼지 주제에 최대 99마일(159.3㎞), 평속 96마일(154.5㎞)의 위력 있는 강속구와 서클 체인지업으로 작년에 A+를 폭격하며, 일약 양키스 팜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유망주로 떠올랐고, 초청 선수 자격을 얻어내어 MLB 스프링캠프에 참여한 것이다.
일단 이번 시즌은 AA에서 시작하되. 어쩌면 7월에서 8월 이후로 콜업을 한 번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다.
1회차 때 녀석은 통산 112승인가로 나름 롱런했는데, 사실 2025시즌 도중 트레이드됐었기에 나와 별다른 친분은 없었다.
“젠장. 대체 이 내기는 왜 한 거야? 이건 누가 봐도 나한테 불리한 내기였어. 수백만, 수천만 달러의 연봉을 받는 스타 선수들이 나 같은 불쌍한 마이너 선수를 등쳐먹다니, 이건 너무 심하잖아.”
돼지 녀석은 급기야 이런 불만을 토해냈는데, 하긴 녀석의 말도 어느 정도는 일리가 있었다.
우리에게 그깟 음료숫값이야 뭐 푼돈이지만, 마이너에서 하루 끼니를 걱정하던 녀석한테는 결코 적은 돈은 아닐 거다.
그러나 내기는 내기인 것을 어쩌겠는가.
그리고 녀석을 저격할 의도로 한 내기도 아니고, 매년 하던 내기였다.
“하긴 그래. 비록 드와이트가 내기에 졌지만, 가난한 마이너 선수인 드와이트한테 음료숫값을 모두 부담하라는 건 좀 너무 가혹한 것 같아. 음료숫값은 내가 내지.”
패배자 돼지가 계속 징징대는 것을 보다 못한 게리가 결국 음료숫값을 부담한다고 나섰다.
“고마워요. 게리, 이 은혜는 죽어서도 평생 잊지 않을게요.”
그래도 한 번은 사양하는 척이라도 할 것이지, 바로 신난다고 받아들이는 저 뻔뻔함.
“뭐 그럴 것까지는 없고, 내년 캠프의 내기 때는 꼴찌는 하지 말라고. 내년에도 또 꼴찌 하면 그때는 안 도와줄 거야.”
“알았어요. 열심히 노력할게요.”
노력한다고 해서 그게 될까?
아마도 저놈보다 더한 돼지가 오지 않는 이상 놈은 이 테스트를 할 때마다 계속 꼴찌를 할 것이고, 음료숫값을 계속 내야 할 것이다.
어쨌건 그렇게 셔틀런 테스트가 끝났고, 그 후에는 캐치로 이어졌는데, 나의 파트너는 넬슨이었다.
그리고.
‘퍼어엉.’
하는 굉음과 함께 넬슨의 공이 내 미트에 꽂혔다.
“태양, 어때? 내 공 괜찮은 것 같아?”
넬슨의 표정을 보니 기대를 잔뜩 하는 듯했는데, 사실 지금 공은 묵직하니 꽤 괜찮았다.
문제는 어떤 위력의 공을 던지느냐가 아니라 그 공을 던지고도 안 아프냐인데······
우리의 옆에서 캐치를 지켜보던 키스가 심각한 표정으로 물었다.
“넬슨, 괜찮아?”
“네. 상태는 아주 좋아요. 아프지 않고 공을 던질 수 있다는 건 역시 투수에게는 가장 큰 축복이죠.”
“그래도 너무 무리하지 말라고. 그냥 가볍게 던져.”
“네. 딱 50% 힘만 사용했어요.”
50%는 아니고 최소 7~80% 힘은 들어간 것 같은데, 이렇게 오버 페이스 하다가 또 탈이 나는 건 아닐지······
아무튼 이번엔 내가 공을 던질 차례였다.
‘퍼어엉.’
진짜 대충 던졌음에도 대단히 강한 공이 포수 미트에 꽂혔고, 넬슨은
‘윽.’
하는 외마디 비명을 내질렀다.
그리고 그것으로 바로 파트너가 게리로 교체되었다.
넬슨으로서는 내 공을 받기는 확실히 무리기에 어쩔 수 없었다.
그래서 그날 첫 훈련은 그렇게 끝났고, 저녁에는 아직도 소속팀을 찾지 못하고, FA 미아 신세로 전락해 가던 바우더 놈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3년 100M 계약에 합의했다는 오피셜이 발표되었다.
앞의 두 시즌은 3500만 달러, 마지막 시즌은 3000만 달러를 받는다는데, 그러면서 파드리스도 이제 페이롤이 220M, 1차 사치세 기준을 넘겼다.
음······
파드리스가 분수에 맞지 않게 너무 무리하는데, 과연 멍청하고도 무모한 투자의 결실을 볼 수 있을지가 주목된다.
물론 뭐 일단 계약에 합의만 했고, 아직 정식으로 도장을 찍고 입단한 것이 아니기에, 바우더 놈이 정말 파드리스에 입단할 수 있을지는 일단 지켜봐야겠지만.
참고로 지금 파드리스 선수단도 그놈이 파드리스에 입단하는 것을 반대하는 여론이 대다수라고 한다.
하긴, 그런 놈을 어느 팀에서 환영하겠냐만.
그나저나 이쯤 됐으면 바우더 놈이 또 SNS로 사고를 칠 때가 됐는데, 어째 조용하네?
심지어 그놈의 SNS 계정도 며칠 전부터 계속 비활성화 상태다.
그 관종 또라이가 참 별일이군.
혹시 파드리스가 SNS를 하지 말 것을 계약 조건에 넣기라도 한 건가?
그도 아니면, 파드리스 선수들에 잘 보이려고 자중하는 척이라도 하는 건가?
물론 어느 쪽이건, 그놈은 곧 본성을 드러낼 거라고 나는 확신한다.
사람 그렇게 쉽게 안 변한다.
그놈이 지금은 궁지에 몰려있어서 착한 척을 하지만, 조금만 여유가 생기면 바로 본색을 드러낼 놈이다.
그리고 다음 날인 2월 14일 금요일.
훈련을 마치고 나니, 라스베이거스 시의회에서 내 제안에 대한 찬반 투표를 상정했다는 소식이 들렸다.
표결은 다가오는 수요일인 2월 19일에 한다는데, 반대표가 한 표 정도는 나오겠지만, 틀림없이 가결될 거라 믿는다.
아마도 반대표를 던질 놈은 나보고 라스베이거스 모터 스피드웨이 부근에다가 구장을 지으라고 했던 바로 그놈이겠지?
만일 내 제안이 시의회에서 통과되고, 올해 상반기, 늦어도 하반기 안에 공사가 착공된다면, 신생팀 입찰에서 분명히 내가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될 것이다.
참고로 이미 유명 건축가를 섭외하여 새 구장과 그 주변에 지을 호텔 및 공연장, 쇼핑몰에 대한 설계에 들어간 상태인데, 늦어도 3월 안에 설계가 나올 거다.
그러면 6월 안에 착공에 들어간다고 치면, 2027년 4월에 맞춰서 어떻게든 아슬아슬하게 구장을 완공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만일 2027년에 구장을 완공하지 못한다면,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산하의 AAA 팀인 라스베이거스 에비에이터스의 홈구장인 라스베이거스 볼파크나 NFL 라스베이거스 레이더스의 홈구장인 얼리전트 스타디움을 임대하여 한 시즌을 치를 수밖에 없는데,
라스베이거스 볼파크는 1만석 규모의 작은 구장이니, 천상 얼리전트 스타디움을 빌릴 수밖에 없겠다.
물론 그런 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딱 2027시즌에 맞춰서 구장을 완공하면 좋겠지만, 세상일이 꼭 뜻대로만 되는 것이 아니기에 최악의 사태는 항상 대비해야 한다.
참고로 포틀랜드에 AAA를 창단하여, 신축 구장을 쓰려던 계획은 안타깝지만, 바로 수포가 되고 말았다.
포틀랜드 시장이 MLB면 몰라도 마이너리그팀은 안 된다고 바로 거부 의사를 보였기 때문이다.
포틀랜드 시장에게 듣기로는 포틀랜드에 신생팀 창단이 안 될 시 오클랜드 애슬레틱스를 설득한다는데, 아깝지만, 그 구장은 포기하고, 다른 도시를 알아보는 중이다.
아무래도 같은 네바다주 안에 팀을 만드는 것이 당연히 좋을 것 같은데,
일단은 라스베이거스의 위성도시인 핸더슨을 염두에 두고 있다.
새 구장을 지을 부지에서 핸더슨 시내 중심까지는 차로 딱 20분 정도밖에 안 걸리고, 고급 호텔들이 몰려있는 메인 스트릿에서도 차로 딱 20분 거리다.
팬들도 경기를 보러 가기 편하고, 구단도 유망주를 관리하기 편하고, 여러 이점이 있는데, 염두에 두는 정도가 아니라 아예 여기로 못을 박아야겠다.
그리고 그 외의 다른 마이너 팀들도 메이저 팀과 멀어지지 않게, 네바다, 캘리포니아, 유타, 애리조나 내에 둬야겠지?
뭐 어찌 되었든 2월 19일 금요일.
마침내 라스베이거스 시의회에서 나의 제안, 그러니까 내게 구장을 지을 부지를 유상으로 제공한다는 내용이 시의회에서 통과됐다.
시장과 여섯 명의 시의원, 전체 7표 중에서 반대표 없이 만장일치 가결이었는데,
반대표가 한 표는 나올 것이라는 내 예상이 빗나갔다.
그만큼 라스베이거스가 MLB 유치에 몸이 달아있다는 거겠지만,
이렇게 되자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구단주가 급히 라스베이거스로 가서 라스베이거스 시장을 만난다는 기사가 떴는데, 설마 이제 와서 시장이 마음이 변해서 딴소리하는 건 아니겠지?
그렇게 되면 대단히 곤란해지는데······
음······
솔직히 좀 쫄리는데, 그러나 다행히도 이후에 오클랜드 구단주가 라스베이거스에 가지 않았다는 정정 보도가 올라오며 일단 한숨 돌렸다.
아무튼 그래서 시의회에서도 부지 제공에 대해 동의를 했고, 지금까지의 과정은 예비 준비 과정이었다면, 지금부터의 과정이 본격적인 창단 준비 과정이다.
지금까지는 나 혼자 모든 일을 진행했지만, 당연한 말이지만, 시즌 중에는 나 혼자 모든 일을 진행할 수 없기에, 이제부터는 직원들을 고용해서, 직원들과 일을 분담해야 한다.
내가 구단주와 사장(CEO)을 겸임할 것이고, 그 밑의 단장이 내 지시를 받으면서 실무를 진행하게 될 것이다.
마음 같아서는 내가 단장까지 겸임하고 싶지만, 그렇게 되면 내가 너무 바빠진다.
물론 단장에게 그렇게 많은 권한을 주지 않을 거고, 선수단 구성, 트레이드 등 모든 중요한 권한은 전부 내가 다 가질 것이다.
단장은 그냥 내가 시키는 일만 잘하면 된다.
그래서 일단 구인 광고를 냈는데, 생각보다 많은 지원자가 이력서를 보내왔고, 그중 경력자도 꽤 됐다.
그중에서 우선 제일 먼저 걸러야 할 놈은 러스티 디킨슨.
바로 작년까지 뉴욕 메츠를 하다 잘린 양반인데, 아무리 많은 권한을 주지는 않을 거라지만, 이런 놈이 단장이면 팀 말아먹기 딱 좋지.
그렇기에 메일로 온 러스티 디킨슨의 이력서는 읽어보지도 않고 바로 삭제했다.
당연하겠지만, 내 말을 잘 들으면서도 똘똘하게 일을 잘할 수 있는 사람을 채용할 건데, 그래서 일단 최종 후보로 딱 네 명을 바로 추려놨고, 면접을 거쳐 채용할 예정이다.
그건 그렇고 간에 그나저나 팀 이름은 뭐로 해야 하나?
1회차와 마찬가지로 워리어스라고 해야 하나?
그런데, 사실 워리어스는 NBA에도 있어서 왠지 내키지 않는데, 뭔가 다른 멋진 이름은 없을까?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름은 어벤져스(Avengers)인데, 만일 이 이름을 사용한다면 마블과 협의해서 연계 마케팅을 하면 좋을 것 같지만, 팀 이름이 왠지 좀 유치한 것 같고,
내 이름 태양을 따서 선즈(Suns)는 어떨까?
이것도 너무 유치하려나?
세이렌스(Sirens), 페어리스(Fairys), 엘브스(Elves)?
이것들은 너무 여성스러울 것 같고,
카이저스(Kaisers)? 이건 KBO리그에 있고,
몬스터스(Monsters), 이것도 너무 유치할 것 같고,
레커스(Wreckers)?
커맨더스(Commander)?
컨퀘스트스(Conquests)?
챔피언스(Champions)?
스타스(Stars)?
임페리얼스(Imperials)?
킹스(Kings)?
드리머스(Dreamers)?
건맨스(Gunmans)?
레인보우스(Rainbows)?
그것도 아니면 갬블러스(Gamblers)?
사실 뭐 라스베이거스라는 도시에 가장 잘 어울리는 이름이긴 하다만······
아무튼 여러 아이디어는 막 떠오르지만, 그중 하나를 딱히 결정하지 못하겠는데, 아무래도 이건 라스베이거스 시민, 야구팬들을 대상으로 투표를 해야 할 것 같다.
위에 열거한 이름들 외에도 새로운 이름도 공모받을 예정이니, 제발 번뜩이고, 좋은 아이디어가 나왔으면 좋겠다.
여기서 참고로 아빠는 어벤져스, 엄마는 엘브스를 선택해서 어벤져스와 엘브스가 우선 각각 한 표씩을 가져갔다.
아빠와 엄마도 라스베이거스 시민이었고, 또 구단주인 나의 부모니 만큼 당연히 투표권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