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2화 〉 92. 왕태양이 그렇게 돈이 많나요?
문피아 공유방에서 작업된 소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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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 왕태양이 그렇게 돈이 많나요?
어쨌건 뭐 일단 시장과의 첫 만남은 나쁘지는 않았다.
이제 시의원들을 설득해야 하는데, 이건 뭐 딱히 문제가 될 게 있나 싶다.
땅을 그냥 달라는 것도 아니고, 돈 주고 사겠다는데, 그들로서는 트집 잡을만한 것이 딱히 없을 것이다.
그래서 여섯 명의 시의원들을 모두 만났고, 그들로부터 협조하겠다는 긍정적인 대답을 끌어냈다.
이제 문제는 구장을 지을 부지인데······
음······
역시 사우스 프리미엄 아울렛 옆의 공터밖에는 없으려나?
일단 그곳이 미라지 호텔, 앙코르 호텔, 윈 라스베이거스, 벨라지오 호텔 등이 위치한 메인 스트릿에서 차로 15분 거리, NFL 라스베이거스 레이더스의 홈구장인 얼리전트 스타디움과는 차로 10분 거리, 매케린 국제공항과는 차로 7~8분 거리에 있고, 라스베이거스 프리웨이가 바로 옆인지라 입지 자체는 나쁘지 않다.
거기까지 가는 대중교통이 없다는 게 흠이지만, 어차피 미국이라는 나라, 특히 라스베이거스라는 도시는 대중교통보다는 자가용 위주로들 움직이니, 아니면 철도는 몰라도, 버스야 노선을 만들면 그만 아니겠는가.
다만, 부지가 넓긴 하지만, 구장, 호텔, 리조트, 쇼핑몰, 테마파크, 골프장 등, 내가 구상하는 복합 사업의 모든 것을 다 수용할 만큼 넓지는 않다는 것,
그래도 구장과 호텔을 지을 정도의 넓이는 된다만,
여기에 그 밑으로 다시 차로 7~8분 정도를 내려가면 다시 그만한 크기의 공터가 하나 더 있고, 그 밑으로 더 내려가면 순 공터에 사막들인지라, 내가 구상하는 모든 사업을 하기에는 충분하지만, 문제는 거기까지 내려가면 접근성이 너무 떨어지는 데다, 또 거기가 초등학교 주변이라 유흥 시설을 만들 수가 없다는 것.
물론 초등학교는 라스베이거스 프리웨이 건너편이고, 중앙 분리대가 가로막고 있긴 하지만, 어쨌건 초등학교 주변이라는 점 하나로 아예 허가가 안 떨어질 확률이 매우 높을 것이다.
그리고 만났던 시의원 중 어떤 이는 북쪽에 라스베이거스 모터 스피드웨이 근처의 공터들이나 브루스 우드베리 벨트웨이 위쪽의 공터들을 활용하면 어떻겠냐는 의견을 제시했는데,
그런 곳에 리조트와 구장을 만든들 그게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특히 라스베이거스 모터 스피드웨이 부근은 군부대 근처인데다, 사격 연습장까지 있다.
즉 나한테 그런 소리를 한 시의원 놈은 나보고 망하라고, 저주를 한 것과 다름없었다.
그게 시의회 전체의 여론이 아닌, 그 한 놈의 개인적인 의견이라는 것이 정말로 다행이다.
만일 그게 시의회 전체의 여론이었다면, 정말 골치 아파질 뻔했다.
만일 그렇게 된다면 그냥 라스베이거스에 신생팀을 창단하고, 사업을 벌이는 것을 포기하는 것밖에는 답이 없을 것이다.
아무튼 역시 결국, 사우스 프리미엄 아울렛 옆 공터를 택하되, 사업의 규모는 줄이는 방법밖에는 없을 것 같다.
테마파크와 골프장은 포기하고, 구장과 호텔, 쇼핑몰, 공연장 정도로만 만족해야겠다.
다만 걱정인 것은 그 옆의 사우스 프리미엄 아울렛이나, 그 밑의 오아시스 라스베이거스 RV 리조트, 더 버클리 쪽에서 반발한다거나, 텃세를 부릴지도 모른다는 건데, 그 문제에 대해서도 미리 대비가 필요할 것 같다.
모두가 함께 더불어 상생하면 좋겠지만, 그쪽에서 날 경쟁자로 볼 수도 있기에 하는 말이다.
특히 사우스 프리미엄 아울렛은 내가 쇼핑몰을 만든다면, 그 수요와 유동이 겹칠 수밖에 없는데,
안 그래도 사우스 프리미엄 아울렛은 그 인지도나 유동에서 노스 프리미엄 아울렛에 완전히 밀려서 아오안 신세인데, 당연히 예민할 거고 비협조적으로 나올 것이 뻔했다.
게다가 지금 또 문제가 하나 더 있는 게, 산하의 마이너 팀들을 창단하려면, 그 마이너 구단들의 구장도 지어야 하고, 또 매년 스프링캠프를 치를 스프링캠프 구장도 지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또 많은 도시를 돌아봐야 할 테고,
당연하지만, 마이너 구장들과 스프링캠프 구장이야 말로 지자체의 지원이 절실히 필요하다.
마이너 구장들과 스프링캠프 구장까지 내 돈으로 다 건설하기에는 나도 힘들다.
그래서 MLB 구장이건, 마이너 구장이건, 스프링캠프 구장이건, 구장 명명권 계약을 통해 스폰서를 끌어들이기로 결정했다.
참. 그리고 말이 나와서 하는 말이지만, 집을 신축할 땅도 알아봐야겠다.
라스베이거스는 아무리 비싼 초호화 고급주택이라도, 비싸 봐야 2000만 달러 정도일 정도로 뉴욕이나 LA, 등 다른 대도시에 비하면 집값이 싼 축에 속한다.
그래서 처음에는 집을 살까 고민했지만, 마음에 드는 매물도 없고, 또 내가 라스베이거스로 오기까지 시간도 아직 많이 남았으니 땅을 사서 신축을 하는 쪽으로 마음을 정했다.
새 집 신축에도 거의 1억 달러 가까이 투자하여, 라스베이거스에서 가장 호화롭고, 가장 비싼 집을 만들 예정이다.
기대할 만할 것이다.
물론 새집을 지어도, 롱아일랜드의 지급 내 집은 팔지 않고, 별장으로 계속 사용할 것이다.
당연한 말이지만, 라스베이거스에는 요트를 세워둘 수가 없으니까.
어쨌건 그렇게 연말을 라스베이거스에서 바쁘게 보냈고, 2025년 1월 7일에 뉴욕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내가 제안한 조건을 결국 브랜던이 받아들이면서, 1월 9일 목요일에 마침내 양키스와 3년 165M의 연장 계약을 체결하였는데, 그와 별개로 인터넷에 기사가 뜨고야 말았다.
《왕태양, MLB 구단주 되나? 라스베이거스에 신생팀 창단한다.》
《라스베이거스에 신생팀 창단 노리는 왕태양 ‘돈이 얼마나 많길래?’ 네티즌들 설왕설래》
내가 신생팀 창단을 노린다는 건 극비였는데, 그 사실이 어떻게 알려졌는지는 몰라도, 미국에서 먼저 기사가 났고, 한국 기레기들이 이를 그대로 받아적은 것이다.
***
@GusGlitner
이거 정말 실화임? 태양이 신생팀 구단주? 그럼 태양은 3년 후에 은퇴하는 거야? 그 나이에 벌써 은퇴한다고?
@EddieKane
@GusGlitner님에게 보내는 답글
그게 아니라 구단주 겸 선수로 뛰겠지.
@PerryDaniels
@EddieKane님에게 보내는 답글
그거 정말 낭만은 있지만, 그게 현실로 가능함?
@BobLandesman
@PerryDaniels님에게 보내는 답글
안 될 게 뭐 있어? 되기야 하겠지. 어찌 되었든, 신생팀이 리그에 참가하면, 태양은 양키스를 떠난다는 거네? 난 이 리그 확장 반댈세.
@ILoveYankees
@BobLandesman님에게 보내는 답글
나도 반대. 지금 MLB에 32개 구단은 분명히 개 오버야. 리그 수준 떨어지게 이게 무슨 뻘짓인지 이해가 안 돼. MLB 사무국엔 병신들만 있는 건가?
@EddieKane
@BobLandesman님에게 보내는 답글
나도 반대. 지금 사무국은 MLB를 망치려 하고 있어.
@GusGlitner
이건 MLB 사무국 앞에 가서 트럭 시위라도 해야 하는 거 아님? 병신같은 사무국 새끼들이 리그를 망치고, 양키스의 근간을 흔들려 하고 있어.
@JayPresnell
태양이 양키스에서 뛰면서 신생팀 구단주 하면 되는 거 아님?
@FrankElcott
@JayPresnell님에게 보내는 답글
그게 되겠냐?
@EddieKane
아무튼 이 모든 건 전부 병신같은 아담 놈 때문임. 태양은 아담에게 벗어나기 위해, 신생팀을 창단해서라도 양키스를 탈출하고 싶은 거라고. 지금이라도 당장 아담 놈을 자른다면, 태양도 마음을 돌릴 거야. #adamkoonout
@ParryDaniels
@EddieKane님에게 보내는 답글
아무리 아담이 병신이고 싫어도, 그건 아니지. 태양은 아담과 친한데, 그건 무슨 황당한 뇌피셜이야.
@EddieKane
@ParryDaniels님에게 보내는 답글
그러는 넌 아담 쉴더야? 우승 두 번 했다고 쉴더도 생기네? #adamkoonout
@ParryDaniels
@EddieKane님에게 보내는 답글
미친 새끼가 생사람 잡네. 쉴더는 누가 쉴더야. 깔 땐 까더라도, 분명한 사실을 가지고, 잘못한 것만 까자는 게 쉴더냐?
@ILoveYankees
@ParryDaniels님에게 보내는 답글
워. 싸우지 말고, 제발 진정해.
@GusGlitner
쟤네들이 싸우는 것도 전부 다 아담, 그 병신 때문임. #adamkoonout
@ParryDaniels
@GusGlitner님에게 보내는 답글
응. 네 엄마가 너를 못생긴 찐따로 낳은 것도 전부 아담 때문이고, 네가 평생 여자친구 없이 모솔인 것도 전부 아담 때문이고, 네가 취업 못 하고 백수인 것도 전부 아담 때문이고, 도널드 트럼프가 대통령이 됐던 것도 전부 아담 때문이고, 미국이 베트남, 아프가니스탄 전쟁에서 졌던 것도 전부 아담 때문이고, 에미 로섬이 드래곤볼 에볼루션에 출연했던 것도 전부 아담 때문이고, 테드 번디가 연쇄살인마가 됐던 것도 전부 아담 때문이지.
@EddieKane
@ParryDaniels님에게 보내는 답글
이 새끼 쉴더 맞네. 쉴더 맞으면서 뭔 아닌 척이야. 그동안 쉴더 아닌 척하느라 정말 고생 많았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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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썬더윙즈비상] : 왕태양이 신생팀 구단주? 왕태양이 그렇게 돈이 많나요? ㅡㅡ;; 추천: 17 비추천: 57
↳ [카이저스이태혁] : 썬더윙즈비상// 코인으로 돈 벌어서 재산이 10조 이상이라던데요? 추천: 22 비추천: 267
↳ [싸우자파이터] : 그 돈으로 우리 팀이나 인수해줬으면 좋겠네요. 추천: 112 비추천: 1092
↳ [양키스사랑] : 싸우자파이터// 왕태양이 왜? ㅋㅋㅋㅋㅋㅋㅋ 추천: 433 비추천: 902
↳ [티라노스집행검] : 그 돈 가지고 패런티지 디 오리진에 현질하면, 집행검 1000자루도 뽑을 듯. 추천: 1 비추천; 5059
↳ [고독한에이스윤학일] : 티라노스집행검// 몇 층에 물려 계세요? ㅋㅋㅋㅋㅋ 추천: 2221 비추천: 22
↳ [영원한최동연] : 왕태양이 신생팀을 창단하건, 말건 우리가 관심을 줘야 할 이유가? 추천: 1224 비추천: 98
↳ [피닉스의혼] : 영원한최동연// 이게 맞죠. 미국인이 미국에서 지 돈 쓰겠다는 거에 관심 가져줄 이유 없습니다. 추천: 595 비추천: 25
↳ [카이저김상일] : 영원한최동연, 피닉스의혼 저 사람들은 출소한 지 얼마나 됐다고. 또 빵에 가겠네요. 추천: 58 비추천: 1022
↳ [영원한최동연] : 카이저김상일// 응. 빵에 안 갔었고, 그냥 벌금이었어. 아마 이번에도 벌금 몇 푼 내고 끝날걸?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추천: 202 비추천: 5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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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나로서는 입찰 전까지는 내가 신생팀 창단에 나섰다는 사실이 밝혀지지 않길 바랐다.
물론 신생팀 창단 과정을 다룬 다큐멘터리를 제작할 생각은 하고 있었지만, 그 과정은 일단 입찰 이후, 내가 신생팀의 구단주로 확정된 이후부터고, 지금은 일단 내가 신생팀 창단에 나섰다는 것을 비밀로 하는 것이 유리했다.
괜히 소문만 나봐야 견제만 들어오고, 시끄러워지는데, 뭐 결국 이왕 알려진 이상, 이제는 공개적으로 움직일 수밖에는 없겠다.
그리고 2025년 1월 10일 금요일.
이날은 <클라라 쇼어의 선데이 나잇 쇼>의 클라라 할머니의 66세 생일 파티가 있는 날이었고, 파티 장소는 작년과 마찬가지로 만다린 오리엔탈 뉴욕이라는 5성급 호텔의 라운지를 통째로 빌렸는데, 나는 올해에도 초청받았기에 늦지 않게 에바를 데리고 파티 장소에 도착했다.
그리고 클라라를 본 순간 준비한 선물을 건네며, 바로 반갑게 인사를 하였다.
“안녕 클라라, 오늘 정말 예쁘네요. 생일 축하합니다.”
“오! 태양. 와줘서 고마워요. 당신도 오늘 정말 멋지네요. 에바도 오늘 정말 예쁘고요. 그런데 두 사람이 언제부터 그렇게 가까운 사이였어요?”
이런 질문을 받을까 봐 에바는 안 데려오려 했는데, 지가 부득불 따라오는 것을 내가 무슨 수로 막겠는가.
“아. 뭐 그렇게 가까운 사이는 아니고······”
뭐라 설명해야 내 사회적인 체면이 손상되지 않을까 잠시 고민하는데, 에바가 바로 내 말을 가로챘다.
“작년에 여기서 처음 만났어요. 그래서 지금도 클라라 당신한테는 무척 감사해요. 이렇게 멋진 남자를 소개해줬으니까요.”
“뭐. 내가 소개해준 건 아니지만, 두 사람이 제 파티에서 눈이 맞아 그렇게 됐다니 뭐 기쁘네요.”
그것으로 그녀는 나와 에바의 관계에 대해 더는 묻지 않았다.
하긴 뭐 그녀도 연예계, 사교계 생활을 오래 해왔으니 눈치가 빠를 것이다.
뭐 결혼을 할 거냐는 등의 촌스러운 질문은 당연히 나오지 않을 것이다.
참고로 클라라에게 건넨 선물은 올해도 작년과 똑같이 로마네 콩티였다.
다시 말하지만, 이런 파티에서는 이 정도 선물은 해줘야 내 체면이 산다.
어쨌건 올해 파티에도 셀럽이란 셀럽은 다 모인 것 같다.
그리고 양키스의 구단주 찰리의 모습도 보였다.
“찰리 반가워요. 정말로 오랜만이에요.”
작년 이날 파티 이후 처음 보는 거였다.
사실 찰리가 아무리 구단주라 하여도 막상 선수가 구단주를 직접 마주칠 일이 그렇게 많지 않다.
더욱이 찰리는 말만 구단주지 허수아비가 아니던가.
“그래. 소식 들었어. 신생팀 창단에 나선다고?”
“그렇게 됐네요.”
“네가 머지않아 양키스를 떠나게 된다고 생각하니 지금도 믿어지지 않고, 가슴이 미어질 것만 같아. 아마 팬들도 마찬가지겠지.”
물론 뭐 아직 확정된 건 아니지만, 나도 내가 양키스를 떠나게 될 거라는 사실이 지금도 믿기지 않는다.
“정말 미안해. 내가 힘만 있었으면, 무슨 수를 써서건, 네가 원하는 조건을 맞춰줬을 텐데, 그러질 못했어.”
하긴 브랜던이 아닌 멍청한 호구 찰리였다면 20년 11억 달러가 아니라 20년 20억 달러 이상을 뜯어내는 것도 가능했을 것이다.
“혹시라도 신생팀 창단 일이 뜻대로 풀리지 않아도 너무 낙심하지는 마. 3년 후에는 내가 무슨 수를 써서건 브랜던, 그 무능하고, 한심한 놈을 쫓아내고 실권을 되찾아서, 네가 섭섭하지 않게 대우해줄 테니까.”
“말만 들어도 고맙네요.”
물론 그냥 빈말로 한 인사였다.
저 멍청한 호구 찰리가 브랜던을 내쫓고 구단 운영의 전권을 행사하게 되는 날이 곧 양키스의 종말이 될 것이다.
아무튼 그렇게 찰리와 인사를 나눈 후에도 여러 사람과 인사를 나눴고, 파티를 즐겼다.
그날은 그렇게 지나갔고, 다음날인 1월 11일 토요일에는 이성후가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스플릿 계약을 맺고 MLB에 도전한다는 기사가 나왔다.
작년 포스팅 무응찰의 굴욕을 겪고도 스플릿 계약까지 맺어가며, 기어이 도전하는데,
음······
뭐 도전하는 것 자체는 일단 아름다운 거니까 내가 거기에 대해 뭐라 하거나 비웃을 건 아니라고 본다.
그러는 한편 포스팅에 도전했던 백호범은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50만 달러에 응찰하였으나, 선수 본인과 수원 데블스 구단이 이에 응하지 않으면서 결국 MLB 도전이 좌절되었다.
뭐 그래도 1회차 때는 아예 무응찰이었고, FA로 풀려서도 스플릿 계약도 따내지 못했는데, 그래도 이번엔 50만 달러라도 응찰을 받았으니 그게 어디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