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9화 〉 69. 시즌 10승
문피아 공유방에서 작업된 소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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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 시즌 10승
2024년 5월 31일 금요일.
5월의 마지막 날이었고, 시즌이 개막되고 이제 딱 두 달이 지나, 벌써 50게임을 치렀다.
그 50게임에서 팀은 33승 17패 승률 0.660 +16으로 대단히 순항하며 지구 1위를 굳혀가고 있는데,
지옥의 13연전에서 마지막에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홈 3연전을 스윕하고 5연승을 이어가다, 보스턴 레드삭스에 루징 시리즈를 당하며 현재 2연패에 빠져있다.
그러는 동안 나는 타격에서는 47경기 213타석 119타수 63안타 80득점, 2루타 16개, 3루타 2개, 홈런 27개, 68타점, 27도루, 92볼넷, 타율 0.529, 장타율 1.378, 출루율 0.737, OPS 2.115, IsoP 0.849, IsoD 0.208, wOBA 0.770, OPS+ 449, wRAA 75.2, wRC+ 442, 그래서 WAR은 8.6을 기록 중이고,
투수는 10경기 중에서 6게임을 완봉했고, 85이닝을 던져 278명의 타자를 상대하여 864개의 공을 던져, 9승 무패에 0.32의 평균자책점, -0.24의 FIP, 0.15의 kwERA, 640.6의 ERA+, 65.5의 CYP를 기록하며 170개의 삼진을 뺏어냈고, 그래서 WAR은 7.1을 기록 중이다.
그러는 한편으로 팀에 비보도 있었는데, 전날 경기에서 팔꿈치 통증을 호소하며 1이닝을 다 못 채운 0.2이닝 만에 강판 됐던 스콧 허프가 토미 존 수술이 유력하다는 소문이 있다.
현재 정밀 진단을 기다리고 있어서 아직 확실한 결과가 나온 건 아니지만, 수술이 아닌 재활을 선택해도 최소 몇 달 아웃은 유력할 것이다.
가뜩이나 기대 이하의 투구 내용에, 이제는 수술 유력이라니.
결국, 스콧 허프를 주운 것은 완벽한 실패로 결론이 나게 되었다.
따라서 선발 로테이션의 한 자리는 아직도 풀리지 않는 숙제인데, 구단이 이 숙제를 어떻게 풀지 모르겠다.
아무튼 뭐 그렇다는 거고, 오늘부터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의 원정 3연전인데, 이 원정 3연전 이후에 휴식일이 없이 탬파베이 레이스,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홈 7연전이 이어진다.
앞의 지옥의 13연전보다는 낫지만, 이 10연전도 꽤 빡빡한 스케줄이다.
그래서 오늘 경기는 나의 시즌 열한 번째 선발 등판이었다.
참고로 앞선 5월 3일의 클리블랜드 가디언스 전은 7이닝 4피안타 2사구 1실점 14K로 노 디시전이었는데, 오늘은 그 리턴 매치다.
그래서 양 팀의 선발 라인업은 다음과 같다.
***
1. 왕태양 P
2. 마크 크라웃 CF
3. 브루스 카퍼 LF
4. 마이크 스켈튼 1B
5. 제임스 저스티스 RF
6. 케빈 사네즈 C
7. 사무엘 챔플린 SS
8. 레이 징커슨 3B
9. 알렉스 굿윈 2B
***
***
1. 아드리안 아세베도 2B
2. 브로디 라일리 1B
3. 웨스 브로드웨이 LF
4. 야니엘 모랄레스 DH
5. 에드가 라미레즈 RF
6. 알렉스 크리스웰 CF
7. 알버트 페더스톤 3B
8. 로저 멀더 C
9. 루이스 로페즈 SS
P. 개럿 화이트헤드
***
작년 시즌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9회에 거짓말처럼 무너졌던 클리블랜드는 그 후유증이 이번 시즌까지 이어지며, 현재 지구 4위로 처져있었는데, 지구 1위 시카고 화이트삭스와는 무려 13게임 차였고, 지구 꼴찌 미네소타 트윈스와는 불과 한 게임 차.
그러니까 다시 말해 오늘 미네소타가 휴스턴을 상대로 승리하고, 클리블랜드가 우리에게 패하면, 클리블랜드는 공동 꼴찌로 내려앉는다는 이야기다.
게다가 클리블랜드한테는 대단히 불운하게도, 오늘 경기의 선발 투수가 하필 나였다.
자칫 공동 꼴찌로 내려앉을 수도 있는 중요한 경기에서 하필 나를 만나다니, 정말 운이 없어도, 너무 없는 놈들이다.
게네들 사정이야 뭐 어떻건 간에 절대로 안 봐줄 것이다.
어쨌건 우리 팀의 1회 초 공격으로 경기가 시작됐고, 선두타자로 첫 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클리블랜드의 에이스인, 아니 에이스였던 개럿 화이트헤드는 이번 시즌 열 경기에 선발 등판하여 5.24라는 충격적인 평균 자책점을 기록하고 있는데,
직전 시즌 2.94의 평균 자책점을 기록하며 사이 영 상 투표 5위에 올랐던 투수라고는 믿기 힘들 정도로 불과 한 시즌 만에 완벽히 폭망했고, 반등의 기미도 전혀 없어 보였다.
1회차 때는 비록 누적과 수상 실적이 부족해서 HOF는 첫 턴에 바로 광탈했다지만, 그래도 꽤 꾸준했던 투수였는데, 저렇게 폭망하다니, 참 알 수 없는 일이다.
1회차 때 대단한 활약을 했었던 선수들은 폭망하고, 1회차 때 듣보잡이었던 애들은 갑자기 잘하고, 이런 경우가 사실 지금 대단히 많은데,
어쩌면 이것도 어쩌면 마녀의 장난이 아닐까 하는 의심이 강하게 든다.
“볼.”
일단 초구는 94.2마일(151.6㎞)의 포심 패스트볼이었는데, 바깥쪽으로 상당히 많이 벗어나는 것이 확연히 눈에 보였다.
그리고.
❝4구도 바깥쪽으로 많이 벗어났습니다. 태양 왕이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출루합니다.❞
결과는 스트레이트 볼넷이었는데, 지금의 이 스트레이트 볼넷은 사실상 거의 고의4구나 마찬가지였다.
어차피 나한테는 좋은 볼은 안 줄 거지만, 그래도 이건 정도가 심해도 너무 심했다.
그래도 뭐 일단 출루를 했고,
❝주자 뜁니다. 스트라이크였고, 볼 2루에 연결됩니다. 2루, 2루에서 세잎입니다. 태양 왕이 시즌 28개째 도루에 성공합니다.❞
도루로 바로 2루를 훔쳤다.
참고로 말해서 지금까지 28번 도루를 시도하여, 단 한 번도 실패하지 않았다.
아무리 발이 빠른 주자라도, 100%의 도루 성공률을 이어 나가는 것이 그렇게 쉬운 일이 아닌데, 뭐 내 입으로 직접 이런 말을 하긴 낯 뜨겁지만, 내가 생각해도 나는 역시 확실히 대단하고 위대한 것 같다.
뭐 어쨌건.
❝높은 공을 밀었습니다. 이 타구가 우중간 펜스를 직접 때렸습니다. 태양 왕이 홈에 들어오며 양키스가 빠르게 선취점을 만들어 냅니다.❞
크라웃의 2루타로 바로 홈을 밟았다.
내가 볼넷을 골라 나간 후 도루로 2루를 훔치고, 크라웃이 적시타를 쳐주는 것이 이번 시즌 우리 팀의 또 다른 득점 공식이었다.
그리고.
❝낮은 공을 걷어 올렸습니다. 우중간입니다. 우중간으로 멀리 날아갑니다. 우익수와 중견수 따라붙습니다. 이 타구를 우익수가 펜스 바로 앞에서 잡았습니다. 좋은 타구였지만, 타구가 마지막에 힘을 잃었네요. 그러나 3루 주자가 태그업하며 양키스가 추가점을 뽑아냅니다.❞
크라웃이 3루 도루에 성공한 후, 마이크의 희생 플라이로 홈을 밟으면서 그렇게 2점을 득점한 채 1회가 종료되었고,
❝낮은 공에 헛스윙합니다. 낫아웃 상태. 1루로 던집니다. 그러나 아드리안 아세베도의 발이 빨랐습니다.❞
이어지는 1회 말 수비에서는 낫아웃으로 선두타자를 출루시켰는데, 결정구로 낮게 떨어뜨린 106.2마일(170.9㎞) 3027rpm의 싱커를 포수가 제대로 포구하지 못했다.
물론 어차피 선두타자가 출루한다고 해도, 어차피 이 주자는 홈에 들어오지 못한다.
❝헛스윙합니다. 삼진입니다.❞
❝루킹 삼진입니다.❞
❝헛스윙 삼진입니다. MLB 통산 107번째 한 이닝 4K 이닝이 만들어졌습니다.❞
이후 세 타자도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웠는데, 그리하여 한 이닝에만 4개의 삼진을 뺏어냈다.
낫아웃도 삼진으로 기록되기에, 이론상으로는 한 이닝에 삼진을 4개 이상을 잡을 수 도 있는데, 실제로 한 이닝 4K는 자주 있는 일이지만, 한 이닝 5K는 마이너에서 딱 두 번인가 세 번밖에 없었고, MLB, KBO, NPB에서는 단 한 번도 없었다.
참고로 지금 나의 이 한 이닝 4K는 4개의 삼진이 모두 다 삼구삼진이었는데. 한 이닝 세 타자 삼구삼진이면 무결점 이닝이 성립되지만, 한 이닝 네 타자 삼구삼진이라 무결점 이닝을 눈앞에서 놓치고 말았다.
뭐 어찌 되었든, 2회는 양 팀 공격이 모두 삼자범퇴로 끝이 났고, 이제 3회 초. 1사에서 두 번째 타석을 맞이하였는데,
그 결과는?
❝7구. 낮은 공을 참아냈습니다. 볼넷입니다. 첫 타석에 이어 태양 왕이 또 볼넷으로 출루합니다.❞
또 볼넷이었다.
그리고.
❝주자 뜁니다. 볼 2루에 연결됩니다. 2루, 2루에서 세잎입니다. 오늘 경기 두 개째 도루를 기록하는 태양 왕입니다. 저 큰 체격에 어울리지 않게 순발력도 참 대단하네요.❞
도루로 2루에 갔고,
❝높은 공을 공략합니다. 이 타구가 우중간에 떨어지는 깨끗한 안타가 됐습니다. 2루 주자가 홈에 들어옵니다. 3:0. 양키스가 달아나는 점수를 만들어냈습니다.❞
카퍼의 적시타로 홈을 밟았다.
이어서 3회 말에는,
❝오!!! 몸에 맞았습니다. 몸쪽으로 붙인다는 것이 좀 깊었네요.❞
선두 타자를 몸에 맞는 볼로 내보냈으나,
❝툭 갖다 맞췄습니다. 땅볼 타구가 유격수 정면으로 갑니다. 유격수가 잡아 볼 2루에 연결합니다. 그리고 다시 볼이 1루로 연결됩니다. 여기서 더블 플레이가 나오는군요.❞
❝헛스윙했습니다. 삼진입니다.❞
더블 플레이와 삼진으로 이닝이 종료되었고, 4회 말에는
❝헛스윙했습니다. 삼진입니다.❞
❝루킹 삼진입니다.❞
❝루킹 삼진입니다. 네 타자 연속 삼진이군요. 태양 왕이 오늘 경기 벌써 10개째 삼진을 뺏어내고 있습니다.❞
클리블랜드의 2-3-4 중심 타자 세 명을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그리고 이제 5회 초, 2사에서 세 번째 타석이었다.
상대 팀의 마운드는 여전히 개럿 화이트헤드가 지키고 있었는데,
아무리 현재 리드를 하고 있다고 해도, 방어율 5점대 선발 투수를 상대로 겨우 두 점밖에 득점하지 못하고, 여기까지 끌려온 것은 대단히 불만족스러운 결과였다.
2사지만, 지금이라도 대량득점이 필요한 시기다.
그런데?
❝아. 여기서 자동고의사구를 선택하는군요. 글쎄요? 2사에 주자가 없는 상황이라 편하게 승부를 해도 될 것 같은데, 다소 의외의 선택입니다.❞
뜻밖에도 여기서 자동고의사구였다.
음······
2사에 주자도 없는데, 쟤들은 대체 이 무슨 뻘짓이란 말인가.
지금 크라웃의 표정에서는 깊은 빡침이 묻어나오고 있었다.
그로서는 이 상황이 당연히 대단히 굴욕적일 것이다.
아무튼.
❝주자 뛰었습니다. 볼 2루에 연결됩니다. 그러나 송구가 높게 들어오면서 이번에도 세잎입니다.❞
또다시 도루를 성공시켰다.
그리고.
“너, 오늘 자주 본다?”
상대 팀의 2루수 아드리안 아세베도에게 반갑게 인사를 했다.
“다음 타석에도 볼넷과 도루로 또 올 테니까, 또 보자고.”
내가 알기로는 아드리안 아세베도 이놈은 원래 말이 대단히 많은 놈으로 알고 있는데, 지금은 벙어리가 되었다.
어쨌건.
❝8구. 바깥쪽 낮은 공을 참아냈습니다. 8구까지 기어진 풀 카운트 승부의 끝은 결국 볼넷이군요.❞
❝5구. 바깥쪽으로 빠진 공을 참아내며 연속 볼넷입니다.❞
크라웃과 카퍼가 연속 볼넷을 골라 나가며, 2사 만루가 되었고, 이제 폭탄은 마이크에게로 떠넘겨졌다.
음······
그리고.
❝헛스윙. 삼진입니다. 바깥쪽 낮은 공에 보기 좋게 속았네요.❞
마이크는 바깥쪽 유인구에 삼진을 당하며, 또다시 만루 찬스에서 찬물을 뿌리고야 말았다.
그리고 이어진 5회 말 수비에서는,
❝오!!! 지금은 몸에 맞았습니다. 허벅지 쪽인데요. 충격이 좀 있을 것 같습니다.❞
선두타자 에드가 라미레즈를 사구로 내보냈는데, 물론 당연한 말이지만, 일부러 맞히려 한 건 절대로 아니었다.
어쨌건 그래서 선두타자를 내보냈고,
❝잡아당긴 타구가 2루수 키를 넘겼습니다. 우전 안타입니다.❞
안타까지 처맞으며, 주자를 득점권에 보냈지만,
❝헛스윙. 삼진입니다.❞
❝잡아당겼습니다. 땅볼 타구입니다. 2루수가 잡아서 2루에 연결합니다. 그리고 다시 1루로 연결. 더블 플레이로 이닝이 종료됩니다.❞
당연히 그 주자가 홈에 들어오는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그리고. 6회는 양 팀 공격이 모두 삼자범퇴로 끝이 났고, 7회 초. 2사에서 네 번째 타석을 맞이하였다.
클리블랜드는 세 번째 투수로 구룽페이(顧龍飛)가 마운드에 올라왔다.
구룽페이는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장바이룽(張白龍)과 더불어 대만 야구를 대표하는 특급 유망주다.
퍙속 96마일(154.5㎞)의 포심 패스트볼에 슬라이더, 투 피치 투수기에 클리블랜드는 이 선수를 차세대 마무리로 점찍고, 불펜 투수로 육성 중이지만, 상당히 불안한 제구력을 지니고 있었다.
그리고.
❝4구도 빠지면서 결국 스트레이트 볼넷이 되고 맙니다. 태양 왕은 오늘 경기 오늘 경기에만 벌써 네 개째 볼넷을 얻어내네요.❞
이번에도 또다시 볼넷을 얻어냈고,
❝주자 뛰었습니다. 볼 2루에 연결됩니다. 2루, 2루에서 세잎입니다!!! 오늘 경기 네 개째 도루, 시즌 31호 도루에 성공하는 태양 왕입니다.❞
또 도루로 2루에 갔다.
“안녕. 또 보네?”
이번에도 아드리안 아세베도한테 반갑게 인사를 건넸다.
“다음 타석 때는 여길 그냥 지나가게 될 거야.”
라고 호언장담을 했지만,
글쎄다?
지금과 같은 경기력이면 다음 타석이 올지나 모르겠다.
어쨌건 볼넷과 도루로 득점권에 갔지만, 크라웃이 삼진으로 물러나며 홈에는 들어오지 못했고,
7회 말은
❝헛스윙. 삼진입니다.❞
❝헛스윙. 삼진입니다.❞
❝헛스윙. 삼진입니다.❞
상대 팀의 3-4-5 클린업트리오를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어지는 8회 초 공격에서는 우리 팀의 3-4-5 클린업트리오도 우익수 플라이-삼진-삼진으로 물러나고 말았고,
8회 말에는
❝툭 갖다 맞춘 타구가 우익수 앞에 떨어집니다. 알렉스 크리스웰이 오늘 태양 왕을 상대로 멀티히트를 기록하네요.❞
선두타자한테 안타를 처맞았지만,
❝헛스윙. 삼진입니다.❞
❝몸쪽 꽉 찬 공에 대응하지 못하면서 루킹 삼진입니다.❞
❝헛스윙. 삼진입니다.❞
이후 세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마무리하였다.
그리고 우리 팀의 9회 초 공격은 삼자범퇴로 끝이 나며, 나의 다섯 번째 타석은 정말로 돌아오지 않았고,
이제 상대 팀의 9회 말. 정규 이닝 마지막 공격.
❝먹힌 타구가 내야 높이 떴습니다. 1루수가 처리해내면서 첫 번째 아웃 카운트가 올라갑니다.❞
❝헛스윙. 삼진입니다.❞
❝바깥쪽 꽉 찬 공을 그냥 지켜봅니다. 루킹 삼진입니다.❞
1루수 플라이-삼진-삼진으로 삼자범퇴로 간단히 끝이 나며, 9이닝 2피안타 2사사구 무실점 20K의 완벽투로 시즌 일곱 번째 완봉승, 시즌 10승을 수확하였다.
지금의 이 페이스라면 시즌 30승도 충분히 가능할 것 같다.
물론 뭐 오늘날의 현대 야구는 과거만큼 다승이 중요시되지는 않지만, 그래도 30승이 주는 무게감은 또 틀린 거니까.
클리블랜드는 비록 오늘 경기를 패했지만, 천만다행히도 휴스턴이 미네소타를 잡아주면서 공동 꼴찌로 추락하는 것은 피할 수 있었다.
그리고 경기가 종료된 후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트레이드 소식이 발표되었다.
1:1 트레이드라는데, 우리 팀의 조디가 텍사스로 가고, 텍사스의 카를로스 인사나가 우리 팀에 온단다.
양키스는 5인 선발 로테이션의 한 자리를 보강하고, 텍사스는 미운털이 박힌 카를로스 인사나를 정리하며 백업 포수를 얻어온다.
분명 일단 양 팀의 이해관계가 잘 맞아떨어지는 트레이드고, 또 트레이드로 텍사스에 건너가는 조디도 아무래도 양키스에서보다는 더 많은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 같다만.
음······
그런데 나는 이 트레이드가 왜 이렇게 찜찜한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