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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천재가 마력을 얻어 회귀하면 생기는 일-62화 (62/104)

〈 62화 〉 62. 보스턴을 응원하는 어린이들에게는 좌절과 절망을!!!!

문‍‍피아‎‎‍ 공‍‎‎유‍방‍에‎‎서‍‍ 작업‍된‍‎‎ 소‎‎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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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 보스턴을 응원하는 어린이들에게는 좌절과 절망을!!!!

인터뷰가 그대로 방송에 나간 후 SNS는 또 시끄러워졌는데, 내 발언에 대해 우리 팬들 의견도 갈리는 분위기다.

***

@ILoveYankees

나는 태양의 생각에는 전적으로 동의하지만, 태양의 발언은 대단히 부적절했다고 생각해. 어쨌건 노엘도 양키스 선수고, 동료인데, 온 뉴욕 시민이 지켜보는 방송 인터뷰에서 그렇게 심하게 막말을 한 건 너무 심했어.

@GusGlitner

@ILoveYankees님에게 보내는 답글

나도 네 의견에 전적으로 동의해. 태양은 양키스를 대표하는 슈퍼스타지만, 그런 태양도 팀의 일원이야. 저런 발언은 팀 케미에 분명 해가 된다고.

@BobLandesman

태양은 야구에 대한 존중, 팬에 대한 존중을 논하기 이전에 동료에 대한 존중을 먼저 배워야 하지 않을까? 노엘 빅슬러를 향한 그의 막말은 대단히 무례했고, 끔찍했어.

@EddieKane

@ILoveYankees님에게 보내는 답글

그래도 방송에서 막말만 한 게 다행이지. 나는 태양이 노엘을 때리지는 않을까 걱정된다고.

@YankeesFan

@EddieKane님에게 보내는 답글

이미 때렸을지도 모르지. 라커룸 안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우리가 다 알 수 없잖아.

@PerryDaniels

나는 너희들 사고가 더 올드한 것 같은데? 오늘 노엘은 그 실책을 제외하고도 모든 부분에서 정말 끔찍했고, 그에게는 야구를 할 그 어떠한 의지도, 열정도 느껴지지 않았어. 그런 선수는 양키스에 있을 자격이 없지. 나는 태양이 정말 시원하게 말을 잘했다고 생각해.

@JayPresnell

태양이 호세 로셀로를 맞춘 건 너무 심했다고 생각하지만, 나는 그 외에는 태양은 잘못한 것이 없다고 생각해. 태양은 어디까지나 억울하게 퍼펙트게임을 도둑맞은 피해자라고.

@RedSoxForever

동업자 정신이 없는 깡패 태양 왕은 MLB에서 영구 퇴출하는 것이 정답이야. 양키스 애들은 야구 잘한다고 빨지만, 지난 1년 동안 그가 저지른 악행들을 되짚어 보면 정말 끔찍해.

@TravisBauder

선수로써 그냥 내가 간단하게 정리해 줄게. 태양이 배트플립을 하는 건 본인 자유고, 보스턴에서 보복한 것도 본인들 자유, 거기에 태양이 다시 보복한 건 개 오버. 내가 봤을 때는 퍼펙트 깨졌다고 그냥 분풀이한 것 같아. 그리고 노엘 빅슬러가 성의 없는 플레이를 한 것도 분명히 맞는데, 그걸 방송에서 대놓고 디스한 것도 태양 잘못. 인정하지?

@EddieKane

@TravisBauder님에게 보내는 답글

그래서 넌 태양을 언제 때려눕힐 건데? 태양을 한 방에 때려눕힐 수 있다면서.

@TaeYangWang

@TravisBauder님에게 보내는 답글

응. 넌 뒈지기 싫으면 찌그러져 있어. 찐따 주제에 어딜 감히 나대.

@AndyAstley

@TaeYangWang

어? 너 진짜 태양이야?

@GusGlitner

@AndyAstley님에게보내는 답글

진짜겠냐? 딱 봐도 사칭이구먼.

@EddieKane

어쨌건 이 모든 건 무능한 아담과 브랜던의 잘못이라고. 너희들 모두 인정하지? #adamkoonout #brendanrichmanout

***

혹시나 불필요한 오해가 있을까 봐 하는 말이지만, 저건 내 SNS 계정이 절대로 아니다. 나는 SNS라는 것을 하지 않고, SNS 계정을 소유하고 있지도 않다.

일전에도 말했지만, 나는 모 축구 감독처럼 SNS는 인생의 낭비라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인생에서 SNS 말고 할 게 얼마나 많은가?

그 시간에 책을 더 읽는다던가, 밖에서 논다던가, 자기 자신을 위해 투자를 해야 하는 그 귀한 시간에 그런 쓸데없는 일을 왜 하는지 나로서는 도저히 이해가 안 간다.

요새 어떤 또라이 같은 놈이 뒤지려고 환장했는지, SNS에서 나를 사칭하고 다닌다고 하는데, 이에 대해서도 당연히 조처를 할 것이다.

뭐 아무튼 그러고 다음 날에 노엘이 바로 DFA 처리되었다.

하필 그 실책이 나오고, 나의 인터뷰 이후에 바로 DFA를 해서 내가 좀 난처하게 됐다.

이건 누가 봐도 내가 구단에 압력을 넣어서 노엘을 쫓아낸 것처럼 오해를 받기 딱 좋지 않은가.

구단 공식 발표는 노엘의 DFA 처리는 나의 발언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고 이미 예정되어 있었다고 하는데, 그 공식 발표를 과연 몇이나 믿겠는가?

혹시라도 괜한 불필요한 오해가 있을까 봐 확실히 말하지만, 나는 노엘의 웨이버 공시에 그 어떠한 관여도 하지 않았다.

애초에 일개 선수인 내가 무슨 힘이 있다고 구단에 그런 간섭을 하겠는가?

MLB가 양키스가 그렇게 호락호락하지가 않다.

그래도 브랜던이 일 처리를 참 이상하게 하는 것 같다.

자를 거면 시범경기 때 진즉 자르던가. 왜 이런 타이밍에 잘라서 사람을 난처하게 만드는 건지······

나 원 참.

일단 노엘은 원래의 소속팀인 보스턴으로 돌아가던가, 아니면 다른 팀이 클레임을 걸어서 데려가던가 중 하나인데, 보스턴에 다시 돌아가서 콜업이 되면 정말 웃기긴 하겠다.

그러는 한편 사무국에서는 나에게 3게임 출장 정지, 벌금 1만 달러의 징계를 내렸고, 보스턴의 마크 에머슨, 이반 센테노에게도 같은 징계가 내려졌다.

뭐 보스턴 팬들은 솜방망이 징계라느니, 징계가 불공평하다느니 징징대고들 있는 모양이지만, 그러거나 말거나 관심을 줄 필요가 없다.

만일 다섯 게임 이상 출장 정지면 선발 로테이션을 걸러야 하는데, 그나마 세 게임 출장 정지로 끝나서 다행이다.

그래서 보스턴과의 남은 두 게임은 못 뛰게 됐는데, 4월 6일 경기는 9:3의 무난한 승리를 거뒀고, 4월 7일 경기는 5:7로 역전패 하면서 개막 3연전은 위닝 시리즈를 가져왔고,

그날 퇴근 후에는 출국하는 아빠와 엄마를 공항까지 배웅하였다.

원래대로라면 아빠와 엄마는 개막 3연전을 관람하고 4월 8일 오전에 비행기를 탈 예정이었지만, 내가 개막전 이후 출장 정지 징계를 받는 바람에 남은 두 게임을 관전하지 않았고, 비행기 시간을 4월 7일 저녁으로 당긴 것이다.

그래서 아빠와 엄마는 귀국했는데, 가족과의 이별은 아무리 담담하려 해도 항상 아쉽다.

그리고 다음 날인 4월 8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홈 3연전 중 첫 경기도 5:6으로 내주었고, 내가 다시 돌아온 4월 9일 경기마저도 선발 투수인 스콧 허프가 2.2이닝 만에 무너지며 6:12의 대패를 당하며 3연패에 빠지고 말았다.

팀이 연패에 빠진 상황에서 4월 10일 경기.

나는 팀의 에이스로서 팀의 연패를 끊어내야 하는 의무가 있었고, 이날 나는 마운드에서 7과 3분의 1이닝 4피안타 1실점 12K로 상당히 부진했고, 그러면서 연속 이닝 무실점 기록도 결국 86이닝에서 멈췄지만, 타석에서는 5타석 3타수 3안타 4타점의 맹타를 휘두르며 팀의 13:4 대승에 크게 공헌했다.

그렇게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원정 3연전을 위닝 시리즈를 가져온 후 이제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원정 3연전이었다.

3연전의 첫 경기인 4월 15일 경기는 내가 타석에 들어설 때마다 보스턴 홈관중들은 일제히 야유를 보냈는데, 그들의 야유에도 불구하고 나는 5타석 4타수 2홈런 5타점을 기록하였다.

특히 세 번째 타석에 그랜드슬램을 때려낸 후 보스턴 홈관중들을 향해 쉿 세레모니를 했었는데, 이 세레모니는 당연히 많은 화제를 불러 모았다.

그럼에도 팀은 스콧 허프가 또다시 5이닝을 버티지 못하고 3.2이닝 만에 무너지며 결국 12:8로 패배하고야 말았다.

그리고 다음 날인 4월 16일.

나의 시즌 세 번째 선발 등판이었다.

양 팀의 선발 라인업은 다음과 같다.

***

1. 왕태양 P

2. 마크 크라웃 CF

3. 브루스 카퍼 LF

4. 마이크 스켈튼 1B

5. 제임스 저스티스 RF

6. 레이 징커슨 3B

7. 알렉스 굿윈 2B

8. 사무엘 챔플린 SS

9. 토니 잭슨 C

***

***

1. 리암 웨스트 CF

2. 호세 오초아 LF

3. 존 앤더슨 DH

4. 랜스 프리엘 1B

5. 이반 센테노 RF

6. 마크 에머슨 3B

7. 조엘 올덴버그 2B

8. 로저 보겔 C

9. 조시 톰슨 SS

P. 더스틴 켈렛

***

나와 더스틴 켈렛의 리턴 매치였다.

경기가 시작됐고, 1회 초. 선두 타자로 첫 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오늘도 보스턴 홈관중들의 야유는 계속됐다.

물론 그러거나 말거나 나는 신경 안 쓴다.

어차피 저래 봐야 지들 목만 아플 텐데, 참 딱한 인생들이다.

아무튼.

❝높은 공을 잡아당겼습니다. 왼쪽으로 아주 높이 솟구친 타구가 그린 몬스터를 향해 멀리 뻗어갑니다. 그리고 이 타구는 그린 몬스터를 넘어 경기장 밖에 떨어집니다!!! 태양 왕이 괴물 같은 시즌 9호 홈런을 때려냅니다.❞

❝지금은 시선을 위쪽에다 두고, 뒷다리에서 천천히 체중 이동을 하며 높은 공을 때려냈는데, 정말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정말 이상적인 타격입니다. 야구 교과서를 만든다면 타격이란 이렇게 해야 한다고 적어놓고 싶을 정도예요.❞

❝스탯캐스트에는 타구 속도가 무려 120.7마일(194.2㎞), 비거리가 무려 444피트(135m)가 찍혔네요. 정말 멀리 날아갔습니다.❞

초구로 높게 들어온 더스틴 켈렛의 97.8마일(157.4㎞)의 포심 패스트볼을 잡아당겨 저 흉물스러운 그린 몬스터를 넘겨 경기장 밖 주차장까지 타구를 날려 보냈다.

그리고 배트플립을 한 이후 타구 감상을 하며 천천히 다이아몬드를 돌았고, 보스턴 쪽 홈관중들의 야유는 쉿 세레모니로 화답했다.

나의 홈런으로 일단 빠르게 선제 득점을 가져오긴 했지만, 크라웃-카퍼-마이크가 중견수 플라이-3루 땅볼-1루 땅볼로 물러나며 1회에 더 이상의 추가 득점은 하지 못했는데, 더스틴 켈렛이 개막전 때와는 달리 꽤 안정적인 1회였다.

어쨌건 이제 공수가 교대되고 1회 말 수비를 위해 마운드에 올랐다.

그리고 보스턴 홈관중들은 내가 마운드에 올라오는데도 야유를 보내왔다.

다시 말하지만, 어차피 저래 봐야 지들 목만 아프고, 지들만 힘들 뿐이다.

그래서.

❝높은 공에 헛스윙합니다. 삼진입니다.❞

❝몸쪽 꽉 찬 코스로 들어온 106.2마일(170.9㎞)의 빠른 공을 그냥 지켜보며 호세 오초아가 루킹 삼진으로 물러납니다.❞

❝헛스윙 삼진입니다. 세 타자 연속 삼진이네요. 오늘도 레드삭스 타자들은 태양 왕을 상대로 전혀 힘을 못 쓰고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일단 1회 말은 세 타자를 깔끔하게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깔끔한 출발을 하였다.

보스턴 홈팬들의 야유를 들어서 그런가?

오히려 힘이 더 나는 것 같다.

아무튼, 2회 초는 선두 타자 제임스가 볼넷을 골라 나갔으나 삼진-우익수 플라이-2루 땅볼로 득점과는 연결되지 못했고,

그리고.

❝루킹 삼진입니다. 저 몸쪽 꽉 찬 코스로 들어오는 빠른 공은 타자로서는 속수무책일 수밖에 없겠네요.❞

❝바깥쪽 낮은 공에 이반 센테노가 헛스윙하며 삼진으로 물러납니다. 다섯 타자 연속 삼진이군요.❞

❝루킹 삼진입니다. 이번엔 바깥쪽 꽉 찬 코스로 정말 좋은 공이 들어왔네요.❞

2회 말도 세 타자를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이제 3회 초. 1사에서 두 번째 타석을 맞이하였다.

그리고.

❝4구도 바깥쪽으로 많이 빠지면서 스트레이트 볼넷입니다. 글쎄요? 첫 타석에 홈런을 맞은 것을 의식해서일까요? 더스틴 켈렛의 지금의 이 승부는 좀 아쉽네요.❞

빠른 볼 네 개가 연속해서 바깥쪽으로 많이 벗어나면서 스트레이트 볼넷이었다.

이어서

❝초구. 공이 뒤로 빠졌습니다. 1루 주자 태양 왕이 2루에 들어갔습니다.❞

폭투까지 나오며 2루에 공짜로 들어갔다.

확실히 더스틴 켈렛의 제구가 지금 급격히 흔들리고 있었다.

그리고.

❝아. 지금은 옷에 스쳤다는 판정이군요. 여기서 또 몸에 맞는 볼이 나오는군요.❞

데드볼로 누상에 주자가 한 명이 더 늘었다.

게다가

❝바운드볼이 뒤로 튑니다. 그 사이 주자가 한 베이스씩 더 진루합니다.❞

여기서 다시 폭투가 나오면서, 이제 안타 하나면 바로 두 점이 될 수 있는 상황이 만들어졌다.

그러자.

❝알렉시스 코랄레스가 마운드에 올라옵니다. 아······ 지금 더스틴 켈렛으로부터 공을 넘겨받네요. 결국 더스틴 켈렛은 여기까지입니다.❞

상대 팀은 개막전에 이어 더스틴 켈렛을 또 2.2이닝 만에 내리는 퀵후크를 단행하였다.

음······

이거 혹시 데자뷰?

그런데 상대 팀은 여기서 고유석을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렸다.

KBO리그 최정상급 마무리였던 고유석의 보스턴에서의 보직은 셋업맨이었는데, 오늘은 뜻밖에도 3회에 마운드에 오른 것이다.

그리고.

❝잡아당겼습니다. 오른쪽으로 멀리 날아갑니다. 그리고 이 타구가 펜스를 넘어 관중석에 떨어집니다. 홈런입니다.❞

카퍼가 고유석의 초구를 받아쳐서 오른쪽 펜스를 그대로 넘겨버렸다.

고유석이 많은 이들의 우려와는 달리 시범경기에서는 평균 자책점 0의 행진을 계속 이어갔었고, 정규 시즌 개막 후에도 네 경기에 등판하여 6이닝 동안 실점이 없었는데, 이 홈런이 고유석의 첫 실점이었고, MLB 데뷔 첫 피홈런이었다.

그래서 점수는 이제 4:0이 되었고, 이후 마이크와 제임스가 고유석한테 연속 삼진으로 물러나며 이닝이 종료되었다.

그리고 4회까지 4:0의 점수가 그대로 유지된 채 경기는 이제 5회 초였다.

보스턴의 마운드는 여전히 고유석이 지키고 있었다.

고유석이 멀티 이닝이라······

그럼에도 카퍼한테 홈런을 처맞은 것만 빼면 다섯 타자를 연속해서 범타로 처리해 내고 있었고, 지금도 선두 타자인 토니가 삼진으로 물러나며 여섯 타자 연속 범타였다.

그래서 1사 상황에서 세 번째 타석을 맞이하였다.

당연한 말이지만, 고유석과는 이번이 첫 대결이었다.

그리고.

❝밀었습니다. 이번에도 왼쪽으로 높게 뜬 타구가 빠르게 날아가며 그린 몬스터를 직접 때렸습니다!!! 2루타입니다.❞

그 첫 대결의 결과는 2루타였는데, 한복판에 높게 몰린 97.2마일(156.4㎞)의 포심 패스트볼을 밀어서 그린 몬스터를 직접 때렸다.

그러자 보스턴은 투수를 스티브 리드로 교체하였는데,

❝낮은 공을 퍼 올렸습니다. 오른쪽으로 높이 날아갑니다. 이 타구가 관중석에 떨어집니다. 마크 크라웃의 투런홈런으로 뉴욕 양키스가 두 점을 더 달아납니다.❞

크라웃이 홈런을 때려내며 바로 추가 득점에 성공하였다.

그리고.

❝높은 공을 때려냈고, 이 타구가 1루수와 2루수 사이를 그대로 빠져나갑니다. 3루 주자가 홈에 들어옵니다. 양키스가 한 점을 더 달아나는 데 성공하며, 스코어는 이제 7:0이 됐습니다.❞

6회 초는 사무엘이 보스턴의 네 번째 투수 호셀로 모레노를 상대로 적시타를 때려내며 추가 득점을 하였다.

그리고.

❝헛스윙. 삼진입니다. 열세 개째 삼진이네요.❞

❝높은 공을 때려냈습니다. 그러나 3루수 정면이군요. 3루수가 처리하면서 투 아웃입니다.❞

❝낮은 공에 헛스윙합니다. 삼진입니다. 오늘도 레드삭스 타자들이 태양 왕을 상대로 영 힘을 못 쓰네요. 개막전보다 오늘 경기가 훨씬 더 무기력해 보입니다.❞

6회 말도 상대 팀의 공격을 삼자범퇴로 막아내며, 6회까지 6이닝 14K의 완벽투를 계속 이어가고 있다.

이어서 7회 초. 나는 선두 타자로 네 번째 타석을 맞이하였고, 라몬 산타나가 보스턴의 다섯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왔다.

그리고.

❝잡아당겼습니다. 이번에도 태양 왕의 타구가 왼쪽으로 높이 솟구쳐 그린 몬스터를 향해 쭉 뻗어갑니다. 그대로 넘어가는군요. 홈런입니다. 태양 왕이 오늘 경기 멀티홈런을 기록합니다.❞

보스턴 홈관중들의 야유에 보답하기 위해 저 흉물스러운 그린 몬스터를 또 넘기면서 추가 득점을 만들어 냈다.

그래서 8:0의 점수가 계속 유지되었고, 나의 퍼펙트게임도 계속 유지가 되면서 경기는 어느덧 9회 초까지 오고야 말았다.

선두 타자 토니가 삼진으로 물러난 상황에서 다섯 번째 타석을 맞이하였고,

❝5구. 낮은 공을 참아내며 볼넷이 됩니다.❞

볼넷을 골라 나갔지만, 후속타 부재로 홈에 들어오지는 못했고, 이제 상대 팀의 9회 말 정규이닝 마지막 공격이었다.

이제 딱 세 타자만 남았는데, 설마 여기서 또 에러가 나오지는 않겠지?

❝땅볼 타구입니다. 투수가 직접 잡아 처리합니다. 원 아웃입니다.❞

좋았어. 이제 두 타자만 남았다.

그리고.

❝루킹 삼진입니다. 105.5마일(169.8㎞)의 하이 패스트볼에 전혀 반응하지 못했습니다.❞

이제 마지막 하나만 남았다.

그래서.

❝헛스윙. 삼진입니다. 태양 왕이 오늘 경기 스무 개째 삼진을 잡아내며 기어이 개인 통산 세 번째 퍼펙트게임을 완성했습니다.❞

마지막 타자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결국 개막전에 아깝게 놓친 퍼펙트게임을 다시 달성하였다.

경기가 종료되는 순간 보스턴 홈 관중석의 한 어린이 팬이 눈물을 글썽이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아가야. 이게 네가 응원하는 팀의 현실이란다.

그러니까 지금이라도 우리 양키스를 응원하렴.

네가 양키스를 응원한다면 앞으로 울 일은 절대로 없을 거란다.

양키스를 응원하는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보스턴을 응원하는 어린이들에게는 좌절과 절망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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