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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천재가 마력을 얻어 회귀하면 생기는 일-22화 (22/104)

〈 22화 〉 22. “브라이언, 더 추해지기 전에 당장 은퇴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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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브라이언, 더 추해지기 전에 당장 은퇴해야.”

❝쳤습니다. 중견수 방향입니다. 중견수가 그대로 여유 있게······ 아!!!! 공이 중견수의 글러브를 맞고 튀었습니다. 이건 또 무슨 일인가요. 여기서 또 실책이 나오면서 3루 주자가 홈에 들어옵니다. 10:7, 볼티모어 오리올스가 한 점을 더 달아났습니다. 양키스로서는 주지 않아도 될 점수를 줬네요.❞

또 저 빌어먹을 브라이언이었다.

2회 초 2사 3루의 상황에서 투수가 중견수 플라이를 잘 유도해 냈는데, 저 쉬운, 평범한 타구를 잡지 못하면서 한 점을 더 실점하게끔 했다.

브라이언이 오늘 경기를 망치고 있다.

나는 아담을 한 번 쳐다보았다.

아담의 표정도 굳어있는 상태였다.

아까 내가 브라이언을 혼냈을 때도 가만있던 것을 보면, 아마도 그 역시 저 브라이언에 분노를 느끼고 있으리라.

사실 그때의 상황은 아담으로서도 나설 명분이 없었을 것이다.

물리적인 충돌이 있었던 것도 아니고, 단순한 말다툼이었던 데다가 내가 틀린 말을 한 것도 아니지 않는가.

베테랑이면 베테랑답게 팀을 위해 헌신을 해도 모자랄 판에, 젊은 선수들이 만들어 놓은 역전 기회에 찬물을 끼얹고, 일말의 반성조차 하지 않는다?

그런 놈은 베테랑 선수로 예우받을 자격이 없는 거다.

진짜 모 각동님 말마따나 더 추해지기 전에 당장 은퇴를 해야 한다.

어쨌건, 그렇게 주지 않아도 될 점수를 주면서 점수 차이가 한 점이 더 벌어졌지만, 그 이상의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했지만,

2회 말의 우리 팀의 공격은 4, 5, 6 세 타자가 무기력하게 삼자범퇴로 물러나고야 말았다.

이것이 팀의 베테랑 선수가 만든 나비효과다.

그리고 3회 초 수비는.

❝쳤습니다. 우중간입니다. 중견수가 쫓아갔지만, 그 바로 앞에 떨어집니다. 그리고 중견수가 볼을 한 번 더듬으면서 주자가 3루까지 갑니다. 원 히트. 원 에러네요. 또 브라이언 게인즈입니다.❞

브라이언의 맹활약으로 무사 3루의 추가 실점 위기를 맞이했지만.

“스윙. 스트라이크 아웃.”

“스윙. 스트라이크 아웃.”

“스윙. 스트라이크 아웃.”

세 번째 투수로 올라온 로저 아커가 세 타자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이 위기를 막아냈다.

이걸 막아냈다고?

그리고.

❝쳤습니다. 좌익수 쪽입니다. 그대로 좌익수 앞에 떨어졌습니다. 좌익수 앞의 안타를 기록하는 케빈 사네즈입니다.❞

❝쳤습니다. 이번엔 우익수 방향입니다.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 무사 1, 2루. 주자를 득점권에 보냈지만, 1루 주자가 3루까지 가기에는 타구의 거리가 다소 짧았습니다.❞

❝밀어친 타구가 그대로 3루수와 유격수 사이를 빠져나갑니다. 2루 주자는 3루에서 멈추어 섭니다. 3연속 안타가 나왔지만, 점수가 나질 못하네요. 그러나 무사 만루고, 이제 상위 타순으로 연결됩니다.❞

7, 8. 9번, 세 타자가 3연속 안타를 치고 나가며 무사 만루의 득점 찬스가 다시 만들어졌다.

특히 로건과 해리는 2타수 2안타, 벌써 멀티히트였다.

전혀 기대를 안 했던 두 타자가 오늘 알토란같은 활약을 해주고 있었다.

그리고

❝풀 카운트에서 제5구. 오!!! 지금은 맞았습니다. 몸쪽으로 낮게 던져 헛스윙을 유도한다는 것이 타자의 발등에 맞았네요. 밀어내기가 됩니다. 점수는 10:8 두 점 차에 무사 만루의 위기에서 태양 왕을 상대해야 하는, 볼티모어 오러올스로서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발생하고야 말았습니다.❞

밀어내기가 나오면서 점수는 10:8, 다시 두 점 차로 좁혀졌고, 무사 만루의 찬스가 이어지며 나의 타순이 다시 돌아왔다.

내가 타석에 들어서는 순간, 관중석에서는 환호와 박수가 터져 나왔다.

나의 다음 타자가 팀에 전혀 도움이 안 되는 적폐 퇴물 선수기 때문에 여기서 내가 해결을 못 하면, 분명히 더블 플레이로 이닝이 종료될 것이다.

막중한 책임감과 기대를 떠안고 타석에 들어섰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긴장을 한다거나, 움츠러들거나 그러지는 않는다.

오히려 나는 이런 찬스와 기대를 즐기는 사람이다.

상대 팀은 다시 투수를 교체했는데, 폴 알드리치, 저스틴 킨지에 이은 네 번째 투수로 후니엘 벨리사리오가 올라왔다.

미래에 메이저리그 정상급 클로저로 이름을 떨치게 되는 투수다.

평균 구속 98마일(157㎞)의 포심 패스트볼과 95마일(152.9㎞)의 커터, 최대 86마일(138.4㎞)의 파워 커브를 던지는데,

커터는 나중에 장착하게 된 것이고, 지금 시점에서는 포심과 파워 커브, 투피치 투수였다.

물론 그 파워 커브도 아직 수준급이 아니며, 포심도 제구가 상당히 불안한 상태였다.

이런 후니엘 벨리사리오가 리그 정상급 클로저가 되는 건 2030시즌 이후다.

어쨌건 무사 만루에서 제구가 대단히 불안정한 투수와의 승부.

나한테는 절대적으로 유리한 승부다.

더군다나 두 점 차에 무사 만루라 자동고의사구로 나를 거르지도 못하는 데다가, 피해 가는 승부도 하지 못할 거고, 또 원체 제구가 불안한 투수라 낮은 공을 던지지도 못할 것이다.

상대 투수가 던질 수 있는 코스는 한정되어 있을 것이라는 이야기다.

“볼.”

초구는 96.5마일(155.3㎞)의 포심 패스트볼이 바깥쪽 좋은 코스로 들어왔는데 이를 그냥 흘려보냈다.

사실 지금 공은 스트라이크를 줘도 됐었지만, 이 심판의 스트라이크존이 워낙 좁다 보니 볼이 된 것이다.

상대 투수도 아쉬워하는 표정이 역력했다.

자기가 생각해도 대단히 잘 던진 공이었겠지.

“들어 왔잖아요.”

포수가 심판에게 항의를 해봤지만,

“안 들어왔어.”

라는 말 한마디로 포수의 항의를 일축하였다.

만일 KBO 심판이었다면 아마도.

“내가 볼이라면 볼인 거야. 너 지금 나한테 개기냐? 이 건방진 새끼.”

라는 말이 나오고, 보복판정이라는 갑질이 시작됐겠지.

그리고

‘따악.’

❝잡아당겼습니다. 배트 중심에 대단히 잘 맞은 타구입니다. 그리고 멀리 날아갑니다. See-Ya!!!! 태양 왕. 그랜드슬램!!!! 스코어 12:10, 역전입니다. 뉴욕 양키스 팬 여러분, 뉴욕 시민 여러분. 우리의 영웅 태양 왕이 해냈습니다.❞

2구는 97.3마일(156.6㎞)의 포심 패스트볼이 다시 바깥쪽으로 들어왔고, 이를 그대로 잡아당겼다.

그리고 타구가 뻗어 나가는 순간 관중석은 그야말로 광란의 도가니장이 되었다.

이것으로 시범경기 8호 홈런, 오늘 경기 6타점이었다.

아홉 점 차, 절대적으로 불리한 점수 차를, 브라이언 게인즈의 트롤링에도 결국에는 뒤집었다.

내가 다이아몬드를 다 돌고, 홈플레이트로 들어오는 순간 동료 선수들이 모두 뛰쳐나와 나를 열렬히 환영하였다.

이번 시즌 스프링캠프서 친 그 어떤 홈런 때보다도 더 격한 환영이었다.

그리고 모든 선수가 다 나온 마당에 브라이언만이 나오질 않고 찌푸린 표정으로 더그아웃 구석에 앉아 있었다.

자기가 잘못을 해서 안 좋은 말을 들어놓고는 그거 가지고 또 삐져서는······

어휴······

진짜 추하다 추해.

한국의 모 각동님이 예전에 이런 말을 하셨었다.

“브라이언, 더 추해지기 전에 당장 은퇴해야.”

어쨌건, 이후 네 번째 타석에서 나는 교체됐고, 경기는 최종적으로 16:12. 우리 팀의 극적인 역전승으로 끝이 났다.

KBO리그였다면 분명히 대첩으로 등재될 만큼 정말 스펙타클한 경기였는데, 어쨌건 이기긴 이겼다.

***

@ILoveYankees

맙소사. 오늘 경기 실화임? 근래 보기드문 명승부였던 것 같아.

@YankeesFan

@ILoveYankees님에게 보내는 답글

명승부라고 하기에는 솔직히 별로······ 특히 산티아고랑 브라이언은 당장 DFA해야 할 수준 아님?

@JayPresnell

나는 산티아고 오수나를 복귀시킨 건 리치먼의 최악의 실수라고 생각해. 복귀 이후 그는 매년 퇴보하고 있고, 이제 그에게 더 이상 기대할 건 없어. 그를 내보내고, 훌리오 팔라시오스나 존 엘벡 같은 선수에게 기회를 주는 것이 옳아.

@RichardStone

@JayPresnell님에게보내는 답글

존은 몰라도 훌리오는 지금 산티아고 못지않게 털리고 있는데? 나는 훌리오는 분명 실패한 유망주가 될 거고, 조만간 훌리오를 KBO나 NPB에서 보게 될 것 같은 예감이야.

@YankeesFan

@JayPresnell님에게 보내는 답글

멍청아. 산티아고 내보내고, 도니도 내보내고, 로드리고도 내보내고, 다 내보내면 우리 팀 선발진에 누가 남냐? 게리랑 태양, 둘만으로 162게임 치르게?

@YankeesLove

지미가 태양이 스테로이드 없이 매년 70홈런을 칠 수 있다고 말할 때는 미친 개소리라고 생각했는데, 야수로 꾸준히 경기에 출장만 한다면 충분히 가능할 것 같아.

@TonyBrown

@YankeesLove님에게 보내는 답글

야수에 전념하고, 부상 없이 매년 건강한 시즌을 보내기만 한다면 통산 1000홈런도 충분히 가능하지 않을까? 태양의 파워는 제임스나 마이크와 비교해 봐도 진짜 차원이 달라 보이거든.

@FrankElcott

@TonyBrown님에게 보내는 답글

태양의 타격을 유심히 지켜보고 느낀 건데, 태양은 단순한 파워 히터가 아닌 것 같아. 투수와의 승부를 할 줄 안다고 해야 할까? 아무리 봐도 이제 열아홉 살인 타자로는 절대로 안 보여. 이미 완성형 타자야.

@EddieKane

그런데, 브라이언이랑 태양이랑 무슨 일 있음? 태양이 만루홈런 쳤을 때 브라이언만 혼자 안 나오고 더그아웃에 있던데?

@PerryDaniels

@EddieKane님에게 보내는 답글

브라이언은 대체 야구를 할 생각이 있는 걸까? 오늘 브라이언의 플레이는 정말 실망스러웠어. 수준 이하야.

@ILoveYankees

@PerryDaniels님에게 보내는 답글

브라이언은 더 추해지기 전에 당장 은퇴해야해.

@BobLandesman

그나저나, 산티아고는 야유 좀 받았다고 빡쳐서 빈볼 던진 거 맞지? 아무리 봐도 손에서 빠진 게 아니라 고의인 것 같던데?

@GusGlitner

@BobLandesman님에게 보내는 답글

분명 고의인 것 같아. 산티아고도 산티아고지만, 난 앙헬로가 그 상황에서 왜 폭력을 사용했는지도 이해를 못 하겠어.

@PerryDaniels

@GusGlitner님에게보내는 답글

앙헬로잖아. 앙헬로니까 그런 거지.

@YankeesFan

앙헬로에 태양까지, 우리 팀 벤치클리어링 나면 무쌍 찍겠는데?

***

**********

“단장님. 웬 한숨을 그렇게 쉬십니까?”

리치먼이 깊은 한숨을 내쉬는 것을 본 윈들러가 의아하다는 듯 물었다.

리치먼과 윈들러는 사무실에서 TV 중계로 경기를 지켜봤다.

경기도 이겼는데, 대체 리치먼이 한숨을 내쉴 이유가 무엇이더란 말인가?

“산티아고랑 브라이언을 대체 어쩌면 좋지?”

비록 오늘 경기에 이기긴 했지만, 산티아고 오수나와 브라이언 게인즈는 도니 클라우드, 로드리고 카다비에코와 함께 현재 양키스의 가장 큰 골칫거리라 할 수 있었다.

게다가 두 사람은 오늘 경기를 안 좋은 의미로 완전히 지배했었다.

산티아고 오수나는 절망적인 투구를 선보이다 홈팬들의 야유를 받고, 상대 타자에게 위협구를 던지고 벤치클리어링을 야기했고,

브라이언 게인즈는 결정적인 찬스에서 초구에 어이없는 공에 병살타로 좋은 흐름에 찬물을 끼얹은 데 이어 수비에서는 실책을 무려 세 번이나 저질렀다.

좀 심하게 말해서 이 두 선수의 오늘 활약은 KBO 2군 선수만도 못한 수준으로 그야말로 보면서 눈이 썩을 정도였다.

2004년 드래프트에서 양키스에 지명된 이래 커리어 평생을 양키스를 위해 헌신했던 브라이언 게인즈는 지난 시즌 말부터 급격하게 노쇠화된 모습을 보이었다.

그럼에도 리치먼은 게인즈에게 1년 계약을 제시하여 게인즈를 한해 더 붙잡았다.

그의 수비 능력과 더그아웃 리더로서의 역량을 높이 평가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오늘 경기에서 그가 보여준 행동은 더그아웃의 리더로도 전혀 자격 미달이었다.

게인즈가 결정적인 찬스에서 초구에 어이없는 공에 더블 플레이를 당하고 웃으면서 더그아웃에 들어가는 꼴을 TV 중계로 보며 리치먼도 울화가 치밀었는데, 하물며 선수들은 어떤 감정이었겠는가?

더욱더 추한 건 태양 왕이 역전 만루홈런을 쳤을 때 모두가 어우러져 축하하는 동안에도 혼자 더그아웃을 지키고 앉아 있었다는 것이다.

감독에게 보고를 받기로는 더블 플레이 상황 이후 공수가 교대되는 사이 태양과 게인즈 사이에 언쟁이 있었다고 했다.

게인즈의 태도에 분노한 태양이 게인즈를 나무라면서 시작된 언쟁이라는데,

결국 그 언쟁으로 감정이 상해서 태양이 역전 만루홈런을 쳤음에도 동료 선수들과 함께 어울리지 않았다는 거다.

“브라이언을 잡은 거는, 아무래도 내가 또 크게 실수한 것 같군.”

“그래서 저도, 아담도, 다들 말렸지 않습니까.”

쿤과 윈들러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리치먼이 고집을 부려 1년 200만 달러의 계약이 성사됐다.

“브라이언이 그동안 더그아웃 리더로 잘해줬고, 올해, 마지막 시즌도 계속 잘해줄 거로 생각했었지.”

“그건 브라이언이 그래도 팀 내에서 제 역할을 해줬을 때의 이야기죠. 본인 앞가림도 똑바로 못하는데, 누가 리더로 믿고, 존경하고, 따르겠어요.”

“태양도 그렇고, 카를로스나 루이스, 앙헬로 같은 젊은 야수들이 브라이언을 안 따른다더군.”

약쟁이 알렉스 로드리게스가 스프링캠프를 다녀간 날에도 태양, 카를로스, 루이스와 브라이언 간에 언쟁이 있었다는 사실도 그는 이미 알고 있었다.

“태양, 그놈도 참 골때리네요.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거기서 그렇게 브라이언에게 면박을 주면 안 되는 거죠. 브라이언이 얼마나 모욕감을 느꼈겠어요.”

“애초에 모욕감을 느끼지 않게끔 행동을 했어야지. 그리고 태양이 그렇게 게인즈를 나무라지 않았더라도, 아담이 가만 안 있었을 거야.”

실제로 쿤은 상황을 보고하면서 게인즈가 웃으면서 더그아웃으로 돌아오는 것을 본 순간 자기도 머리에서 피가 거꾸로 솟는 기분이었다는 말을 덧붙였었다.

“그래도 태양이 너무 주제넘게 나대는 것 같은데요? 자칫 잘못하다 팀 캐미가 붕괴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너도 봤잖아. 태양이 그랜드슬램을 친 후, 브라이언을 뺀 모든 선수가 나와서 환영하는 것을.”

“그거야 역전 그랜드슬램이니까 그렇죠.”

“아니야. 놈은 그 짧은 시간에 이미 실력으로 동료 선수들의 마음을 사로잡았어. 오늘도 이미 스코어가 크게 벌어졌음에도 포기하지 말자고 선수들을 독려했다더군. 아담의 말로는 태양한테 더그아웃 리더의 자질이 보인다던데, 나도 같은 생각이야.”

“아담이 그런 말까지 했어요? 그것참 놀랍네요.”

스프링캠프 첫날 쿤은 태양에 대해 부정적인 평가를 했었다.

그런데 그런 쿤이 태양의 활약에 바로 태세 전환을 한 것이다.

“참 웃기네요. 태양이 팀 케미를 망칠 거라고 말했던 사람이 이제 와서 태양이 더그아웃 리더의 자질이 있다고 말하다니. 참 간사하네요.”

“그땐 아담이 태양을 처음 봤었고, 또 사고도 있었으니까 태양에 대해 자세히 모르는 상태에서 안 좋은 선입견을 품었던 거지. 그리고 지금은 직접 겪어보고 지켜보면서 그 선입견이 없어져서 제대로 본 거고.”

“네. 단장님이야 언제나 태양을 편애하셨고요.”

윈들러는 알게 모르게 빈정대고 있었다.

윈들러는 아직도 태양에 대해 안 좋은 감정을 가지고 있는 것 같았다.

물론 리치먼은 이를 전혀 개의치 않았다.

“그나저나 아직도 브라이언을 감독 수업시키실 생각이세요?”

리치먼은 게인즈를 미래 양키스의 감독으로까지 생각하고 있었다.

게인즈는 커리어 평생을 양키스를 위해 헌신해온 양키스의 원클럽맨이자, 데릭 지터, 호르헤 포사다, 마리아노 리베라 등의 프랜차이즈 스타들이 은퇴한 후 더그아웃 리더의 역할도 잘해줬었다.

그렇기에 감독 역할도 분명 잘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를 하고 있었다.

이번 시즌을 끝으로 게인즈가 은퇴하게 되면 일단 단장 보좌역으로 1년간 프런트 업무부터 가르친 후, 루키리그, A, A+, AA, AAA 해서 단계별로 마이너 팀을 맡기면서 감독 수업을 시킬 계획이었다.

물론 이 계획은 아직 리치먼 혼자만의 생각이었고, 게인즈와 이야기가 된 것은 아니었다.

“아니. 다시 생각해 봐야 할 것 같군. 게인즈는 리더의 재목이 절대로 아니야. 게인즈가 감독을 하면 팀 말아먹기 딱 좋지.”

리치먼은 고개를 내저었다.

빠른 태세 전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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