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111화 (111/172)

황제는 턱을 괸 채 고개를 끄덕였다.

“슬라데이체 대공의 생각은 어떠한가?”

대공님은 흥분하지 않고 담담히 반박했다.

“벨리알이 부정한 방법을 저질렀을 리 없습니다. 바이칼로스에서 패배를 인정하지 못해 추한 짓을 저지르는 것뿐입니다.”

“두 가문의 의견이 이렇게나 다르니 이것 참 곤란하군.”

곤란하다는 표정과 달리 황제는 오래간만에 무척 즐겁다는 표정을 짓고 있었다.

“폐하, 그러면 절차를 따르는 것이 좋겠습니다.”

세라피나 황후가 근엄한 표정으로 말했다.

“결투의 당사자들을 불러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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