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82화 (82/172)

그리고 씩 웃으며 최대한 또박또박 말했다.

“진짜 길쟝 나오라 해.”

눈앞의 정보 길드장은 분노한 것처럼 소파의 팔걸이를 움켜쥐었다.

“누가 협상 상대인지 제대로 알아보지도 못하는가 본데-”

“그만.”

일순 바람이 부는 것처럼 검은 커튼이 살짝 흔들렸다. 커튼 뒤에서 건조한 미성이 들려왔다.

“상대는 이미 시험을 통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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