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43화 (43/172)

난 허공에 둥둥 떠 있는 시스템창을 보며 멍하니 있다가 이내 두 손을 휘저었다.

당연하지만 시스템창은 손에 잡히지 않았다.

‘이게 리미에가 숨기던 비밀이야.’

바로 자각할 수 있었다.

리미에가 로자리오를 만지지 못하게 한 게, 이것 때문이라고.

과거 난 리미에가 로자리오를 사용하는 모습을 본 적이 없었다.

‘리미에가 퀘스트 같은 걸 깼다면 내가 알았을 거야.’

하루 종일 쉬지 않고 붙어 있었으니까.

‘그러면 리미에한테는 이런 시스템창이 뜨지 않은 걸까?’

번뜩 큰 의문이 생겼다.

‘만약 내가 손대면 시스템창이 뜰 거란 사실까지도 리미에가 알고 있었다면…….’

그 생각을 하니 이상하게 소름 끼쳤다.

‘리미에는 어디까지 알고, 내 행동을 막았던 걸까?’

그런데 무슨 퀘스트지? 궁금함에 수락 버튼을 눌렀는데.

‘……엥?’

[퀘스트]

쥬테페, 벨리알, 대공님에게 돌아가면서 사랑한다고 말하고 오기.

보상: 신앙심 +10, 로자리오 잠금 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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