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27화 (27/172)

역시나 예상이 맞았다.

완전히 푹 젖은 생쥐 꼴을 하고 있는 아이는 온몸을 둥글게 말고 쓰러져 있었다.

비를 잔뜩 맞은 게 분명했다.

“젠장!”

벨리알은 당장 아이에게 달려갔다.

꼬맹이를 안아 들자 힘겹게 고개를 든 아이가 헤헤 웃으며 벨리알에게 말했다.

“벨랼……. 또 나나 구해죠. 거마어.”

뭐가 고맙다는 건지. 이 꼴이 된 주제에.

벨리알은 입을 꽉 다물고 당장 비를 피할 수 있는 곳으로 달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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