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레지아 오블렌, 8세. 죽은 엄마의 유품을 인질로, 몹쓸 친부에게 협박당해 유령 공작가로 입양 가게 되었다. “그런데 입양 가라고만 했지, 파양당하지 말라곤 안 했잖아?” 이렇게 된 이상, 제국 역사상 가장 빠르게 파양당한 아이로 이름을 남겨 주마. *** 후계자의 의무? 그게 뭐죠? 먹는 건가? 망나니가 되어 일부러 쫓겨날 계획이었다. 저주받았다는 유령 공작과 만나기 전까지는. 「부모로서 이런 거라도 하게 해 주렴, 테리.」 「아가씨의 목마가 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아가씨!」 공작은 지나치게 상냥하고, 사용인들은 너무 다정하다. 그렇다면…… 계획 변경이다! 망해 가는 공작가를 일으켜, 자작가를 통째로 사 버리기로 결심했다. 유령을 볼 수 있는 능력은 이럴 때 써먹어야 하지 않겠어? 그런데……. <이봐요, 당신. 자꾸 모른 척하면…….> <저택 유령들에게 당신이 유령을 볼 수 있다고 말할 겁니다.> 웬 유령 씐 곰 인형에게 능력을 들켜 버렸다. 나…… 여기서 무사히 버틸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