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8화
순결의 몰락에 대한 보고서 (5)
“…나가 있을게.”
릴리가 양 허리에 주먹을 얹었다.
“저 안 불편하다고 하지 않으셨습니까?”
“너 편해지라고. 여기 좁잖아. 그리고 누가 문 열고 들어오면 어쩌려고. 밖에 서 있을 테니까, 천천히 갈아입어.”
흥. 하는 소리가 들린 것 같기는 했지만, 차마 토를 달지는 않았다. 카인은 복도로 나와 문을 조심히 닫았다.
방음이 잘 되는 편은 아니었다. 문틈 아래가 살짝 비어 있었고, 거기에서 말소리가 새어 나왔다.
릴리와 사건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려면 저 아래를 틀어막아야 할 것 같았다.
바깥에서는 기사단의 구호 소리가 들려 왔다. 그들 나름의 기도 소리 같았다.
곧이어, 누군가의 죄를 묻는 소리, 매질하는 소리, 비명이 들렸다.
기사단은 다 저러는 것일까. 아니면 자비기사단이 유별난 것일까. 카인은 알 수 없었다. 윌리엄 대주교가 자비기사단 성기사였던 시절에도 저랬을까, 하는 의문도 들었다.
누구에게 맞았을까. 또 누구를 때렸을까. 그자가, 대주교를 저렇게 무력하게 만든 이와 관련이 있을까…
똑똑.
뒤편에서 노크 소리가 들려 왔다. 카인은 문을 열었다.
옷을 갈아입은 릴리가 양팔을 슬쩍 벌렸다. 방은 어둡고, 달빛은 더 어둡다.
얇은 셔츠. 얇은 바지. 자연스럽게 풀린, 어깨를 덮는 금발 머리. 얼굴도, 몸도 또렷하게 보이지는 않는다. 달빛을 등지고 섰으니까.
그렇지만 실루엣은 또렷했다.
맑은 밤의 초승달처럼, 얇지만 가녀리지 않다. 가린다고 가리지만, 부드러운 곡선은 오히려 돋보였다.
카인은 멈칫했다.
릴리의 발치에서 그림자가 일렁거렸다. 길고 곧은 다리와, 탄탄한 복근을 지났다.
셔츠와 바지 사이가 벌어진 것은 커다랗고 꼿꼿하게 선 가슴이 옷을 들추어서다. 앙증맞게 들어간 배꼽이 잘 보이는 건 그 때문인 듯했다.
이윽고 그것은, 깊이 파인 가슴골을 지나 얼굴까지 올라갔다.
릴리의 얼굴이 아니었다.
눈과 코와 입을 지워버린 그림자였다.
어두운 거리를 오래도록 지켜본 사람은 안다. 어둠에도 음영이 있다는 것을.
죽은 것이 떠오르는 것처럼, 무언가가. 잊고 싶은. 잊었다고 생각한. 생각하지 않으려는. 사람의 얼굴이 형태를 잡아간다.
깜빡거리던 그림자가, 앞을 바라보더니, 드레스에 번져 나가는 피처럼, 미소가 번진다.
- 카이…
“카인.”
그림자가 사라졌다.
카인은 숨을 헐떡거린다. 숨 쉬는 법조차 잊어버린 사람처럼.
릴리가 고개를 살짝 숙이며, 손가락으로 머리카락을 꼰다.
“저…다 입었는데…왜 말없이 보기만…”
달빛이 조금 밝아졌다. 수줍어하지만, 흥분에 목소리가 살짝 갈라진 채, 말간 얼굴의 릴리가 보였다.
살아 숨 쉬는, 마음 따뜻한 여자의 얼굴이다. 카인은 한숨으로 가슴을 쓸어내렸다.
“너 다른 옷은 없어? 추워 보이는데.”
“있기는 한데. 온종일 사슬 갑옷에 눌렸더니…여기가 자꾸 쓸려서…...”
릴리의 길쭉한 손가락이 가슴 위쪽을 살짝 훑었다. 아읏, 하는 신음이 들렸다. 카인은 고개를 숙였다.
“많이 아프겠네.”
“별것 아닙니다. 올리브기름 살짝 바르면 가라앉습니다. 가방에도 넣어왔고요. 혹시, 괜찮으시다면…”
릴리가 한 발자국 앞으로 다가왔다. 카인은 허리를 숙였다. 침대의 담요를 집어 들어 릴리에게 내밀었다.
“숫돌아. 복도 나가서 서 있으려면 이거 몸에 둘러라.”
실망 섞인 침묵. 세 번의 호흡.
“…복도에, 담요 말씀이십니까?”
“나도 옷 좀 갈아 입으려고. 문 좀 막아 줘. 복도 바람 들어와서 춥더라.”
입을 삐죽거리며 릴리가 담요를 받아들여 가운처럼 걸쳤다.
카인은 어서 나가라는 뜻으로 릴리의 어깨를 살짝 떠밀었다.
손바닥 아래로 따뜻한 살갗과 달콤하면서도 아릿한 살 내음이 풍겼다. 머리카락이 지나친 자리에서는 들꽃 향기가 났다.
릴리가 문을 닫았다. 손바닥은 화끈거리고 향기는 자꾸만 몸 안에서 피어나려 했다.
기적이라면, 이런 게 기적일 거라고 생각하며 카인은 옷을 하나하나 벗었다.
온종일 좋은 편은 아니었던 운이 함께 벗겨지기를 바라면서.
릴리가 있던 자리에 곱게 접힌 옷이 보였다. 오늘 입었던 옷인듯 했다. 기사단에서부터 익힌 습관인 듯, 네모반듯했다.
벗어둔 옷을 구겨두려던 카인은, 머리를 긁적거리며 따라 접었다. 잘되지 않았지만, 어차피 어두우니 별 상관은 없으리라.
새 옷으로 갈아입고, 카인은 릴리를 불러들였다. 복도의 서늘한 공기가 들어오자 조금은 마음을 가라앉힐 수 있었다.
문틈 사이로 새어 나오던 말소리가 생각나서, 카인은 자기 옷을 문 아래 깔아 틈새를 막았다.
“소리가 새더라고.”
“틈이 생각보다 높은 것 같습니다.”
단 한 번의 손동작으로, 어깨에 걸쳤던 담요가 스르륵 흘러내렸다. 릴리가 옷을 다 입고 있다는 걸 알았는데도 카인은 순간적으로 눈을 감았다.
카인을 지나친 릴리가 벗어둔 옷을 집어 들어 문가로 걸었다. 뭐라 말할 틈도 없이 등을 돌린 채 한쪽 무릎을 꿇었다.
거짓말 같은 달빛이 릴리의 등을 따라 꿀처럼 흘러내렸다. 숨을 쉬느라, 옷을 곱게 접어놓느라, 릴리의 몸은 부드럽게 물결쳤다.
셔츠가 너무 얇아서, 음영은 뭉개지는 것이 아니라 도리어 선명해졌다.
달은 그렇게도 심술궂었다. 뭔가를 비추는 것이 아니라, 어둠을 드리워 드러냈다.
릴리가 숨을 쉴 때마다, 생각보다 가녀린 어깨가 얼마나 올라가는지를. 섬세하고도 긴 손가락으로 다정하게 흐트러진 옷을 정리할 때 팔이 어떻게 움직이는지를.
말려 올라간 셔츠와, 너무 얇아 속이 비치는 바지의 사이에 드러난, 잘록한 허리 사이로 달빛이 모여들었다. 등을 살짝 펴자 이내 그것은 아래로 흘러내렸다.
동그랗고. 선명하며. 은밀한 굴곡을 훑듯이 흐르더니, 카인을 물끄러미 올려다보는 듯한, 꼿꼿하게 선 발뒤꿈치에 붙들린다.
저 뒤꿈치는, 희고 예쁜 저 발은, 움푹 들어간 발허리와 작디작은, 자꾸만 오므라드는 발가락은,
손바닥 안에 들어올 것 같다고. 한 손으로도 잡을 수 있을 것 같다고. 카인은 자기도 모르게 생각했다.
그랬기에 침대에 드러누웠다. 벽 쪽을 향해 옆으로 누웠다.
바닥의 딱딱한 널빤지가 완고한 이성을 되찾아주었다. 수도자들이 왜 이런 불편함 속에 잠드는지 조금은 이해할 수 있었다.
“누워서 이야기하자. 피곤하다.”
카인은 그렇게만 이야기했다. 릴리가 누워 담요를 뒤집어쓸 때까지 기다렸다.
카인은 문가 쪽을 힐끔거렸다. 가지런히 접힌 카인 자신의 옷이 보였다. 릴리가 폈다가 다시 갠 것이다. 냄새 많이 났을 텐데도 그녀는 불평 한마디 하지 않았다.
카인의 옷 위에는 릴리의 옷이 얹혀 있었다. 상의는 상의끼리. 하의는 하의끼리. 각 주인의 냄새와 온기를 담은 옷들이 서로 몸을 겹쳤다.
릴리가 일부러 그렇게 겹쳐 놓은 것이 분명했다.
담요에 가려 보이지 않았지만, 카인은 연신 손바닥을 옷깃에 문질렀다.
마치 그렇게 하면, 손바닥 가득 담긴 온기가 닦이기라도 한다는 듯.
* * * * *
카인은 자신이 본 것을 릴리에게 설명했다.
구타, 멍. 부러진 뼈. 대주교가 가장 험한 꼴을 당하기는 했지만, 경비병들도 만만치 않았다.
“손목과 발목 부분은 처참했어. 모두가. 쇄골과 명치 부근도 마찬가지였고. 멍든 자국을 보면 검집으로 ‘내려친’ 게 분명해 보여.”
“경비병들이 무기를 들고 대응했을 테니까요. 손목은 결투할 때도 가장 많이 공격당하는 부위이기도 하고. 검집을 든 상대가 누군지는 몰라도 마구잡이로 싸우지는 않는군요.”
“그런 것 같아. 손목은 전부 위에서 아래로 내리쳤는데, 무장을 해제시키고 다시 무기를 들지 못하게 하려고 그랬겠지.
그다음은 쇄골과 팔을 무력화시켜서 위협을 완전히 봉쇄했을 거고. 발목은 왜였을까? 그저 도망 못 가게 하려고?”
카인의 물음에 릴리는 잠시 침묵했다.
“경비병들은 아마 갑옷을 입고 있었을 겁니다. 그리고 잘 훈련된 병사들이라면 밀집대형 정도는 어렵지 않게 짤 수 있고요.
손목을 다치자, 몸으로라도 막으려 했을 테고…상체를 무자비하게 폭행당한 것도 그래서였을 거라 생각합니다. 그들이 쓰러지자, 방해받지 않으려 발목을 그렇게 짓이겼을 테고요.”
그럴 듯했다.
비무장 인원들, 그러니까 수사나 신부, 시종들은, 역시 온몸의 뼈가 으스러지기는 했지만, 경비병처럼 그렇게까지 심하게 당하진 않았다.
분쇄의 정도만 따지면, 모래와 자갈 정도의 차이라 할 만했다. 부상자에게 그런 비유가 허용된다면 말이다.
“이상한 건 더 있어.” 카인은 미간을 찌푸렸다.
“멍 자국이 그대로 남아 있었다고 했지? 어떻게, 어떤 각도에서 내리쳤는지도 대략 유추할 수는 있겠더라고.
키가 큰 경비병의 경우는 쇄골 아래쪽에 멍이 짙었고, 작은 경비병은 쇄골 위쪽 멍이 짙었어. 내려친 각도와 경사도 거의 비슷했고.”
릴리의 숨이 거칠어졌다. 그 말이 무슨 의미인지 이해한 듯했다. 카인은 고개를 끄덕였다.
“내 생각엔, 이건 한 사람 짓인 것 같아. 내려치는 방법이라든지, 각도와 세기, 경비병마다 조금씩 다른 상처 부위…
제국군 검집 길이를 생각한다면, 키는 거의 나만 할 것 같고. 피해자들의 증언도 그래. 한 사람이었느냐, 라고 하니까 맞다고 하더라고.”
“단 한 명이…이해하기 어렵습니다.”
“나도 이해가 안 가. 물론 평범한 사람은 아니었겠지. 마법이나 주술 같은 걸 사용했느냐고 물었더니, 다들 그렇다고 하더라고. 하지만 그게 뭔지는 알지 못했어.”
“질문하기가 어려운 내용이니 그랬겠군요. 그런데, 마법과 주술이라면...교단 소관이지 않습니까?"
맞는 말이다. 보안국이 온갖 범죄에 대해 다 다루기는 하지만, 마법과 주술, 기적과 이단의 경우는 교단의 판단을 따른다.
물론 대다수의 경우는 마법인 척, 주술인 척 하는 중상모략이 대부분이었기에, 교단에서는 그걸 다시 제국으로 넘겨 주곤 한다.
"그렇긴 하지. 하지만 그게 눈속임인지 아니면 진짜 마법과 주술인지는 모르잖아. 그러니 그 부분은 일단 넘어 가자고."
릴리는 굳이 더 묻지 않았다. 대신 자신이 들은 것을 정리했다.
“알겠습니다. 그렇다면, 그 누군지 모를 이는…저항하는 자는 더 강하게 억누르고, 저항하지 못하는 자들도 한 명, 한 명 검집으로 뼈를 부수고 혀를 뽑았다는…그런 말씀이십니까?”
“그런 것 같아. 혀를 뽑을 땐, 검집은 안 썼겠지만.”
“이상합니다. 검집은 무기가 아닙니다.”
릴리의 목소리는 당혹감으로 가득했다.
“무기가 아니기에 50명이 넘는 사람의 뼈를 부수고 관절을 부술 정도로 내구성이 강하지 않습니다. 쇠망치나 플레일 같은 게 아니니까요.
같은 검집을 여러 개 가지고 다녔다는 것도, 이치에는 맞지 않습니다. 특수 제작된 검집이라도 있는 걸까요?”
카인은 자기 이마를 한 대 때리고 싶었다. 릴리의 말이 맞았다. 저 많은 사람을 뭉개 버릴 정도라면 검집이 온전할 리가 없다.
'멍청하게. 그걸 모르다니.'
“네 말 듣고 보니 그렇네. 금속으로 만들어진…그런데 누가 검집을 그렇게 만들겠어. 주문 제작이라도 하지 않았다면.
아무튼, 내가 알아낸 건 이 정도야. 한 명의 소행이었고, 마법 혹은 주술을 썼으며, 키는 나만 하다. 네 쪽은 어때?”
“별로 대단한 건 없습니다. 기사단도 수사들도 별로 아는 게 없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 혼란이 왜 일어났는지를 주로 파고들었습니다. 그런데, 뭔가 이치에 맞지 않았습니다.”
“어떤 점이?”
카인이 몸을 바로 누웠다. 계속 옆으로 있자니 힘들었다. 릴리는 카인 쪽으로 누워 있었지만.
“교황 성하께서는 이 일에 대해 이미 알고 계셨을 겁니다. 최소한 저희보다 먼저.”
그랬을 것이다. 안나가 말해준 바에 따르면, 최초의 피해자 아리우스 수도원장은 최소 석 달 전에 습격당했으니.
“그런데도 이곳의 일은 뭔가…어설프고 두서도 없으며 허둥지둥한다는 느낌이 강합니다. 마치 준비가 전혀 되지 않은 상태에서 당한 것처럼 말입니다.
교단은, 제국과 다르게 체계도 단순한 편이고, 위계질서에 따라 일을 물 흐르듯 처리하기로 유명한데도 말입니다.”
교단의 비밀주의는 지독하다.
제국 근위국조차 제대로 뚫어내지 못할 정도로. 교황은 여러 나라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고, 교단의 정보망을 탈취할 수 있다면 제국의 정보 수집 능력은 더 나아질 터.
하지만 특유의 폐쇄적이고도 빠른 일 처리 때문에 매번 실패로 돌아갔다. 보안국뿐만 아니라 근위국도 마찬가지였다.
그리고 그 배경에, 확고한 명령 체계와 단순화된 조직이 있다.
교단이 그토록 오래 체계를 유지할 수 있었던 비결이기도 하다. 교단을 단순한 신앙 조직이 아니라 조직 운영 체계로 본다면 제국보다도 훨씬 안정적이라 볼 수 있다.
그런데도 이렇게 이상한 일 처리라니. 더구나 한 번 당한 일인데.
“이유가 뭘까? 그것도 알아봤어?”
“내일 이단심문관과 남부 지역 총괄 자비기사단 사령관이 도착한다고 합니다. 그들과 대화를 나눠 봐야 정확하겠지만…
조금 기이한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교황 성하께서 공격당한 영웅들을 시성canonizatio 하려는 듯합니다.”
“뭘 한다고?”
카인은 벌떡 일어나 앉았다.
예상외였다. 시성이라니. 살아 있는 사람을 교단 영원토록 기억될 ‘성자’의 반열에 올려놓겠다는 선언이다.
성자의 반열에 드는 이들은 순교자, 기적을 일으킨 이, 핍박받던 교단을 국교에 가까운 위치에 세운 예언자들이다.
하지만 그들은 모두 죽은 이후에 성자의 반열에 올랐다. 살아 있는 사람을 성자로 만드는 건 한 번도 없었다.
릴리 역시 일어나 앉았다. 담요가 미끄러지며 셔츠의 어깨를 잡아끌어, 한쪽 가슴이 거의 다 드러났다. 하지만 릴리는 눈치채지 못한 듯했다.
“파발이 도착했었습니다. 바르톨로메오 원장 수사님도 기겁하시더군요. 이치에 맞는 일인지 모르겠다고 하셨습니다.”
카인은 도로 드러누웠다.
‘시성 절차가 어떻게 되더라?’
카인은 교단의 인사는 아니었지만, 보안국 출신이고, 그러니 제국의 잠재적 경쟁자이며 협력자인 교단의 상황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들어 알고 있었다.
어떤 사람을 성자로 만들려면, 검증 과정을 거쳐야 한다. 흠결이 없는가. 문제가 없는가. 사생활 문제는 물론이고, 태어나면서부터 성자가 될 때까지의 모든 과정이 철저하게 검토된다.
“…큰일인데.”
“뭔가 집히시는 거라도?”
“말이 좋아서 시성이지…사실은, 윌리엄 대주교와 영웅들에 대한 모든 것을 뿌리부터 파헤치겠다는 선언이나 다름없어.
시성 절차에 돌입한다면, 한 사람의 인생에 대한 모든 것을 꼼꼼하게, 합법적으로 살필 수 있으니까. 그 말은…”
침묵이 두 사람 사이에 고였다. 누군가 마시지 않으면 끝없이 차오를 잔이다. 카인은 주먹을 움켜쥐었다.
“일곱 영웅이 교단에 뭔가를 숨기고 있었다는 소리야. 성하조차도 모르는 무언가를. 교황 성하께서는 그걸 얼마 전에야 알았고.”
작가의 한마디 (작가후기)
시성(諡聖, 라틴어: canonizatio)이란 기독교에서 순교자를 성인으로 선언하는 행위로, 그 선언에 따라 해당 인물은 성인 목록에 등재됨과 동시에 즉시 성인으로 인정받아 전 세계 교회에서 공식적으로 공경받을 수가 있다. 원래 개개인이 사후 성인으로 공경을 받으려면 어떤 특별한 절차 같은 것이 없었지만, 세월이 흐르면서 로마 가톨릭교회와 동방 정교회 양측은 각자 실정에 맞는 시성 작업을 고안해냈다...고 위키백과에는 나와 있습니다.
물론 본문의 쌍두독수리 교단은 로마 가톨릭과도 동방 정교회와도 전혀 상관 없습니다.
본문의 성인(聖人, saint)은 종교에서 성인됨(聖, holiness)의 상태를 선천적으로건 후천적으로건 가졌거나 보인 사람들로서 타 신도들에게 모범이 되는 사람을 말한다....는 위키 백과 내용 그대로입니다. 계속 인용한다면,
기독교의 경우 특히 모범적이고 영적인 삶을 살았거나 순교하거나 하여 타인 내지 타 신도들에게 본보기가 된 사람을 일컫는다.
불교의 경우 무루혜(無漏慧)를 일부라도 증득한 사람을 말한다.
유교의 경우 예(禮)의 창작자 또는 예의 체득자를 말한다.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