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7화
남자 보는 눈 없는 여자 (2)
일반적으로 장남이나 장녀는 가문에 남아 작위를 이어받는다. 차남이나 차녀는 보좌관직을 맡거나, 수도원이나 수녀원에 들어가거나, 학자가 되거나 기사단에 입단하는 식으로 정리한다. 영지에 남을 경우 발생될 수 있는, 불필요한 계승 다툼을 막기 위해서다.
하지만 장남이나 장녀가 계승 기준에 맞지 않는다 판단될 경우, 가문의 수장은 차기 계승자를 별도로 지명할 수 있다. 호엔부르크 공작은 자기 장남을 공무원으로 보내버렸다. 그리고 누구도, 그걸 ‘보안국의 수장이 되어 가문을 빛내거라’라는 뜻으로 받아들이지 않았다.
‘너 같은 새끼에게는 호엔부르크 빵조각도 아깝다’라며 쫒아버린 것에 가깝다. 즉, 내놓은 자식이다. 고드프리의 여동생이 차기 공작위로 지명된 것을 보면 크게 틀린 해석도 아니다.
그리고 카인은 곧 그만둘 생각이고, 따라서 같은 직급 과장에 대한 존중 따위는 안 하기로 했다. 사실 그 전에도 고드프리에게는 안 하긴 했었지만.
“고드프리 과장님. 한가하신 모양이지?”
“우리는 할 일을 다 끝내놨으니까. 실적도 미리 다 채웠지. 누구처럼 월말까지 빌빌거리다가 겨우 한 놈 잡고 그러진 않아.”
제2과 녀석들이 낄낄거렸다.
날강도 기사 체포는 보안국의 최우선 업무였다. 그렇다고 버네이스 국장이 부서마다 할당량을 주지는 않았다. 그런데도 각 과는, 서로 누가 더 많이 체포했는지를 두고 실적을 겨루었다. 일종의 자존심 싸움이다.
보안국은 내로라하는 귀족들의 모임이나 마찬가지다. 그리고 귀족들은 자기를 뽐내기 좋아한다. 자기 PR이 안 되는 귀족은 자신의 중요성을 설명하지 못하는 것이나 다름없고, 그 말은 곧 도태의 길에 접어든다는 뜻이다.
귀족 신분을 밝혀서는 안 되는 보안국이지만, 그런 기질 자체는 변하지 않는다. 귀족 집안의 자제로 그렇게 교육받아 왔으니까. 그렇지만 제각기 다른 일을 하는 보안국 특성상 경쟁은 하려야 할 수 없는 일이었다.
그러나 날강도 기사 체포 건은 객관적 수치로 증명되는, 경쟁할 수 있는 분야다.
“우리는 이번 달에만 여섯을 잡았어. 4과는 딱 한 놈 잡았다지?”
릴리의 표정이 굳었다. 카인은 코웃음을 쳤다.
“이틀에 빵 하나 먹는 굶주린 날강도 기사 여섯 잡은 일이 그리도 자랑스러운가?”
“우리는 똑똑하니까. 멍청하게 괴츠 한 놈 잡으려고 한 달을 쳐 날리진 않거든. 투입 대비 효율을 생각해야지.”
“그건 효율이 같을 때나 할 수 있는 이야기지.” 카인은 점잖게 받아넘겼다. “괴츠 한 놈의 해악이 네놈이 잡은 기사 여섯보다 더 커. 그리고 괴츠 잡으려고 나서지 않은 이유가 실적 때문은 아니잖아?”
“뭐?”
“겁난 거 아니었나? 네 말대로 투입 대비 효율이 그토록 자랑스럽다면, 버네이스 국장이 괴츠에게 현상금까지 걸었는데 왜 잡지 않은 거지?”
“그 현상금 얼마나 된다고.” 고드프리는 여전히 능글맞다. 두툼한 턱이 번들거린다. “누구처럼 보안국 예산을 미친 듯이 탕진해가며 잡진 않아. 감히 기사를 개새끼처럼 지팡이로 때려잡지도 않고. 아, 평민 출신이라 그런 품위에 대해선 모르겠구나?”
카인은 걸음을 멈췄다. 그 말은 그냥 넘어갈 수가 없었다.
“그런 놈이 기사라고?”
“괴츠 폰 헤어링겐은 기사 맞잖아. 무공도 세웠고. 기사 작위를 박탈당하진 않았어. 태어나면서부터 귀족이었고, 기사답게 행동했지. 그리고, 보안국이 무슨 가축 잡는 집단도 아니고, 칼도 아니고 지팡이로 때려잡아?”
“왜. 문제가 되나?”
“문제가 되지.” 고드프리는 싱글거렸다. “천하의 제4과 카인 과장께서 칼을 안 쓴다는 소문, 난 안 믿어. 사실은, 자신이 없어서 못 쓰는 거 아니야?”
카인은 흥분하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했고 그래서 실수를 저질렀다. 입가를 씰룩거렸으니까. 카인의 반응을 본 고드프리는 고소해하며 한발 더 나아갔다.
“아니면. 역시 오래전 동부에서의 그 일 때문에 아직도 칼 뽑기가 두려워지셨나?”
제2과 녀석들이 배를 잡고 웃어댔다. 카인은 싱긋 웃었지만, 지팡이를 잡은 손에서는 힘줄이 솟았다.
“개 잡는데 쓰는 칼과 소 잡는데 쓰는 칼은 다른 법이지. 그런 점에서 본다면 빌헬름 호엔부르크 공작께서는 참으로 현명하셔. 부모는 자기 자식에게 객관적이기가 어려운 법이거든. 장남의 재능을 정확히 꿰뚫어 보셨으니 더없이 현명하시군.”
한 지역의 지배자보다 그냥 길거리 패싸움 꾼이 어울린다는 소리에, 고드프리는 당연히 뛰쳐나오려고 했다. 제2과 녀석들이 그를 붙잡고 귓가에 뭔가를 속삭였다.
“사직서를 낸다고?”
고드프리는 멍한 눈으로 카인을 바라보았다.
“그래. 나는 간다.”
“노망날 때까지 붙들고 있을 줄 알았는데. 너 같은 평민에게는 감히 쳐다도 못 볼 영예잖나. 충고하겠는데, 바깥에 나가서는 지금처럼 개지랄은 떨지 말라고. 당장 목이 달아날 테니. 칼도 못 쓰는 놈이라면, 더더욱이겠지?”
카인은 깍듯하게 무시했다. 릴리가 안 따라오기에 팔을 슬쩍 잡아당겼다. 얼굴이 무척이나 굳어 있었다.
“제4과도 이제 좀 멀쩡해지겠네. 어디 평민 새끼가 과장 자리를…어디 귀부인이라도 후려쳐서 후원이라도 받는 모양이지?”
릴리가 호흡을 가다듬었다. “야. 뭐해?” 카인의 말은 들은 척, 만 척 하고 뒤로 돌아 걸었다. 제2과 녀석들은 여전히 낄낄거리며 웃는 중이었다.
“고드프리 제2과 과장님.”
“어. 그래. 릴리 요원.”
릴리가 공손한 태도로 주머니에서 무언가를 끄집어냈다. 하얀 손수건이었다. 제2과 요원들의 얼굴이 채 굳기도 전에, 고드프리의 발치에 내던졌다.
“제국의 결투법령에 따라 결투를 신청합니다.”
2과 요원들이 입을 벌린 채 굳어버렸다. 릴리는 차분하게 절차를 고지했다.
“제국 칙령 제33호에 따라 귀하께서는 대신 싸워줄 이를 고용할 수 있으며, 합의에 따라 결투의 시기와 방식, 절차와 규칙을 별도로 정할 수 있습니다. 또한…”
“야. 야. 야! 잠깐. 잠깐만.” 고드프리가 손을 휘저었다. “결투 신청이라고? 네가? 나한테?”
“네.”
“왜?”
“우리 부서와 보안국을 모욕하셨으니까요. 평민 ‘새끼’가 과장 자리에 앉았다는 것과 ‘귀부인을 후려쳐 자리에 앉았다’라는 표현은, 카인 과장님을 그 자리에 인선하신 상급자분들에 대한 모욕이자, 제4과의 전체 평판에 대한 모독입니다. 일원으로 가만히 묵과할 수가 없습니다.”
고드프리의 얼굴이 일그러졌다. 릴리는 차분하게 말을 이어가려 했다. 옆에서 카인이 속삭이지 않았다면 그랬을 터였다.
“숫…릴리야. 안 돼.”
“아닙니다.” 릴리의 표정은 더없이 단호했다. “아직 제 과장님이십니다. 그냥 넘어갈 수는…”
“아니. 제국 칙령 33호에서 정하는 결투 요건에 안 맞는다고.”
“…네?”
릴리는 진심으로 당황했다. 카인은 뒤통수를 긁적거리고 싶었다.
“황실 혹은 소속 가문, 혹은 개인의 명예 훼손은 사유가 되지만, 당사자가 아니거나 공적 기구의 명예훼손은 결투 대상이 아니야. 그러니까 제4과에 대한 명예 혹은 상급자들에 대한 저 개 짖음은, 두들겨 맞을 만한 이야기이긴 해도 결투 요건은 아니라고.”
황망했는지 릴리는 눈 둘 곳을 모르는 듯했다. 다행스럽게도 고드프리와 제2과 녀석들이 카인의 말에 집중하는 걸 보니, 그놈들도 모르는 건 매한가지인 모양이었다.
“모를 만도 해.” 카인은 한숨을 쉬었다. “이런 결로 결투 거는 놈은 없거든.”
“아니. 씨벌.” 이제야 상황 파악을 끝낸 고드프리가 침을 탁 뱉었다. 카인은 히죽 웃었다.
“고마운 줄 알라고. 고드프리. 백혈기사단국의 영애와의 결투라. 너에게는 너무 과분한 영광이잖아?”
검에 목숨 건 집안에서, 자랑스럽게 배출한 둘째 딸과의 대결. 이기기도 어렵겠지만 혹시나 릴리의 머리카락 한 터럭이라도 자르면 곤란해지는 건 고드프리 쪽이다.
물론 결투는 당사자들의 이해관계에 대한 것이고, 그 결과에 대해서는 순종하는 것이 원칙이다. 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원칙과 법적 논리지 마음의 저울은 그렇지 않다.
그러니까 복면을 쓴 백혈기사단원들이 호엔부르크 공작령을 적당히 손봐줄 수도 있다는 의미다. 가뜩이나 집안에서 내놓은 자식이 하필 개국공신 가문 기사단국과 시비까지 붙었다고 한다면, 호엔부르크 공작은 뒷목을 잡을 터였다.
카인의 말은 그런 뜻이었다. 제2과 녀석들이 당황한 틈을 타, 카인은 릴리를 슬쩍 잡아끌었다. 고드프리가 개망신당하는 건 당하는 거고, 릴리의 부끄러움은 자신이 감춰줄 수 있었으니까. 카인은 릴리의 손수건을 대신 주워들었다.
“가자. 늦었다.”
“…네.”
하지만 호엔부르크 공작의 안목은 실로 정확했다. 고드프리는 제 성질을 죽이지 못했으니까.
“과장이 빡대가리니까 휘하 요원까지 빡대가리잖아. 말했지? 휘하 요원들 지능은 과장 지능을 못 넘는다니까.”
대놓고 뒤에서 들려오는 소리여서 못 듣고 지나갈 수도 없었다. 카인과 릴리 모두 걸음을 멈췄다.
“그래. 저건 결투 사유야.”
릴리가 카인의 손아귀에서 손수건을 확 빼앗아 들었다. 말실수했다는 걸 깨달은 고드프리의 얼굴이 새하얗게 질렸다.
“고드프리 제2과 과장님, 결투를…”
빠바밤빠바바밤!
귀를 찢는 나팔 소리가 공원에 퍼졌다.
릴리는 손을 끌어당겼다. 아낙들이 아이들을 황급히 데려왔다. 피크닉을 즐기던 사람들이 자리에서 일어섰다. 마부들은 황급히 길옆에 마차를 세웠고, 기사들은 말에서 내렸다.
빠바밤빠바바밤! 말발굽 소리와 함께 금빛 갑주를 입은 기사가 공원 저편에 모습을 드러냈다. 황실 근위대원이다.
“예의를 차리시오! 예의를 차리시오!”
카인을 비롯한 모든 이들이 길가에 도열했다. 무례한 제2과 녀석들도 예외는 없다. 감히 태양을 똑바로 바라볼 수는 없는 법이니.
빠바밤-빠바바밤!
모든 이가 무릎을 꿇었다. 무릎을 꿇을 수 없는 이는 아예 바닥에 앉아버렸다. 시끄러운 아이들조차도 놀라 기죽어 입을 다문다.
그렇지만 호기심은 언제나 강렬한 법. 사람들은 슬쩍 고개를 들고 눈을 치켜떴다. 커다랗고 사나워 보이는 군마가 보인다. 안장에 달린 장식에는 수수해 보이는 잔이 그려져 있는데, 안에 담긴 액체가 가득 차다 못해 흘러넘치고 있었다.
성배기사단. 교단 성기사들의 문장이다. 그리고 그건 기이한 일이었다. 황실 근위대원 다음에 왜 성배기사단이 지나간단 말인가? 교단 성기사는 어디까지나 교단과 교황의 소속이지, 황제의 소속은 아니다.
교황과 황제가 얼굴로는 웃으며 서로를 난도질하는 관계라는 걸 생각한다면 더없이 기이한 일. 하지만 상상은 거기까지다.
수수하다 못해 밋밋하기까지 한 기사단이 지나가자, 화려하기 그지없는 기사의 행렬이 뒤를 이었다. 하지만 바탕색은 자줏빛이다.
오로지 황제와 황실에만 허용된 색채다. 이것만큼은 아무리 호기심 많은 이라 하여도 고개를 들지 못한다. 호기심도 중요하지만 목숨은 호기심보다 더 중요한 법이니까.
행렬이 돌연 멈추었을 때, 모든 이들이 당혹해하고 난감해한 이유도 거기에 있다. ‘무릎 아파 죽겠는데.’ ‘고개 언제까지 숙여야 하는 거지? 왜 안 가는 거야?’
카인 역시 속으로 구시렁거렸다. 누군가 그의 어깨를 톡 건드리기 전에는. 멋진 콧수염을 기른 황실 근위대원이었다.
근위대원은 카인에게 일어나라는 신호를 보냈다. 다른 근위대원은 릴리를 일으켜 세웠다. 근위대원은 카인과 릴리를 가리킨 다음, 자신을 가리켰다. 침묵 속에 따라오라는 신호였다.
특별히 엄선된 준마 여섯 필이 끄는 거대한 마차였다. 황금은 기본이고, 화려한 보석이 가득했다. 마차 문에 새겨진 문장은 쌍두독수리였는데, 역시 왼쪽 머리는 죽어 있었고 오른쪽은 고개를 뻣뻣하게 들고 있었다. 왕관을 쓰고, 한 발에는 왕의 홀을, 다른 발에는 검을 움켜쥔 독수리다.
창문은 열려 있었으나 발이 내려져 있었다. 발의 뒤로 여인의 실루엣이 보였다.
“근위대장.”
언짢은 목소리도 함께.
“과한 전례는 부담스럽다고 분명히 이야기하였을 텐데요.”
“폐하의 명이 있었습니다.”
“동생 말은 무섭고, 내 말은 우습고?”
“…그렇지 않습니다.”
맑은 웃음소리. 마차의 문이 열렸다. 황송하게도 귀인이 직접 문을 연 것이다. 스무 살의 아름다움과 마흔 살의 침착함과 예순 살의 눈매의 여인이었다.
“아니. 격식은 인제 그만. 두 사람, 모두 올라타세요. 당장.”
약간의 실랑이가 있었다. 근위대장은 카인의 서류 가방과 지팡이를 가리켰다. 카인은 공손히 제시하려 하였지만. 귀부인이 미간을 손가락으로 꾹꾹 누르지 않는가.
“나는 분명 ‘당장’이라 말하였는데? 그냥 가지고 타요.”
근위대장이 두 사람을 마차 안에 억지로 밀어 올렸다.
카인의 옆구리에 낀 서류 가방이 흘러내리자, 릴리가 냉큼 집어 들었다. 알을 품은 암탉처럼 몸 안에 꼭 껴안았다. 그리고 카인의 황당한 눈빛을 외면했다. 여인은 고개를 내저으며 짜증스럽게 문을 닫았다.
그제야, 한시름 놓은 듯했다.
“내 아버님 시절엔 사람들이 이렇지 않았던 것 같은데. 세상이 느려진 걸까, 아니면 내 성격이 급해진 걸까?”
카인도 릴리도 쉽사리 답을 하지 못했다. 여인은 짓궂게 물었다.
“아니면, 내 제자들조차도 이제는 황실이 우스워 보이는 것인지? 카인. 이제는 그런 이름으로 불리지? 어떻게 생각하니?”
“황공하옵니다.”
“감이 떨어졌구나. 너도 나이를 먹은 거야.” 여인은 재미있다는 듯 다시 웃었다. “제자야, 라고 부르지 않았니. 그러니 지금은 나를 직책으로 불러주었으면 좋겠구나.”
“알겠습니다…교수님.”
“이제야 좀 편하게 대화를 나누겠구나.” 여인은 고개를 가로저었다. “그리고, 음. 릴리라고 불리지. 그렇지?”
“그렇습니다!”
“그 말투는 졸업하고 나서도 고쳐지지를 않는구나. 카인이 못살게 구는 탓일까?”
“그렇지 않습니다!”
맞은편의 가녀린 귀부인이 감색 드레스를 여몄다. 부채를 집어 카인의 무릎을 슬쩍 찔렀다.
“귀엽고 사랑스러운 아이에게 너무하는 것 아니니, 카인?”
카인은 숨죽여 웃었다.
제국 수도 아카데미 역사학 교수. 재상의 아내이자, 황제의 누이. 그리고 반역자, 안나 콤모두스를.
* * * * *
행렬이 지나갔다. 사람들이 흩어졌다. 제2과 부하 한 명이 과장에게 물었다.
“4과장이 후려쳤다는 귀부인이…”
고드프리가 살기등등한 눈으로 부하를 노려보았다. 부하는 입을 다물었다. 다행스럽게도 고드프리는, 멀어져가는 행렬로 증오를 돌렸다.
작가의 한마디 (작가후기)
※ 슬슬 사람과 가문과 황실 이야기 나오는데, 정리글을 공지에 올리겠습니다. 작중 제국은 신성로마제국과 동로마를 적당히 섞은 것입니다.
※ 날강도 기사 괴츠 폰 헤어링겐은 실존 인물 '괴츠 폰 베를리힝엔'에서 모티브를, 안나 콤모두스는 동로마 제국의 공주 '안나 콤네나'에서 모티브를 따 왔습니다. 흥미로운 인물들입니다.
※ 제목은 바꿀 예정입니다. 좀 그럴싸한 제목이 도통 생각이 안 나네요......
※ 빌드업이 좀 긴데...용사와 카인과의 접점은 ep.10에 나옵니다...!
※ 안나에게 저런 별명이 붙은 이유는 외전(안나 콤모두스)편에 나옵니다. 본래 연재분이었으나, 본편 흐름과의 연계성이 떨어지는 관계로 공지 외전으로 올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