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지금 꿈을 꾸는 건가? 그게 아니라면 같은 사내새끼한테 순결을 위협당하는 이 상황을 도저히 설명할 수 없었다. 모태솔로 35년 차 국어교사 부태권. 정신을 차리고 보니 다공일수 피폐 하드코어 BL 만화책 속으로 들어왔다. "나의 육신에 이렇게까지 영향을 끼친 이는 그대가 처음이야. 절대로 놓치지 않겠어♥", "저는 첫눈에 알아봤답니다! 당신만이 이 제국을 구원할, 유일한 용사님이라는 것을요!", "그 좆 만한 애새끼인 줄 알았는데… 존나 잘빠진 형씨였잖아?" 온갖 남자들이 자신에게 꼬이기 시작하는데… 왜 만나는 사람마다 사고방식이 하반신의 지배를 받고 있는 거지? 다 됐고 이만 집으로 돌아가고 싶다.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성물을 찾아나서는 태권의 모험. 태권은 과연 집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