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 는 얼핏 보면 지극히도 평범한 열일곱 살의 여고생이다. 하지만 그녀에게는 특별한 점이 있다. 그것은 바로 냄새를 맡는 것이 아닌 ‘본다’는 것. 타인의 향기를 시각화하는 그녀의 능력 속의 만남, 그리고 기피하던 사람과의 만남에 대한 치유. 그 누구도 바라볼 수 없던 분홍색 눈동자 속 피어난 감정은 과연 무엇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