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천마삼대(天魔三隊)에서도 거의 말석이다. 그럼에도 별로 눈에 띄고자 하는 의지도 없었다. 난 평범하게 살길 원했다. 예비대란 본래 빈둥거리다가 선임들이 휴가나 다른 일로 자리를 비울때 적당히 자리를 때워주면 되는 꿀보직이다. 여섯 시진을 근무하면 열두 시진을 쉬게 해주고, 월봉도 그 어떤 조직보다도 많다. 근무 끝나고 아래 집마촌(集魔村)에서 시원한 분주 한 잔에 닭고기를 뜯고 집에서 하루종일 뒹굴다 보면 세상에 부러울게 없었다. 그런데....” 마교가 정파에 의해 멸망하던 날, 말단무사였던 이군악에게 놀라운 일이 벌어진다. “정말이다! 난 길고 가늘게, 오래오래 살고 싶었다고. 이런건 내가 원하는 삶이 아니었다고....!” 평범한 말단무사에서 ‘염라(閻羅)’라 불리운 천하제일인이 될때까지의 고군분투기가 대혼돈의 무림에서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