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이상의 호구는 사절이야!] 마리스텔라의 인생에서 주인공은 늘 친구였던 도로테아였다. 마리스텔라는 도로테아를 돋보이기 위한 조연에 지나지 않았다. 그녀는 위기에 처한 친구를 구하기 위해 동분서주했고, 친구의 행복을 위해 희생했지만, 돌아오는 것은 오히려 배신이었다. 도로테아는 자신의 이익을 위해 마리스텔라를 죽음으로 내몰았다. “우린 친구잖아, 마리.” 그리고 내가 빙의한 사람은 비참하게 죽은 마리스텔라였다. “그러니까 양보 좀 해, 응?” 여전히 ‘친구’라는 이름으로 희생을 강요하는 도로테아를 쳐다보면서, 나는 다짐했다. 절대 소설에서처럼 비참한 결말은 맞이하지 않겠다고. “내가 아는 영애 같지 않네요. 마치 다른 사람 같아요.” “더 이상 도로테아에게 호구 잡히지 않겠다고 마음먹었거든요.” 나는 마리스텔라처럼 착하지 않았다. 그러니 이번에는 당하고만 있지 않아, 도로테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