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에 피바람을 몰고 온 경전, <해심밀경소(解深密經疏)>. 세상의 모든 권력과 재물을 쥘 수 있다는 전설의 책으로 인해 운선(雲仙)은 하루아침에 사랑하는 이들을 모두 잃는다. 이제 그는 해맑고 순수했던 과거의 자신을 버리고 복수를 위해 처절한 여정을 시작한다. 화무십일홍(花無十日紅)― 재물, 권력, 사랑. 이 세상에 그 어떤 것도 영원한 것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