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평범한 고등학생 은소리 여름방학을 만끽하다 잠시 외출했는데 호수에 빠졌다 그리고 눈을 떴을 땐 북월국 둘째 공주의 몸에 빙의해 있었는데 그것도 동생 대신 화친혼으로 팔려 가는 길 위라니! 게다가 내 혼인 상대는 온몸에 흉한 종기가 나 있고 촉수가 8개나 달렸다고? 인간 말고 다른 종족과 결혼하는 건 너무하잖아! 혹시 제물로 바쳐지는 거 아냐? 몇 번의 탈주 시도도 실패하고 결국 혼인 상대인 이종족(異種族)의 황제를 만나게 되었는데 이럴 수가! 눈이 멀 것 같은 미남이잖아? 하지만 문제는 또 있었다 내가 화친혼을 가장해 자객으로 잠입한 것이라는 것! 집중하자, 은소리! 호랑이 굴에 들어가도 정신만 차리면 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