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숙제로 방문한 유적지에서 이상한 일들을 겪은 원란. 기이한 목소리에 홀려 도착한 사찰에서 어제 본 이상한 남자의 승천을 도와달라는 부탁을 받는다. 수능에 체육 실기까지 준비해야 하는 원란은 겨우 2학년의 고등학생. 복잡한 일에 휘말리고 싶지 않은 원란은 거절하려 했지만, 혼자 남겨질 그의 뒷모습이 눈에 밟힌다. “자열씨가 승천할 수 있도록 도울게요. 대신, 딱 내년 ‘봄’이 오기 전까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