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다 포기한 소설 속 폭군 남주에게 가장 먼저 끔살당하는 귀족 영애가 되어버렸다. 게다가 폭군으로 거듭날 황자의 예법 선생 노릇을 하라고? “황제가 될 자를 걷어차는 것은 품격 있는 짓이란 건가?” “저의 교육 방침이 마음에 들지 않으시면, 예법 선생을 바꿔 달라고 하십시오." 실직당하려고 발길질도 하고 턱을 후려갈기고 머리도 뜯었는데, 폭군이라는 놈이 패는 대로 잘 맞았다. “때릴 땐 뼈는 피하는 게 좋다. 허벅지나 가슴을 치도록 해라. 내게 대미지를 줄 생각이면 할퀴거나 무는 게 더 낫고.” 이 미친 자가 지금 뭐라는 거야? - “내 흉터를 그런 눈으로 봐준 사람은 네가 처음이다.” 자신을 동정해 준 사람도, 쓰다듬어준 사람도 네가 처음이라는 이 남자, 사실 덩치만 큰 애정결핍 똥강아지였다. "동정해준다고 막 좋아하면 어떡해. 너는 곧 여주와 제국을 뒤흔들 열렬한 사랑에 빠질 거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