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제 에투와르는 불행한 결혼 생활 끝에, 남편인 황제의 손에 비참하게 죽었다. 그런데 어쩐 일인지 그녀는 청혼받기 전 날로 회귀하는데. 이대로 넋 놓고 있다가 또 그 새끼랑 결혼하게 생겼다. “제가 뮤리엘 후작 영애 대신 헬라반트로 가겠어요!” 미친놈을 피해 달아난 북부 야만의 땅. 그곳에는 미친놈 대신 짐승 같은 놈이 기다리고 있었다. 막심 랑케르트. 북부 야만인들의 땅 헬라반트의 왕이자 카시악스를 불안으로 미쳐버리게 만들 수 있는 유일한 남자. “너 같은 여자는 처음 보는군.” “나도 당신 같은 남자 처음 봐요.” 로제는 결심했다. 이 짐승을 잘 길들여 황제를 바꿔버리겠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