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에서 짓눌리고, 결혼은 어긋났다. 황폐하고 메마른 날들에 찌든 김승구에게 불쑥 찾아온 영리하고 도발적인 그녀 한율아, 막을 수도 없고, 막고 싶은 마음마저 없어질 정도로 강력하고 달콤한 마약, 그녀에게 중독되어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