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 숨도 쉬기 힘든 더위. 자취방의 오래된 에어컨이 고장 났다. 주인집이 대체품으로 보내준 것은 해외에서 한참 인기인 휴머노이드 에어컨디셔너(수면 ver) 받고 보니 잘생긴 남성형. 전원을 켜니 시원해서 껴안았지만 어딘가 기분은 이상하다. 원래의 에어컨을 고치기 전까지 껴안고 지내던 중 실수로 '어딘가'의 버튼을 누르자 눈을 뜬 에어컨. 상냥하고 친절하고 부드러운 성격에 좋은 목소리 잘생긴 얼굴까지… 너무 완벽한 에어컨의 과잉친절은 점차 잦은 스킨십으로 번지고 더위로 오래 묵혀놨던 성욕까지 풀어주기에 이르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