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인 듯 겹치는 우연? 운명? 이제 당신은 나의 주인 대학 조교로 일하고 있는 채이는 교수님 심부름으로 방문한 회사에서 만난 도헌 때문에 정신이 없다. 그가 꿈에서 하룻밤을 보낸 남자와 너무 똑같기 때문. 아직도 온몸에 느껴지는 생생한 감각과 또렷한 기억에 그 남자와 이렇게 마주 보고 있는 상황이 당황스럽기까지 하다. "저기… 혹시 우리 전에 만난 적 있습니까?" 그런데 도헌 역시 채이에게서 기시감을 느끼고, 이상한 불편함과 묘한 떨림 사이에서 벗어나기 위해 그녀와 거리를 두지만 흩어져 있던 우연과 필연의 조각들은 서로를 자꾸만 끌어당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