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가까운 친우이자 믿었던 부관의 검이 내 몸을 관통했다.다시 눈을 떴을 땐 적국의 귀족 레이디가 되어있었다.낯설고 연약한 타인의 몸과 잃어버린 3년의 세월, 그 사이에 망해버린 나의 조국.배신의 아픔과 정체성의 혼란으로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다.그러나 나는 결국 살아가기로 했다. 루시펠라 아이딘으로써, 검을 든 귀족 레이디로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