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생은 과연 현재 삶에 어떤 의미가 있을까? 아무 상관이 없는 것일까. 아니, 어쩌면 운명처럼 전생의 관계들은 반복되는 것이 아닐까. 전생의 업보로 환생할 때마다 마을 사람들에게 죽임 당하는 운명의 소녀 녹영, 녹영이 환생할 때마다 마을 사람들은 본능적으로 그녀 주변으로 모여든다. 그리고 그들이 겪었던 전생의 사건들은 마치 저주처럼 그 옛날 그대로 반복된다. 녹영의 주변에는 그녀를 언제 죽이려 들지 모르는 이들이 있고, 그녀를 좋아하는 이와 그녀가 좋아하는 이 또한 있었다. 길고 긴 환생의 고리 끝, 이제는 마지막 생. 녹영의 이번 생은 다를 수 있을까. 비극 뿐이던 전생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전생은 과연 현재 삶에 어떤 의미가 있는 것일까? 운명 속에 놓인 녹영의 마지막 선택이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