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멜리시를 죽인 거야! 네가 나를 놓아뒀더라면, 그녀는 살아 있을 텐데! " 사랑하는 소꿉친구 테리오 알테와 결혼한 고요 루비엣 그러나 테리오의 마음은 고요의 여동생 멜리시에게 향해있다 얼마 뒤 안시 베텔기우스 후작에 의해 루비엣 가문은 멸문하게 되고, 그와 정략혼을 한 멜리시 또한 죽게 된다 테리오는 그 모든 원망을 고요에게 쏟아내고, 견디다 못한 고요는 생을 저버리고 마는데 눈을 뜨니, 7년 전으로 돌아온 고요 그녀는 멜리시를 대신해 안시 베텔기우스와의 결혼을 선택한다 더 이상 희망은 없어 어차피 죽을 운명이라면 확실한 비극을 고르겠어 그런데 이 남자 어째서 이렇게 다정하게 구는 걸까? 그렇다면 차라리 당신의 다정한 가면이 오래가길 바라요 내 목숨을 끊을 그날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