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대한민국의 혹독한 사회에서도 “강하지”는 바보가 아닐까 생각이 들 정도로 잘 웃고, 친화성 만점이고 초긍정적이다. 누군가는 그런 그녀를 자신의 이익 때문에 이용해 먹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반짝이는 그녀를 예뻐하고, 사랑한다. 또한 하지 자신도 학교 선배를 사랑하고 있다. 짝사랑이지만. 하지만 짝사랑은 짝사랑으로 끝날 수 밖에 없었다. 절친한 소꿉 친구인 “민주”의 이간질로 인해 학교의 대표 비호감으로 낙인 찍히고 인생에서 가장 깊고 어두운 나락으로 떨어져 우울한 나날을 보내게 된다. 그러던 어느 비 오는 날 밤, 오드아이를 가진 검은 고양이를 구하러 차도에 뛰쳐나가게 된다. 아, 난 이대로 죽게 되는 걸까, 시야가 하얘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