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원자의 요청으로 대한민국 고등학생으로 위장해 살아가고 있는 초월자 오즈. 그리고 어느날 회오리 바람과 함께 그녀 앞에 나타난 기사 도로시와 토토! 오즈의 집 앞은 동네 사람들로 가득했다. 동동거리는 발과 어깨들 너머로 보이는 것은 오즈가 2 년을 살아온 아담한 주택을 집어 삼키고 치솟아 오르는 화마였다. 소방차의 사이렌 소리와 소방 호스가 물 을 거 칠게 쏘아 대 는 소리로 귓전이 사납게 울렸다. 도로시, 그 빌어먹을 놈은 앰뷸런스에 앉아 있었다. 검댕이를 잔뜩 묻힌 채 홀딱 젖은 토토를 수건으로 감싸 안고 서. 그리고는 이내 오즈를 발견하더니...눈치도 없이 헤벌쭉 웃었다 . “ 괜찮습니다 . 저희는 무사 합니다 . ” 그러나 집은 무사하지 않았다 . 까맣게 타오르던 오즈의 보금자리가 와르르 주저 앉았다. “ 집이 진짜 한순간에 타더라구요. 그래도 저희가 무사해서 다행이죠, 뭐! ” 대마법사 오즈는 과연 무사히 고등학교를 졸업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