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주받은 시한부 대공의 아내로 빙의했다. 원작자로서 책임을 갖고 내 맘대로 엉망진창 꼬아 놓은 이야기를 바로 잡았다. 문제의 씨앗, 설정의 핵심인…… 저주를, 풀었다. 이제 내 할 일은 끝났다! 홀가분한 마음으로 원래 살던 곳으로 돌아가려고 했는데. “네가 약혼자에게 가려는 걸 내가 모를 줄 알았나?” 갑자기요? 전 악혼자요? 얘가 혼자 이상한 오해를 한다? * “네가 원하든, 원하지 않든 나는 네 남편이다.” “…….” “내 몸도, 마음도 이미 네 것이야.” “…….” “그러니 절대, 그놈에게는 못 보내.” ……아니 됐고요, 대공님. 저 집에 좀 가게 해 주실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