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읽었다. 보통 주인공에 감정이 이입되는데 이상하게도 자꾸 남주를 걷어차 불행해진 여조가 신경이 쓰였다. "저기……." "네, 아가씨." "내가 이안 호리슨 후작의 외동딸, 맞지?" 이렇게 되려고 신경이 쓰였나! 어느새 그녀는 책 속의 여조, 아리스 호리슨이 되어 있었다. 그리고 그녀는 결심한다. 줄거리대로 살 순 없지. 돈 많고 다정한 남주, 맘에 들었어! 좋아, 남주는 내가 차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