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투자를 시작하면서 깨달은 게 있어요.
돈 많으면 혼자 사는 게 최고더라고요."
성공한 투자자, 제국 제일의 부자 '이네스 엘르딘'은 비혼주의자다.
그녀에게는 최근 심각한 일이 생겼는데, 바로 자신을 이 위치까지 올려준 '접촉 상대의 불행을 보는 능력'이 사라지고 손 대는 사업마다 줄줄이 말도 안되는 이유로 망하고 있다는 것이다.
해결 방안을 찾지 못해 저조한 기분으로 지내던 도중 은행에서 우연한 사고를 겪은 뒤 능력이 돌아와 다시 기분 좋게 자산을 불리려던 찰나,
"능력이 다시 사라졌어! 고작 하루 동안만 능력이 돌아오다니, 무슨 말도 안 되는…"
아무래도 은행에서 접촉했던 세상에서 제일 불행한 남자, 언젠가 폭주해 신전에서 죽음을 맞이할 마검의 주인 '칼라드 아스데온'에게 무언가 있는 것 같다. 칼라드와 다시 한번 만나기 위해 그가 다니는 무기점을 인수한 이네스는 겨우 그와 접촉하는데...
'특제 스튜 먹으려고 일찍 퇴근했는데… 내 앞에서 다 팔렸어…'
... 피에 미친 살인귀라면서...? 이 깜찍한 불행은 뭐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