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가주는 무척 아둔한 사람이다."
감숙설가의 하인 자운엽은 그렇게 생각했다.
새 안주인 추산미에게 놀아나는 아둔한 가주,
그와 반대로 올곧은 성품의 큰공자 설수범.
"큰공자 설수범은 내가 아는 한 가장 무서운 인간이다!"
도둑질을 하다 걸려 그에게 호되게 혼나고 망신을 당했지만,
자운엽은 추산미의 음모에서 설수범을 도와주게 된다.
"하지만 나는 감숙제일가의 장남, 이를 지켜 보고만 있을 순 없다."
"내 지금보다 더 힘을 길러 그들을 전부 처리할 것이다."
추산미에게 복수를 다짐하며 힘을 기르기 위해 떠나기로 한 설수범,
그리고 자운엽 또한 설가를 떠나 자신의 길을 걷기로 한다.
"한 번 사는 인생, 이제는 고아나 하인이 아닌 초인으로 살겠다."
"자유롭고 자부심 있게, 이 넓은 세상을 누빌테다."
신비로운 비급을 통해 자신만의 무공을 수련하여 고수가 된 자운엽,
여러 동료들을 만나 감숙설가에 드리워졌던 음모의 배후에 가까워지기 시작하는데...
그러던 어느 날 다시 재회하게 된 자운엽과 설수범.
자운엽은 설수범의 무공을 보며 놀란다.
"정파 가문의 장남인 당신이, 이런 검법을 쓰다니!"
요악하다며 자신을 질타했던 사내가,
자신과 똑같은 사마의 길을 걷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