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대의 미친년으로 불리는 악역으로 환생한 나.
하지만 나는 환호했다.
왜냐하면 악녀 르네 블레어는 돈이 많았으니까!
비록 작품 초반에 죽지만 아무렴 어때,
나쁜 짓은 그만두고, 앞으로 모두에게 잘하는 거야.
혹시 알아?
갑자기 돌변하면 흔한 악녀 빙의물처럼
남주 후보들이 나를 좋아하게 될지!
띠링.
[오늘의 미션 : 시중드는 시녀의 뺨을 때리자.]
그런데 이 정신 나간 미션 창은 뭐야?!
*
“이제부터 나 시녀 할래.”
안절부절 못하는 시녀를 뒤로 한 채,
‘난 시녀야.’를 염불 외듯 중얼거리면서 손바닥을 들었다.
그리고 내리쳤다.
내 뺨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