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지와 은은 어렸을 때부터 어울린 이혜의 가장 친한 친구들이다.
이혜는 홍지가 같은 반 학우인 다정을 매일같이 괴롭히는 것을 지켜보며
속으로 비웃는 한편 호기심을 가진다.
그러던 어느 날, 이혜는 다정의 책상 속에서 한 장의 편지를 발견한다.
그것은 다정이 스스로를 위로하기 위해 적었던 편지.
그 편지는 그동안 가져왔던 이혜의 호기심에 불을 지핀다.
'이건 내가 해야 더 재밌을 거 같아.'
오로지 자신의 재미를 위해
이혜는 다정의 편지를 빼다 박은 말로 다정을 위로해 환심을 사고
자신에게 의지하게 된 다정을 아이들 앞에서 조롱해 모욕을 준다.
여기까진 이혜의 계획 대로였다.
이혜가 다정에게서 기대한 반응은 나오지 않았고
갑작스럽게 다정이 이혜에게 쓴 편지를 은이 발견하며 계획이 틀어진다.
와중에 홍지의 심기까지 거슬러버린 이혜는 애써 침착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