겜폐인 힐러 외길 인생 n0년. 어쩌다 보니 세상이 바뀌고 세계 유일의 힐러가 되었다. [유일무이한 힐러인 당신을 필요로 하는 곳이 있습니다.] [소환에 응하시겠습니까?] ‘뭐? 탱딜은 있는데 힐러가 없다고?’ 아니, 무슨. 탱딜이 있는데 힐러가 없는 X망 밸런스가 다 있어? [이건 게임이 아니라 현실이라며 당신을 지켜보는 성좌들이 억울함을 토로합니다!] *** 게이트가 등장한지 벌써 몇십 년째. 그동안 공략법이며 데이터며 많이 쌓였다고 들었건만. ‘왜 이렇게 다들 비효율적으로 진행하지? 답답하게?’ 공략에 진심인 편이라 그저 열심히 게이트를 뿌셔뿌셔 했을 뿐인데. “날 구해준 건 당신이잖아요. 당신밖에 보지 못하도록 만들었잖아요.” 배신당하고 은둔했다던 전직 랭킹 1위. “당신이 필요해. 나의 구원자. 나의 생명.” 세계 10대 길드 연합의 수장. “날 버리지 말라고. 너 없인 숨 쉴 수도 없으니까.” 현직 랭킹 1위까지. 게이트 공략하기도 바빠 죽겠는데 이상한 애들이 들러붙기 시작했다. [현판/성좌물/헌터물/힘숨찐/먼치킨/여주원탑/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