찢어지게 가난한 집 아이로 환생한 줄 알았더니…. “아나스타샤 황손 저하를 모시러 왔습니다!” …아무래도 나는 ‘원작’에서 권력을 탐하다 비참한 최후를 맞이하는 황녀에 빙의한 모양이다. 권력에 관심이 없음을 보여 줄 겸, 전생에서 못다 이룬 파티시에의 꿈을 향한 욕심도 채울 겸, 계약한 정령의 도움을 받아 열심히 과자만 구웠다. 맛있는 걸 먹으면 기분이 좋아질 테니 설마 나를 죽이지야 않겠지! 그런데 냉혹하고 비정한 황제(할아버지)도, 나를 파멸로 몰고 갈 남주 황태손(사촌 오빠)도, 제국 최강의 기사인 소공작(오빠 친구)도, 나한테 칼을 꽂을 노예 기사(엘프)도! "저하의 라임 파이가 좋다는 말입니다." …이 사람들, 설마 과자 말고 나한테 푹 빠진 건가? 디저트처럼 달콤하고 사랑스러운 악역 황녀 아샤의 베이킹&힐링 판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