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물, 학원/캠퍼스물, 첫사랑, 질투, 오해/착각, 미인공, 까칠공, 집착공, 후회공, 절륜공, 사랑꾼공, 잔망수, 허당수, 호구수, 상처수, 도망수] 외모, 몸, 재력, 무엇 하나 부족한 것 없이 살아오던 류주호. 오는 사람 안 막고 가는 사람 안 잡는 자유분방한 성향을 가진 그에게 어느 날 웬 망아지 같은 놈이 고백을 해 왔다. “좋아해요.” 류주호는 애써 갈무리한 짜증을 억누르고 사회인의 탈을 쓴 채 담담히 대답하는데, “난 남자한테는 관심 없는데.” “네. 알겠습니다.” 예상치 못한 그의 대답이 즉각 날라왔다. 그것만으로도 황당할 지경인데 이놈은 어차피 금방 좋아했다가 또 금방 포기하니 괜찮단다. "저 금사빠예요." 이 새끼가 지금 뭐라는 거지. “금사빠?” “네. 저 원래부터 그랬어요. 금방 사람 좋아하거든요. 태어나서부터 이제까지 총 53명 좋아했어요.” 그럼, 내가 54번째다 이건가. 뭐...... 이렇게 헤픈 자식이 다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