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스러운 신의 사제, 말레드레드. 그런 그녀에게, 두 남자가 타락의 손길을 내밀었다. 그녀는 빛과 어둠 사이에서, 새빨간 본능에 눈을 떴다. *** 나에겐 두 남자가 있다. 첫 번째 남자는 성스러운 빛의 아들, 성기사 아론나이드였다. “보고 싶었어요.” 그 단어가 시작이었다. “아, 아론!” 감히 상상이나 할 수 있었을까. 울보 아론이 내 음부를 핥게 될 거라고. 나는 배덕감에 치를 떨면서도 좋아 죽는다는 듯이 흐느꼈다. “당신을 원해요, 말레드레드. 제게 모든 것을 주세요.” 아론은 환한 미소를 짓고는 다시 다리 사이에 얼굴을 박았다. 두 번째 남자는 어둠의 군주, 마왕이었다. 그는 내 머릿속에서 금발의 청년을 가슴 저 아래로 내리누르게 했다. “그대가 바라는 초월자가 되어 주지. 아주 음란한.” “큿……!” 그의 동작은 거칠었다. 방심한 틈을 타서 손가락이 더욱 깊게 들어왔다. 마왕이 내 귓가에 속삭였다. “다리를 벌려.” 나는 두 남자에 의해, 반듯한 껍데기 안의 숨겨진 내 진짜 얼굴을 드러내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