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도서는 개인지로 출간된 를 전자책으로 엮은 것으로, 수정된 부분이 다수 존재합니다. *공수의 포지션이 뒤바뀌는 ‘리버스’ 내용은 나오지 않습니다. 옷차림에 신경을 많이 쓴다는 것 외에는 별다른 특이점이 없는, 평범하다 못해 회의감이 들 정도로 무미건조한 생활을 이어가고 있던 주세영. 회식에서 처음 얼굴을 본 영업부 신입사원은 타고난 조건이 아까울 정도로 패션센스는 한참 부족하지만 부장님 몰래 폭탄주를 바꿔치기 해줄 정도로 다른 센스는 훌륭하다. 머리하고 옷만 조금 바꿔도 얼굴이 확 살 텐데. 다음 날 일어나보니 그 영업부 신입이 내 오피스텔에? 밤사이 무슨 일이 있었던 건지 불편하기만 한 출근길, 신입사원의 의미심장한 미소. '선배님, 제 옷하고 머리가 그렇게 마음에 안 드셨어요?' 부탁한 적도 없는 커피셔틀을 자처하고 선배님 선배님 하며 잘 따르는 것처럼 보이지만 문득문득 헷갈리는 말과 행동으로 주세영의 일상을 흔드는 영업부 신입사원. 넌 우리가 안 이상하냐? 난 아무리 생각해도 이게 직장 선후배 같지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