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그냥 다시 돌아가는 것뿐이에요. 당신이 그랬잖아요. 잠깐 각자의 삶을 살다가 다시 만난 거라고. 맞아요. 우린 각자의 삶이 있는 거예요.” “그 말을 한 날 후회하게 하지 마.” “그런 의도는 아니었어요.” “알아.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한 말이었어.” “미안해요. 나의 삶엔 당신이 없어요.” “내가 들어본 말 중 가장 아픈 말이네.” “가장 아픈 말을 했던 사람이 끝까지 나이길 바랄게요.” “…….” “그러니까 이젠 다신 상처받지 말아요.” “상처는 지금 당신이 가장 크게 주고 있는 것 같은데.”